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Slump Episide#5 Part(2) English(Sub)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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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koreandrama

Transcript

00:00너 달리기 잘하잖아.

00:02가자.

00:22와, 대박.

00:24교실에 오니까 진짜 옛날 생각이 난다, 그치?

00:28그러게.

00:30그래, 너 여긴다 썼잖아.

00:32야, 나 여기거든.

00:36나 맨날 이러고 있었대.

00:39야, 웃기지 마. 너 맨날 이러고 있었지.

00:42공부, 공부.

00:44지치지 마.

00:46야, 내가 언제 해.

00:56정우야.

00:57응?

00:58넌 학생때로 돌아가면 뭐 하고 싶어?

01:02글쎄.

01:04딱히 그런 생각 해본 적이 없어가지고.

01:07너는?

01:09난...

01:12수능 다시 보고 싶어.

01:14평소 실력에 비해 너무 못 찼어.

01:18사실 계속 궁금했었는데.

01:22아니, 너 수능 왜 그렇게 못 본 거야?

01:24더 어려운 모의고수는 만점 봤던 애가.

01:28시험 치던 날 되게 아팠어.

01:30손끝부터 발끝까지 다 아프더라고.

01:34사실 수능 끝나고 예상은 했어.

01:37내가 바라던 곳엔 못 가겠구나.

01:59그랬는데도 합격자 발표 보고 나니

02:03얼마가 못 일어나겠더라.

02:13어린 시절부터 과도한 기대를 받아왔던 나는

02:17그 기대에 충족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늘 시달렸고

02:22그 강박은

02:24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졌다.

02:32당연히 그러지.

02:34그것 때문에 포기한 게 얼만데.

02:36윤영기, 친구들과의 시간, 인간관계, 사소한 취미

02:40그냥 그 모든 것들 다

02:42포기하고 죽어라 공부만 했는데

02:44얼마나 속상했겠어.

02:46뭔 생각을 그렇게 해?

02:49아니야, 아무것도.

02:52가자.

02:55이제 집에 갈 수 있겠어?

03:02너 집에 일부러 안 들어가는 거 알잖아.

03:05어?

03:07면접 제대로 했잖아.

03:09내가 너한테 왜 그러는 걸까?

03:12내가 너한테 왜 그러는 걸까?

03:14어?

03:15면접 제대로 못 본 거

03:17가족들한테 뭐라고 해야 될지 몰라서

03:20그래서 안 들어가고 있었던 거 아니야?

03:24어떻게 알았어?

03:29이제야 널 좀 알 것 같아서

03:32너는

03:34너 자신을 너무 못 살게 구는 것 같아.

03:38사람들 눈치 신경 쓰지 말고

03:41너부터 챙겨.

03:45오늘의 너가 괜찮아야

03:47내일의 너를 도울 수 있대.

03:50너 아까 나한테 물어봤었지.

03:52학생때로 돌아가면 뭐부터 하고 싶냐고.

03:57어, 뭐...

03:59난 그때로 돌아가면

04:01그때 그 어린 남하늘이 너무 안쓰러워서

04:06너 한 번 꼭 안아주고 싶어.

04:14그때로 돌아가면...

04:39거기 누구 있어요?

04:44여기요.

05:15어?

05:28뭐지?

05:29그냥 단백질일 뿐인데

05:31왜 자꾸 성장해?

05:33단백질?

05:34깜짝이야. 심장?

05:36왜? 심장 아픈데 단백질이 좋나?

05:39그게 아니라...

05:40누가 왔어?

05:41면접 어떻게 됐어?

05:43면접 어떻게 됐어?

05:45아, 그게...

05:51나 화본 안 가려고.

05:53왜?

05:54혹시 면접 떨어진 거야?

05:57맞아.

05:58면접도 생각보다 안 풀렸고

06:00나도 아직 준비가 덜 됐고

06:02좀 더 실래.

06:03안 돼?

06:04안 되기는!

06:05엄마는 애초에 니 내려가는 거 싫었다.

06:07나도.

06:08누나 가면 용돈도 가져.

06:10평소 어르신 취직해.

06:11놀리기 병원이더만.

06:14그럼 나 들어간다.

06:15응.

06:24뭐야?

06:25생각보다 별거 아닌데?

06:28괜히 밖에서 방황했어.

06:30다들 안 자고 기다리고 있더라고.

06:33그래서 어떻게 됐어?

06:35그냥 솔직히 얘기했어.

06:38잘했어.

