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겁니다“
여당 의원의 이 한 마디가 공개되면서 하루 종일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어젯밤 방송 토론회 끝 무렵에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발언한 이 발언이, 여당 의원의 진심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99분 거짓 토론, 1분의 진실"이라고 꼬집는 반응도 있었는데, 해당 의원은 취지가 왜곡됐다고 맞섰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은 "집값이 잡힐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TV 토론이 끝난 직후 나왔습니다.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나눴던 출연자들의 대화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김현아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집값)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게까지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 뭐 이게…"
[김현아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여당 국토위 위원님께서 그렇게 얘기하시면…"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날, 여당 의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겁니다.
더군다나 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으로, 현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문 인사로 꼽힙니다.
논란이 커지자 진 의원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과장되게 집값 하락공포를 조장하지 말라는 취지로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거다)."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발언 취지와 맥락 전혀 거두절미하고."
미래통합당은 여권의 진짜 속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취중진정발(술에 취하면 평소 품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음)이라고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봅니다. 이 정권의 무능과 이율배반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여러 정책을 써봤자 집값은 안 내려간다는 자기 고백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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