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니 당하기 쉬울 거야.)
그리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호일도는 금면불만큼 치밀하고 빈
틈없는 사람이 아니었지요. 두 사람이 무공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을지라도, 투지(鬪智)의 공교(工巧)함으로 말하면 금면불이 호일
도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그렇다면 내일 살아나올 사람은 금면불이
지 호일도가 아니었습니다.
소승은 호기심이 발동하여 살금살금 그들 방문 앞으로 가서 엿들
었습니다. 이때 두 사람의 대화는 이미 무공에 관한 것이 아니고,
강호의 기문이사(寄聞이事)들과 두 사람의 과거 행적에 관한 이야기
들이었습니다. 금면불이 어느 곳에서 어떤 흉도를 죽였다고 말하면,
이번에는 호일도가 아무 아무때에 어떤 불쌍한 사람을 도와 주었다
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다가 통쾌했던 일들을 얘기할 때는 두 사람이
함께 박장대소를 하곤 했습니다. 소승은 기가 막혀 입을 벌린 채 다
물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한참 후 금면불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 애석하오. 참으로 애석하오! '
호일도가 말했습니다.
' 무엇이 애석하다는 게요? '
금면불이 말했습니다.
' 만일 형의 성이 호가 아니거나, 나의 성이 묘가 아니었다면, 우
리 두 사람은 틀림없이 생사지교(生死之交)를 맺었을 것이오. 나 묘
인봉은 지금까지 나 자신에게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호
형을 만나보니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오. 아! 천하가 넓다
하나 호일도 이외에 묘인봉과 사귈 자는 다시 없을 것이오. '
호일도가 말했습니다.
' 내가 만일 묘형 손에 죽게 된다면, 형은 내 안사람과라도 이야
기를 나눌 수 있을 거요. 그녀는 여중호걸이라, 형의 그 소심한 친
구들보다 훨씬 나을거요. '
금면불은 불끈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 흥, 그깐 녀석들을 어찌 나의 친구들이라 할 수 있겠소. '
그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차마 선조의 원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한 사람이 그 이야기를 꺼내려 하면
다른 한 사람은 말머리를 돌려 버렸습니다. 그 날 밤 두 사람은 잠
도 자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하였고, 소승도 밤이 깊도록 문 밖에
서 있었습니다. 바깥은 한풍이 뼈에 사무쳐 두 다리가 얼어서 감각
이 없어질 지경이었습니다.
깨어나 보니, 소승은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야 생각이 났는데, 금면불이 소승이 밖에서 엿들었다는 것을 알고는
저를 한 대 쳤던 것입니다. 호일도가 소승을 대신해서 용서를 빌지
않았다면 이 한 목숨 살아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간신히 몸을 움직
였으나 머리가 혼미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거울을 집어
비춰보니, 얼굴 반쪽이 완전히 시퍼래져 있었고, 한 일 촌 정도가
부어 있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거울을 집어던져 산산조각을 냈습
니다. 이 날 두 사람은 또 대결을 했지만 소승은 감히 나가 볼 수가
없었지요. 소승은 그때까지 줄곧 금면불이 이기기만 바랐었는데, 얼
굴에 상처가 욱신거릴 때마다 호일도가 원수를 갚아 주기를 바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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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습니다. 다시 날이 저물었고, 옆방에서 금면불의 말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 호형, 오늘도 형과 더불어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소만 형
수께 너무 불편을 드리는 것 같아 내일 다시 승패를 가릴 수 없게
되면 그때 다시 하룻밤 지새우기로 합시다. '
호일도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 좋소, 좋소이다! '
금면불이 작별을 하고 돌아간 후, 부인이 술 한 잔을 따라 호일도
에게 주며 말했습니다.
' 축하해요 오라버니. '
호일도가 술잔을 받으며 물었습니다.
' 무엇을 축하한다는 게요? '
부인이 말했습니다.
' 내일은 금면불을 해치울 수 있을 테니까요. ' "
" 호일도가 아연해하며 말했습니다.
' 내가 그와 수천 초를 겨루고도 전혀 허점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내일 어떻게 이길 수 있다는 거요? '
부인은 웃음을 띄우며 말했습니다.
' 제가 그의 허점을 한가지 찾아냈습니다. 아가야! 아빠가 이제야
타편천하무적수가 되시겠구나. '
그의 마지막 한 마디는 아기에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호일도가 다
급히 물었습니다.
' 무슨 허점이오? 어째서 내가 발견하질 못했지? '
부인이 말했습니다.
' 그의 허점은 등 뒤에 있어요. 당신은 그와 정면으로 싸우니 발
견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지요. '
호일도는 심각한 듯 말이 없었습니다. 부인이 다시 말했습니다.
' 오라버니가 그와 나흘간 대결하시는 동안 저는 세심하게 그의
검도를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문호가 엄밀하여 추호의 빈틈이 없는
듯 하였지요. 그런데 오늘 오후에 드디어 그의 허점을 보았답니다.
그의 검법 중에 어느 초식이 가장 위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호일도가 말했습니다.
' 위력 있는 초식이 많지만 그 중에도 세검회중포월(洗劍懷中抱
月), 영문퇴반벽화산(迎門腿反劈華山), 제료검백학서시(提료劍白鶴
舒翅), 충천장소진배검(沖天掌蘇秦背劍).....'
부인이 말했습니다.
' 허점은 바로 제료검백학서시라는 그 초식에 있습니다. '
호일도가 말했습니다.
