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다시 나와있습니다.

Q1. 친윤들 반격이 시작된 거에요?

A1. 네. 친윤계 말들이 상당히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어차피 탄핵안 통과 못 막는 마당에 이제 눈치 볼 필요 없다는 걸로 보입니다. 

그동안엔 탄핵 막기 위해 어떻게든 한동훈 대표 측 이탈표 8표를 단속해야 했지만 이제 그럴 이유 없어졌다는 거죠.

그동안 참았던 두 가지 말이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대통령은 내란죄가 아니다" 그리고 "한동훈은 당을 나가라"는 겁니다.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 "비상계엄은 고도 통치행위"라고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 놀이 그만두고 한동훈 사라져라"고 했습니다 .

스스로 안 나가면 축출한다고요.

Q2. 탄핵이 되면 한 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거군요.

A2. 네, 만약 토요일에 탄핵안 통과되면 당내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당 의원들 이야기를 쭉 들어봤는데요. 

"한 대표 사퇴하면 대선은 누가 치르나", "한 대표가 그래도 계엄을 막아왔는데 물러나면 보수가 궤멸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대표가 책임을 피하면 안 된다", "대통령을 탄핵시키면 당 대표도 물러나야 한다" 양 쪽 다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당장 사퇴 여부는 장동혁 최고위원이 키를 쥐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탄핵 시 사퇴하겠다"고 했었는데 이를 주워담을지 주목되죠. 

장 최고위원이 친윤계 최고위원 3명과 함께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됩니다.

Q3. 그럼 한 대표는 탄핵 표결 이후 어떻게 한다는 거에요?

A3. 네, 당장 한 대표는 두 가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먼저 탄핵 표결 전에 분명히 '탄핵 찬반 입장'을 밝힐 건지 여부입니다. 

일단 반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없고 찬성 하거나 자유 투표에 맡길거냐인데 둘다 부담이 있습니다. 

찬성하면 친윤 지지자들의 '배신자 프레임'을 감수해야 하고요.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책임을 회피한 비겁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듭니다.

두번째 선택은요,

탄핵안 통과 시 '사퇴'할 거냐의 문제입니다.

사퇴하면 난파선을 버리고 떠나냐, 무책임하다는 비판 예상할 수 있고요.

반대로 사퇴를 안 할 경우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사퇴 압박에 흔들리거나 최악의 경우 끌려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Q4. 그래서 내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 중요해 보이죠?

A4. 맞습니다.

친윤계는 권성동 의원을 친한계는 김태호 의원을 밀고 있죠. 

이번 원내대표가 중요한 이유, 한 대표가 물러나면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비대위원장도 꾸리는 임무가 주어지기 때문이죠.

내부 기류를 취재해보면, 선수가 하나 더 높고, 여러 당직을 맡으며 당내 의원들과 친분이 높은 권 의원 우세 분위기가 많았는데요.

친한계에선 "이 상황에 친윤계가 원내대표를 맡는게 말이 되냐", "이건 원내 쿠데타"라는 반발이 거세고요.

친윤계 한 의원도 사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계엄으로 대통령 탄핵 표결 직전, 친윤계 원내대표가 맞냐는 우려 분위기도 실제로 있다고 전했습니다.

Q5. 결과적으로 친한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A5. 답을 드리고 싶지만, 탄핵이 된다면 한치 앞도 예측할 수가 없는 그야말로 '시계 제로'입니다. 

친한계 내에서는 오히려 탄핵이 가결되면 한동훈 대표 중심으로 대통령을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대표가 대통령 탈당을 요구해온 만큼, 출당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한 대표와 주변 운명도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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