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경찰관이 또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부산에서 경찰관들이 행인을 치었는데, 심지어 음주운전을 한 곳이 경찰 청사 안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경찰청 주차장 앞에서 접촉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9시 40분쯤.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던 차량이 지나가던 행인을 쳤습니다.
다행히 행인은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당시 차량에는 부산 경찰청 소속 경찰관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사고 당시 출동한 지구대 관계자]
"일단 신고 내용 자체가 음주 의심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차량 주인인 A 경사가 주차된 차량을 6ｍ가량 운전했고,
이후 B 경위가 운전대를 잡고 지상 출구로 나오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B 경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이들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대리기사가 찾기 쉽게 차를 지상으로 옮기려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블랙박스를 보니까 차주는 한 6m 정도 운전해서 뺐고, 내려서 그 사람은 밑에서 지상까지 걸어서 올라오고, 나중에 들통난 거죠."
경찰은 음주운전한 경찰관 2명을 입건하고 직위 해제했습니다.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C 경위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엔 만취한 지구대 순경이 시동이 켜진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등,
경찰관들의 음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인천에선 경찰관들의 숙취 운전을 막겠다며 출근 시간 경찰서 앞에서 음주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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