' 그 일초는 이공위수(以攻爲守), 강중유유(강中有柔)한 초식으로
정밀하고 매섭기 그지없다오. '
부인이 말했습니다.
'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천수장도(穿手藏刀), 진보연환도(進步連
環刀), 전신적심도(纏身摘心刀)와 같은 초식을 펼칠 때 그는 때때로
이 제료검백학서시로써 응수하더군요. 그런데 그가 이 초식을 펼치
기 전해는 반드시 그의 등 중심이 약간 솟아오른답니다. 마치 좀 가
려운 듯이. '
호일도가 신기한 듯 말했습니다.
' 정말 그렇소? '
부인이 말했습니다.
' 오늘 두 차례 그 초식을 썼는데 매번 등이 솟아올랐답니다. 내
그리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호일도는 금면불만큼 치밀하고 빈
틈없는 사람이 아니었지요. 두 사람이 무공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을지라도, 투지(鬪智)의 공교(工巧)함으로 말하면 금면불이 호일
도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그렇다면 내일 살아나올 사람은 금면불이
지 호일도가 아니었습니다.
소승은 호기심이 발동하여 살금살금 그들 방문 앞으로 가서 엿들
었습니다. 이때 두 사람의 대화는 이미 무공에 관한 것이 아니고,
강호의 기문이사(寄聞이事)들과 두 사람의 과거 행적에 관한 이야기
들이었습니다. 금면불이 어느 곳에서 어떤 흉도를 죽였다고 말하면,
이번에는 호일도가 아무 아무때에 어떤 불쌍한 사람을 도와 주었다
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다가 통쾌했던 일들을 얘기할 때는 두 사람이
함께 박장대소를 하곤 했습니다. 소승은 기가 막혀 입을 벌린 채 다
물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한참 후 금면불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 애석하오. 참으로 애석하오! '
호일도가 말했습니다.
' 무엇이 애석하다는 게요? '
금면불이 말했습니다.
' 만일 형의 성이 호가 아니거나, 나의 성이 묘가 아니었다면, 우
리 두 사람은 틀림없이 생사지교(生死之交)를 맺었을 것이오. 나 묘
인봉은 지금까지 나 자신에게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호
형을 만나보니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오. 아! 천하가 넓다
하나 호일도 이외에 묘인봉과 사귈 자는 다시 없을 것이오. '
호일도가 말했습니다.
' 내가 만일 묘형 손에 죽게 된다면, 형은 내 안사람과라도 이야
기를 나눌 수 있을 거요. 그녀는 여중호걸이라, 형의 그 소심한 친
구들보다 훨씬 나을거요. '
금면불은 불끈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 흥, 그깐 녀석들을 어찌 나의 친구들이라 할 수 있겠소. '
그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차마 선조의 원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한 사람이 그 이야기를 꺼내려 하면
다른 한 사람은 말머리를 돌려 버렸습니다. 그 날 밤 두 사람은 잠
도 자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하였고, 소승도 밤이 깊도록 문 밖에
서 있었습니다. 바깥은 한풍이 뼈에 사무쳐 두 다리가 얼어서 감각
이 없어질 지경이었습니다.
깨어나 보니, 소승은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야 생각이 났는데, 금면불이 소승이 밖에서 엿들었다는 것을 알고는
저를 한 대 쳤던 것입니다. 호일도가 소승을 대신해서 용서를 빌지
않았다면 이 한 목숨 살아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간신히 몸을 움직
였으나 머리가 혼미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거울을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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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그때 다시 하룻밤 지새우기로 합시다. '
호일도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 좋소, 좋소이다! '
금면불이 작별을 하고 돌아간 후, 부인이 술 한 잔을 따라 호일도
에게 주며 말했습니다.
' 축하해요 오라버니. '
호일도가 술잔을 받으며 물었습니다.
' 무엇을 축하한다는 게요? '
부인이 말했습니다.
' 내일은 금면불을 해치울 수 있을 테니까요. ' "
" 호일도가 아연해하며 말했습니다.
' 내가 그와 수천 초를 겨루고도 전혀 허점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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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웃음을 띄우며 말했습니다.
' 제가 그의 허점을 한가지 찾아냈습니다. 아가야! 아빠가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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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지막 한 마디는 아기에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호일도가 다
급히 물었습니다.
' 무슨 허점이오? 어째서 내가 발견하질 못했지? '
부인이 말했습니다.
' 그의 허점은 등 뒤에 있어요. 당신은 그와 정면으로 싸우니 발
견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지요. '
호일도는 심각한 듯 말이 없었습니다. 부인이 다시 말했습니다.
' 오라버니가 그와 나흘간 대결하시는 동안 저는 세심하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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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일도가 말했습니다.
' 위력 있는 초식이 많지만 그 중에도 세검회중포월(洗劍懷中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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舒翅), 충천장소진배검(沖天掌蘇秦背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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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일도가 말했습니다.
' 그 일초는 이공위수(以攻爲守), 강중유유(강中有柔)한 초식으로
정밀하고 매섭기 그지없다오. '
부인이 말했습니다.
'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천수장도(穿手藏刀), 진보연환도(進步連
環刀), 전신적심도(纏身摘心刀)와 같은 초식을 펼칠 때 그는 때때로
이 제료검백학서시로써 응수하더군요. 그런데 그가 이 초식을 펼치
기 전해는 반드시 그의 등 중심이 약간 솟아오른답니다. 마치 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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