죗값을 치러야 할 사람이 교정시설에서 잘 지낸다는 소식, 선량한 시민들을 화나게 하죠.
우리나라 최대 수감시설 서울구치소 수용자들이 담배를 껌통에 숨겨 피우다 적발됐습니다.
통 1개당 최고 50만 원씩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죄수들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등 제2, 제3의 범죄를 일삼는 모습을 그린 영화 '프리즌'
영화 속 상상 같은 일이 최근 서울구치소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초 수용자 여러 명이 수 개월 간 몰래 담배를 피워온 사실이 드러나 특별사법경찰관들이 조사에 나선 겁니다.
소지품 속에서는 반입 금지 물품 중 하나인 껌도 함께 발견됐는데, 구치소 관계자는 "껌통에 숨긴 담배를 누군가로부터 들여와
나눠 피웠다"고 말했습니다.
담배가 든 껌통은 30만 원에서 50만 원씩 암거래됐습니다.
구치소 측은 구치소 관계자나 접견 변호사들 중 건네줬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접견 온 변호사의 가방에 있던 껌이 반입됐을 정황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해당 변호사는 채널A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자신이 껌을 들여오지 않았지만 변호사로서의 윤리의식에 반해 수용자를 두둔하려고 거짓말했다가 진술을 번복한 상황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련자들의 부인 속에 뚜렷한 물증도 찾지 못한 구치소 측은 한달 넘는 조사에도 반입 경로를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치소 관계자]
"일정 부분 확인해야할 부분은 확인했죠. 부인하고도 있고 자백하는 사람도 있고 수사 중인 사항이에요."
"
[백승우 기자]
"서울구치소 측은 수 개월에 걸쳐 수용자 여러 명이 연루돼 있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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