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풀리자…1만 명이 6차로 막고 ‘노동절’ 집회

  • 2년 전


[앵커]
근로자의 날, 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노동절’ 집회를 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는 가장 많은 규모인 만 명이 몰렸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5월 1일 근로자의날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연 민노총.

서울시청역 광장부터 숭례문까지 노조원으로 도로가 가득 찼습니다.

[현장음]
"불평등 체제를 타파하자! 타파하자!"

[양경수 / 민노총 위원장]
"윤석열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120만 조합원을 적으로 삼고 싶다면 우리는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노총은 집회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종로구 통의동까지 약 3km 구간을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60개 중대 3천여 명을 배치해 통제에 나섰습니다.

노조원이 1만 명 가까이 모이면서 집회 장소도 5개 차로에서 6개 차로로 확대됐습니다.

왕복 8차로 중 6개 차로가 막히면서, 주말 도심 교통은 극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세종대로를 지나는 버스들은 우회했고, 정거장이 아닌 도로 중간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기도 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시청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집회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불편을 호소합니다.

[송민재 / 서울 송파구]
"집회를 하는지 모르고 와서 처음에 나왔을 때 경찰분들이 있고 해서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고. (시청도) 못 들어가게 돼 있고."

[홍준기 / 강원 속초시]
"(집회의 자유는) 누릴 수 있는 거긴 하지만…차선을 막고 하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오늘 근로자의날 집회는 인천과 경기,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고, 민노총 추산 5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변은민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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