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전
소녀상 입맞춤에 편의점 난동까지
경찰,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착수
"유튜브 구독자로 경제적 수익 노려"


경찰이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편의점에서 라면을 쏟는 건 물론 우리나라를 비하하며 선 넘은 난동을 부려온 미국인 유튜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미국인을 응징하겠다고 폭행한 국내 유튜버 역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구독자 수를 늘리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녀상에 입을 맞추며 모욕하고, 편의점에서 일부러 라면 물을 쏟아 냅니다.

모두 미국인 유튜버인 소말리가 저지른 도를 넘은 난동들입니다.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신고가 잇따랐고 경찰은 편의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소말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한 첩보도 입수하고, 출국 금지했습니다.

논란을 빚은 소말리의 행동은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갔는데, 구독자 증가로 인한 경제적 수익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학교 경찰학과 석좌교수 : 구독자 수 늘리고 그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이런 범죄행위로 인해서 잃게 되는 비용, 소위 말하면 처벌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이 범행이 억제되지 않고…]

소말리에게 사적 제재를 가하려는 유튜버들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20대 남성 유튜버가 소말리의 행적을 쫓다가 길에서 만나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유튜버들 사이 폭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유튜브의 자정 노력은 물론, 법을 보완해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현재 /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효과적인 공적제재들이 마련돼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계속해서 사이버 레커의 진화된 형태로 또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법적 처벌의 경계를 오가며 온갖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결국 구독자 수를 늘려 돈을 챙기기 위해서일 거라는 분석이 높습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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