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면 스승이라 부를 게”…‘교사 조롱’ 광고 논란

  • 3개월 전


[앵커]
스승의 날인 오늘, 선생님을 활용한 배달플랫폼 업체 광고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음식을 사주면 선생님이라 부르겠다'라는 등의 광고 문구가 교사를 조롱한단 비판을 받은건데요. 

결국 관련업체는 사과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어제 배달플랫폼 요기요가 진행한 이벤트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음식값을 할인해준다는 광고 상단에 '사주면 스승이라고 부를게'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또다른 피자 광고에는 '쌤, 피자 사주세요'라고 게시됐습니다.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이젠 조롱하는 건가요" "안 사주면 스승으로 보지 않는다는 건가" 라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김희성 / 서울교사노조 부대변인]
"(스승의 날) 사실 의미없다, 없애자 퇴색됐다고 (교사들은) 주장하지만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건 다른 의미라서 여러모로 착잡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이벤트 광고글은 게시된 지 하루도 안돼 삭제됐습니다.

요기요 측은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통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논란이 된 광고문구로 음식을 판매한 스쿨푸드 측도 "자사에서 기획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의 문구로 심려를 끼친 점 거듭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총이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 1만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시 태어나도 교사를 하겠다고 답한 건 10명 중 2명에 불과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지향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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