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 달걀·현미 껍질 고기…대체육 시장 ‘쑥쑥’

  • 2년 전


채식열풍을 타고 콩으로 만든 ‘고기’뿐 아니라 ‘달걀’까지 나왔습니다.

이건 또 맛이 어떨까요?

김유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한 샐러드 가게.

새로운 메뉴에 들어간 노란 재료가 눈길을 끕니다.

"샐러드와 함께 즐겨 먹는 에그스크램블입니다. 그런데 이 스크램블은요. 달걀로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원재료가 뭔지 한번 살펴볼까요?"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의 노란색을 더한 대체 달걀입니다.

실제 달걀과 맛과 색깔, 식감이 거의 일치합니다.

[이수빈 / 샐러드가게 점장]
"말씀드리지 않으면 녹두인지 계란인지 구분을 못하시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었고, 알고 왔어도 계란이랑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실제 달걀보다 포화지방은 낮고 단백질 함유량은 높은데 콜레스테롤은 없다보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현미를 도정할 때 나오는 껍질인 미강도 대체육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고기와 식감이 비슷해섭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선 돼지고기를 본따 만든 대체육 샌드위치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세은 / 서울 서대문구]
"일반 고기랑 식감도 되게 비슷하고 좀 더 고소하고 속이 편안한 느낌이 있어서… 가축 산업이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 후부터 (대체육을) 조금 찾아보긴 했거든요."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은 전년 대비 35% 성장한 155억 원 규모.

환경과 건강, 동물복지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더 맛있고, 더 똑같은 '가짜 고기'를 선보이기 위한 이 시장의 경쟁 또한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변은민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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