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이 교사에 욕설하고, 휴대전화 검사

  • 3개월 전


[앵커]
한 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이 교사와의 언쟁 중에 욕설을 했는데,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린 제보자를 색출하려고 휴대전화 검사까지 해서 논란입니다. 

관할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감 승진 대상자의 자격을 놓고 학교 재단 이사장과 인사위원회 소속 교사 간 언쟁이 벌어집니다.

[□□고 재단 이사장]
"아이고 그냥 이걸 그냥. 이 ○○ ○○같은 ○○ 그냥. 너 △△선생님 조작하는 거 네 눈으로 봤어?"

[A 교사]
"하여튼 다 녹음했습니다."

[□□고 재단 이사장]
"야, 야. 별 ○○ 같은 게 진짜."

이사장은 교사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파면 등을 언급하거나 입을 조심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욕설과 대화방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자 일부 교사들을 이사장실로 불러 휴대전화를 확인했습니다.

[B 교사]
"휴대전화 라인에 캡처된 거에 대조를 해보는 거예요. 대조를 해서 제보자를 색출해내겠다…"

이사장은 A 교사와 언쟁 중에 욕설을 한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고 재단 이사장]
"그거(휴대전화) 꺼라. 안 껐어요. 그래서 제가 욕을 했어요. 그 핸드폰을 뺏으면서."

다만 휴대전화 검사는 교사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고 재단 이사장]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전화기를 보여주시고 싫으신 분은 안 보여줘도 되시고 그냥 가시면 된다' 내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관할 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 이사장의 갑질 신고가 접수돼 지난달 7일부터 이 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감사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나올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조아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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