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딸 교사 채용하려 이사장 부당 개입”

  • 6개월 전


[앵커]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재단 이사장의 딸이 교사로 채용됐는데 채용 과정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이사장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채용 우대 조건을 바꾸고, 수업 시연에 참관하는 등 위력을 행사했단 혐의입니다. 

이혜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 2021년 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딸을 제2외국어 교사로 채용하기 위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제보가 교육청에 접수됐습니다.

교육청은 감사에 나섰고 이사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5년 이하 경력자는 무경력자와 같은 점수를 받도록 했고, 석사 가점과 토익점수 가점도 새로 생겼습니다.

교원 경력이 없는 석사 출신 딸을 위해 맞춤형 채용 기준을 짠 혐의를 받습니다.

필기시험 문제는 이사장이 직접 지인에게 출제를 의뢰했고 수업 시연 평가도 들어와 지켜보고 면접에서도 위계와 위력을 행사한 걸로 봤습니다.

수사 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사장뿐 아니라 당시 교감 등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교와 이사장 측은 해명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제2외국어 교사 채용 당시 채점 기준 바꾼 게 따님 채용 위한 건 맞는 거예요?) 어떠한 내용도 말씀드릴 게 없고요."

이사장의 딸은 당시 채용에 합격해 지금도 재직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석동은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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