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재자 김부겸, 25일 尹 당선인과 만찬서 설득

  • 2년 전


오늘 회동이 성사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 저희가 단독 취재했는데요.

바로 김부겸 국무총리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 윤석열 당선인을 비공개로 만난 김 총리, 이렇게 말을 하며 설득했다고 하는데요.

홍지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만난 건 지난 25일 밤입니다.

이 날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두고 그동안 끊겼던 양 측간 실무협의 채널이 재가동된 날이기도 합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어제)]
"금요일 오후에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연락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여러 차례 걸쳐서 두 분이 장소와 일정을 조율해서…."

서울 모처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만남에는 두 사람 모두와 가까운 지인들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문 대통령과의 회동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회동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에 대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양측 모두 국민에게 할 짓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득한 겁니다.

윤 당선인과 김 총리는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윤 당선인이 사석에서 김 총리를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총리의 총리 유임설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은 친분 때문에 나온 얘기 같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지난 24일)]
"(김 총리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입니다. 아마 그런 걸 가지고 생각한 모양인데…"

회동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감사위원 임명 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평소 신뢰가 두터운 김 총리까지 만남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재에 나서 회동이 급물살을 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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