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여러 국기가 보입니다?
A. 네. 요즘 이 대표, ‘대사’ 접견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틈만 나면 각 나라 대사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호주 대사 만났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호주를 사랑합니다’(하면) 이렇게…."
바로 ‘손가락 하트’ 포즈!
Q. 호주와 큰 이슈는 없어보이는데, 요즘 다른 대사도 만나요?
네, 지난달 말부터 연이어 대사 접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일주일에 두 세번씩 재판이 있는 날을 피해,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대사들을 릴레이로 만났습니다.
Q. 눈에 띄는 게, 전부 서양, 미국과 친한 국가 대사들이네요?
맞습니다.
이들 대사와 만난 이 대표, 확실하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이 대한민국이 지금 존재하는 것은 미국의 도움 때문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일)]
"영국의 신사를 대표하는 분 같습니다. (양국은) 참으로 오랜 우정 친구관계…"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가장 정감 가는 국기가 캐나다 국기입니다. 아주 오래된 우방국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그동안 이 대표는 중국과 외교적으로 더 가까운 이미지였죠.
[싱하이밍 / 당시 주한 중국대사 (지난해 6월)]
"(한국이)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분명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6월)]
"지금까지의 신뢰가 약간의 위기에 처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월)]
"(윤석열 정부가) 가장 크게 망가뜨린 게 뭐냐. 외교입니다.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그냥 '셰셰(고맙다는 뜻)',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기존의 '친중'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집권 플랜' 본부가 지난주 시작했죠.
외교 대권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는 분석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드디어 오늘 국민의힘 총선백서가 나왔어요. 시끌벅적했는데 내용에 뭐가 실렸어요?
A. 총선 200여 일 만에 뒤늦게 오늘 나왔는데요.
왜 참패했는지, 그 이유를 이슈 별로 설문조사한 순위도 함께 공개됐는데, 그때로 잠시 돌아가보시죠.
Q. 선거에 가장 영향을 미친 이슈, 순위 궁금합니다.
A. 5위는 의대정원 확대입니다.
대통령은 여당 건의에도 증원수 2000명 쉽게 꺾지 않았죠.
4위는 채상병 이슈고요.
Q. '조국혁신당' 등장도 순위에 있어요?
A. 한동훈 대표도 "처음 조국 대표 신당 나왔을 땐 비웃었다"고 했지만 야권 확대에 기여했고, 이조심판론으로 이어졌죠.
당정간 마찰은 예상 밖으로 7위에 그쳤습니다.
총선 기간에도 대통령 사퇴 요구가 있었지만 그 때는 그래도 어떻게든 봉합하려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훨씬 시끄러운 것 같죠.
Q. '당정 관계'가 7위면, 상위권은 대체 뭐에요?
A. 2위는 바로 대통령의 '대파' 사건이었습니다. 이 영상 기억나시죠?
[윤석열 / 대통령 (지난 3월)]
"다른데는 이렇게 싸게 사기 어려울거 아니에요?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월)]
"850원 짜리 맞습니까?"
당시 대통령이 대파 가격을 875원으로 안 게 아니라 할인된 가격을 언급한 거라 해명했지만 물가 이슈가 자극됐던 것 같죠.
그리고 1위는 바로 이종섭 대사·황상무 수석 사건이었습니다.
Q. 딱 한 개, 3위가 비었네요.
백서 270쪽 가운데 23차례나 언급된 '김건희 여사' 문제 입니다.
[지난 7월, 채널A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회 中]
"모두 'O'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데에 네 분 다 공감하신 듯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여사 문제가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꼽혔습니다.
Q. 총선백서 보니까 당시 '이재명 조국 심판' 전략이 잘못됐다는 표현도 있더군요.
A. 총선 백서에서 친윤-친한 맞섰던 이슈기도 하죠.
설문조사 따르면 민주당 표 '전국민 25만 원 지급' 공약보다 낙제점 받기도 했는데요.
오늘 최고위에선 친한계 지도부가 "총선 막바지에 극약처방으로 만든 건데 평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총선백서, 패배 원인만 소환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여당이 정말 행동으로 '응답할 때'인 듯합니다. (응답할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한정민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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