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은 사고 비행기가 착륙 전 부터 굉음이 났다고 공통적으로 입을 모았습니다.
바퀴에 이미 불이 붙어있는 걸 봤다는 진술도 나왔는데요.
사고 전후의 급박한 상황을 강보인 기자가 목격자들의 음성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 밑 엔진 쪽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한 직후.
공항 주변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비행기에서 수 차례 굉음이 나는걸 들었다고 했습니다.
[유정필 / 추락 사고 목격자]
"착륙하기 전에 오른쪽 날개 엔진 쪽에서 한 번씩 스파크 '탁' 이러면서 '팡팡' 했어요."
다른 목격자는 공중에 떠 있는 사고 비행기 바퀴 밑에서 불이 붙어 있는 걸 봤다고도 했습니다.
[추락 사고 목격자]
"소리가 엄청, '펑펑' 심하게 났거든요. 여러 번. 오른쪽 바퀴 밑에 불이 이미 붙어 있었어요."
재착륙을 하려고 사고 비행기가 이동하는 경로가, 평소 다른 비행기들과는 달랐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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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 / 추락 사고 목격자]
"활주로 방향으로 간 게 아니라 한 300m 정도 떨어진 방향으로 저희 가게 위쪽으로 올라갔거든요. 이상하다 싶었죠."
이후 사고 비행기는 착륙용 바퀴를 펴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하다가 속도가 줄지 않아 벽에 부딪혀 폭발했습니다.
[유정필 / 추락 사고 목격자]
"거의 한 (시속) 100km 이상 그렇게 쭉. 탄력받은 것처럼. 끝까지 밀고 왔어요. 마지막 활주로 유도등 있는데 거기를 부딪히자마자 반쯤 꺾이면서 바로 다 폭파했어요."
거대한 폭발로 인한 열기는 공항 밖에서도 느껴졌습니다.
[이근영 / 추락 사고 목격자]
"그(폭발) 열기가 제 얼굴까지 확 살짝 올라오더라고요."
이번 참사는 목격자들에게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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