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많아 멜론 등이 큰 피해를 봤는데요,

요란한 봄비에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의 양파밭입니다.

겨우내 키운 양파 이파리는 발목 높이를 겨우 넘겼습니다.

"생육 상태가 안 좋아서 이렇게 지금 양파가 안 크고 있는데…."

이맘때쯤 정상적으로 자란 양파는 어른 무릎높이까지 올라오는데, 길이도, 굵기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해 11월 파종한 양파밭입니다.

흐린 날씨와 잦은 비에 일조량에 민감한 농작물은 생육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온이 한창 오를 시기에 남해안 지역에는 5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봄비치고는 많은 비에 농민들은 제초 작업도 하지 못했습니다.

[김영욱 / 양파 재배 농민 : 끝마름병이나 노균병이 오기 쉽고 또한 양파밭에서는 제초 작업도 못 하니까 앞으로 비가 이렇게 계속 온다고 하면 풀밭이 될지, 양파밭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고랑에 물이 고이면서 습해와 병충해 우려도 큽니다.

전남 농업기술원은 과일나무의 꽃이 피는 다음 주부터는 병충해 예방과 냉해 피해에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인구 / 전남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비가 오면 습해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지금 배수로 정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과수는 4월 8일에서 10일에 만개 일을 예측하고 있는데요. 비가 그치고 나면 화상병하고 흑성병 예방이 중요하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달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조량 부족에 농작물 피해를 겪고 있는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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