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토바이 운전자, 지나가던 시민, 출동한 경찰이 힘을 합쳤습니다.
도로 위 예비살인자라고도 불리는 음주운전자를 막기 위해선데요.
검거 당시 추격 영상까지, 강보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밤 11시 20분쯤 한 초등학교 인근 교차로.
배달 오토바이가 뒤에 오던 승용차를 가로막습니다.
승용차 운전석으로 다가간 배달기사는 한동안 언쟁을 하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운전자는 배달기사를 차로 슬슬 밀며 빠져나가려 했지만 배달기사는 틈을 주지 않습니다.
[함용식 / 목격자]
"차가 카레이싱처럼 굉음을 내면서 오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손님들이 저 사람 취한 것 같다고…"
그리고 순찰차를 발견한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냅다 달립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지나던 시민이 소리치며 전속력으로 뒤쫓습니다.
반대편에 있던 경찰은 중앙분리대를 넘어 운전자를 추격합니다.
[인근 상점 주인 / 목격자]
"일반인 분들이 두 분 정도가 뛰어가시고 길 건너편으로 경찰차가 도착해서 (경찰이) 정말로 날아서 오시더라고요. 몸을 던져서 오셔가지고 제압하는 것을 보고 경찰분 정말 멋있다…"
차를 버리고 도망간 음주운전자는 치열한 추격전 끝에 300미터 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음주 정황이 뚜렷했지만 음주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면허취소 처분을 내리고,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혹시 모를 음주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진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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