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와 살펴보죠. 첫 번째 주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얼굴이 보이네요. 어떤 배임? 무슨 내용일까요?
한동훈 대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배임죄 면책 내지 완화'를 연이어 말씀하는데 대장동, 백현동 사건의 핵심이 배임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임죄로 기소돼 재판받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배임죄를 면책하자고 하면 국민들께서 오해하실 것 같다"면서요.
Q. 이 대표, 무슨 배임죄 혐의를 받고 있는 거죠?
대장동과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배임'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성남시가 아닌 민간 사업자를 이롭게 하느라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 그렇기 때문에 배임이라는 거죠.
Q. 민주당이 배임죄 형량을 낮추겠다고 한 건 맞나요?
이 대표, 최근 배임죄 관련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5일)]
"검찰권 남용의 수단이 되고 있는 배임죄 문제는/ 논의해 볼 필요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0일)]
"검찰이 수시로 웬만한 회사 자료를 갖고 심심하면 내사를 한다. 배임죄 이런 것으로 조사를 하면 회사가 망해 버린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어제 상법개정안을 언급하면서 "경영상 판단의 경우엔 배임죄로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 핵심관계자, "상법 개정 관련해 회사의 경영진 배임죄 완화를 검토한다는 의미인데,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죠. 윤석열 대통령 얼굴이 보이는데, 윤 대통령이 영어로 말했나요?
네, 최근 윤 대통령, APEC 참석 차 페루를 다녀왔죠.
뒤늦게 윤 대통령이 통역 없이 옆에 있던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알려졌습니다.
Q.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까요?
저도 궁금해서 대통령실에 물어봤는데요.
안와르 총리, "내년 APEC 개최지인 '광주'에 가봤다"며 "40년 전 학생운동 있던 곳"이라고 말했다 하는데요.
그러자 윤 대통령, "내년 APEC 개최지는 '경주'" 라고 바로잡으면서 경주의 역사를 영어로 설명했다 합니다.
Q. 아무리 통역이 있다고 해도 영어, 신경 쓰일 것 같아요.
참모들에 따르면 영어공부,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전용기에서도 영어 단어와 영어 회화 공부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요.
통역 없이 대화하는 방금 같은 상황을 대비한 거겠죠.
Q. 마지막 주제도 대통령실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간신과 충신'이라니 누구를 말하는 건가요?
음주운전으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고 대통령실에 복귀해 논란을 일으켰던 강 모 선임행정관 이야기입니다.
강 선임행정관,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본 분 중에 가장 자유대한민국을 걱정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은 대통령님"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이 발언이 '간신'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식 /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 (어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간신은 끝날 때까지도 계속 충신인 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서 집권 세력에게 많은 부담을 줬다고 한다면 그런 식의 입장문을 내는 것조차도 저는 부적절하다고…"
Q. 논란 끝에 사퇴하는 사람이 굳이 메시지를 남겨서 논란이 생긴 거군요?
네, 강 선임행정관, 한동훈 대표가 지목한 '김건희 여사 라인' 중 한 명이었죠.
그동안 정치권에서 '김 여사 라인'을 향한 질타, 끊임없이 있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4일)]
"(김 여사가)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15일)]
"김건희 라인이 판을 친다는 진술과 정황이 넘치는데…"
Q. 정치권 비판에 떠밀려 사퇴한 듯한 모습이기도 하군요.
그렇죠. 이런 상황인데도 '대통령'을 언급한 입장문을 남긴 처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안 하느니만 못한 입장문이 됐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더라도 신중해야 하는 게 대통령 참모겠죠. (신중하게)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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