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오피스텔 초등학교’ 들어선다

  • 10개월 전


[앵커]
초등학교하면 운동장에서  아이들 뛰노는 모습이 떠오르죠.

그런데 서울에 학교를 늘리기가 어려워지다보니 어린이집처럼 아파트 1, 2층을 교실로 만들거나 오피스텔을 분교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김단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2세대가 사는 영국의 한 아파트, 1층은 어린이집, 그 위 3개 층은 학교 교실로 쓰이고 옥상은 학생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입니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는 6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을 리모델링해 1층에서 4층은 교실로, 5층과 6층은 교직원들의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 도심에도 이처럼 다양한 모습의 학교가 들어서게 됩니다. 

아파트 저층을 교실로 활용하거나 상가, 오피스텔을 매입해 1,2학년만 다니는 분교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폐교 위기의 학교를 분교로 전환하고, 학교 용지 일부에 공공주택을 짓는 방안도 검토 합니다. 

서울지역에서 전교생이 3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2014년 35곳에서 2022년 119곳으로 늘었습니다. 

작은 학교가 점점 늘어 기존의 학교 형태로는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적정한 위치에 학교를 짓고 학생이 찾아오는 방식에서, 학생이 있는 곳으로 학교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교육 수요자 중심의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정책으로 변화를…"

지역별 인구 편차가 커지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이른바 도심형 분교 모델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재건축, 재개발로 서울 강동구는 학교가 부족한 반면, 구도심화된 서울 광진구에선 유입 인구 감소로 초등학교가 문을 닫는데 새 분교 모델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관련 법령 등을 개선하고 내년부턴 분교 대상 학교를 지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김지향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