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범람 위험에 한때 주민 대피명령

  • 2개월 전


[앵커]
용인, 평택, 화성, 오산, 경기 남부에도 비구름이 강타했습니다.

곳곳에서 하천이 넘쳤는데요.

오산천도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송정현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경기 오산천은 흙탕물이 천변 산책로를 뒤덮은 채 거세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산천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돼 시민들의 하천 진출입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 때 주민들에게는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 명령도 떨어졌습니다.

[장죽절 / 경기 오산시]
"(비가) 너무 많이 내렸지. 남의 집에 세 살고 있는데 물이 들어오면 어디 갈 데가 없잖아. 내가 또 눈물이 나온다고."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기 남부에는 오늘 하루에만 화성 223.5㎜, 평택 211.5㎜, 오산 209㎜, 용인 203㎜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지면서 도로 침수 지역이 확대됐습니다.

용인에서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습니다.

물웅덩이를 지나던 버스가 멈춰버렸고, 마주 오던 승용차까지 침수돼 운전자와 승객이 대피했습니다.

[윤팔민 / 경기 용인시]
"제 여기(종아리)까지 차서 통행이 불가했어요. (배수구에) 낙엽이나 이런 것들이 쌓여가지고 그거를 계속 2시간 동안 걷어내고."

평택에서도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운행을 멈추거나,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물을 헤치며 침수 지역을 빠져나갔습니다.

평택 통복천에서도 오늘 오전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지만 침수나 고립 위험이 큰 하천변이나 지하차로 접근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오산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태희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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