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올시즌 리그 최강자로 변신한 비결 중 하나 볼넷이 적다는 겁니다.
즉, 볼넷이 많으면 성적에 치명적이겠죠.
국내 프로야구 롯데와 KIA가 볼넷의 덫에 걸려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수의 글러브를 떠난 공이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만 향합니다.
롯데 선발 이승헌의 공은 절반이 볼이었습니다.
다른 투수도 마찬가지.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볼넷을 연발하며 승부를 내줬습니다.
올시즌 롯데가 내준 볼넷은 23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습니다.
얼마 전 7연패에 이어, 또다시 5연패에 빠진 게 볼넷 탓입니다.
볼넷이 많으면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투수와 수비수의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실투와 실책이 많아지고, 그만큼 실점이 늘어나 성적이 추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겁니다.
[양상문 / 롯데 감독]
"(볼넷은 혹시 어떤 고민을 하실까요?) 계속 야단치겠습니다. 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죄송하다는 말씀 또 드리고… "
그런데 롯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볼넷의 덫에 걸린 건 최하위 KIA도 마찬가지.
기아의 볼넷 개수는 199개, 롯데 다음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경기시간, 실점 등 연관지표 역시 롯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제구력 난조는 개선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 롯데와 KIA가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프로야구 흥행을 좌우하는 두 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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