[앵커]
맹견을 키우려면 허가를 받아야하는 '맹견사육허가제' 시행이 미뤄졌습니다.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사육 허가를 받은 맹견은 서울에서 31%에 불과했습니다.
강태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입마개를 쓰고 주변을 탐색하며 걷는 개, 맹견으로 분류된 로트와일러 종입니다.
주위 소음에 신경쓰지 않고 걷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견주는 조만간 기질평가 등 맹견 사육을 위한 절차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정재용 / 로트와일러 견주]
"이 견종에 대해서 떳떳하게 기질 평가를 받아서 키울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 씨처럼 맹견사육허가를 받는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재용 / 로트와일러 견주]
"중성화 때문에 이제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금액적인 부분에서 이제 제일 큰 고민이 됐었고요."
맹견으로 분류되는 종은 도사견과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
정부가 지난달 26일부터 제도를 시행하려다 견주들 참여 저조로 1년간 미루기로 하면서 허가 없이도 맹견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 등록된 맹견은 108마리, 이중 기질평가를 받은 숫자는 34마리에 불과합니다.
이중에서도 2마리는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74마리는 아예 평가조차 받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동욱 / 서울 영등포구]
"(맹견) 교육이나 관리 부족이라는 게 되게 크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개개인에 대한 통제나 개개인을 향한 그 정부의 정책 같은 게 필요하지 않나."
다른 지자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기도에선 등록 맹견 549마리 중 44마리만 기질평가를 완료했습니다.
제도 정착이 미뤄지며 맹견 관리에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은원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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