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불발' 페루 전 대통령, 반역 혐의 재판 시작...검찰 "34년 구형" / YTN

지난 2022년 12월 의회를 해산하려다 실패한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이 반역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첫 재판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경찰 부대 안 법정에서 열렸는데 검찰은 카스티요에게 징역 34년을 구형할 계획입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반역죄와 중대 직권남용, 그리고 공공안전 교란죄 등입니다.

카스티요는 의회에서 자신에 대한 두 차례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세 번째 탄핵안을 막기 위해 2022년 12월 7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의회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친위 쿠데타에 실패했고, 의회의 신속한 탄핵을 거쳐 체포됐습니다.

재판 전 심리에서 카스티요는 당시 TV를 통해 자신이 발표한 의회 해산은 실행되지 않았다며 반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지난 2021년 대선에서 좌파 자유페루당 후보로 출마해 원주민 출신으로는 처음 당선된 카스티요가 체포되자 페루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라 수 주일 동안 49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첫 재판에서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정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친위 쿠데타가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페루 정부는 카스티요 전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디나 볼루아르테가 우파 보수당과 손잡고 대통령직에 오른 뒤 이끌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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