06:39머리가 좋아선지 바로바로 알아듣네.

06:43잘자.

06:46잘자.

06:48잘자.

06:50잘자.

06:52잘자.

06:54잘자.

06:55잘자.

06:58너도 잘자.

07:20어, 형.

07:22밤에 무슨 일이야?

07:23어, 정우야.

07:24내일 바빠?

07:26내일?

07:27뭐 그냥...

07:28할 말 좀 있어서.

07:31어, 그러면 내일 병원 앞에 카페에서 보자.

07:34어, 그래.

07:55왔어?

08:09이게 뭐야?

08:11몰카야. 네 병원에 있던.

08:16그게 무슨...

08:17엊그제 너 대신에 서류 가지러 갔었잖아, 병원에.

08:25네.

08:38그때부터 알게 됐어.

08:54하...

09:24대체 누가...

09:55아니, 이렇게까지 곳곳에 설치했다는 건...

09:58이건 그냥 일곱수 일투족을 감시하겠다는 뜻 같은데...

10:02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요?

10:05그 지문 같은 건 남아 있겠죠?

10:07일단 과학수사대에 보내고 최대한 빨리 감점에 달라박겠습니다.

10:11혹시 제가 아직 더 찾지 못한 카메라가 있는지도 확인 부탁드립니다.

10:16알겠습니다.

10:18이게 다 무슨 일이냐, 정말.

10:23난 차라리 잘됐다 싶어.

10:26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땐 더 막막했었는데...

10:30그래도 이젠 수사라도 할 수 있게 됐잖아.

10:33전 직원들 다 불러서 조사한다니.

10:36뭐라도 나오겠지.

10:38그래.

10:40그래.

10:41너희 몰카가 의료사고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10:45뭐...

10:47근데 형.

10:49왜 찾자마자 바로 얘기 안 하고 이제서야 얘기해 주는 거야?

10:53아, 어제 너한테 얘기해 주러 찾아갔는데 네가 그렇게 나가버렸잖아, 인마.

10:57아니, 어제 말고...

10:59발견하자마자 왜 나한테 연락 안 해 줬냐는 거지, 내 말에.

11:03아...

11:05아...

11:06발견하자마자 왜 나한테 연락 안 해 줬냐는 거지, 내 말에.

11:10아...

11:11나 이 몰카랑 의료사고랑 관련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 못하고

11:15그냥 누군가 장난친 거라고만 생각했지.

11:18그래서 그냥 만나서 얘기해 주면 되겠다고만 생각했던 건데.

11:24뭐...

11:25그래도 형 아니었으면 발견 못 했던 거니까.

11:29고마워.

11:30뭘.

11:32아, 하늘이한테 연락 한 번 해.

11:34응?

11:35본의 아니게 면접 망친 거.

11:38사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11:43정우야.

11:48너 혹시 하늘이 좋아하냐?

11:55하늘이 좋아하냐고. 꼭 그런 느낌이 들어서.

12:01글쎄.

12:02그걸 형한테 말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12:06그래.

12:07그럴 이유는 없지. 근데...

12:11만약에 네가 그런 감정이라면 나는 좀 실망할 것 같다.

12:17너 지금 잘 지내면 안 되잖아.

12:33그래서 화본에서는 재밌었냐?

12:37뭐... 자전거도 타고.

12:39자전거?

12:41밥도 먹고.

12:42밥도 먹고.

12:43그리고 뭐...

12:44맥주도 마시고.

12:45그러다가 했구나?

12:48어머머머. 하긴 뭘 해?

12:50고백 말이야, 고백! 왜 이렇게 놀래?

12:56뭐래, 고백은 무슨. 우리 친구라니까.

12:59정말?

13:00정말 단둘이 호텔방에 둘만 있어도 아무런 감정이 안 드는 그런 사이라고?

13:06뭐야? 어? 너 설마 진짜 호텔 갔어?

13:10너 화본에서 자고 온 거야?

13:13아, 아니야. 막차 타고 왔어, 막차.

13:16미쳤어!

13:18야, 1박을 했던. 어?

13:21뭘 하고 막차를 탔던. 어쨌든.

13:23여정우는 너한테 완전히 마음이 있다는 거니까.

13:26그게 아니라...

13:27그게 아니라...

13:28아니, 그게 너가 아니야.

13:30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렇게까지 시간과 정성을 쏟지를 않아요.

13:36근데 걔 상황이 상황인데라 내가 잘되라고 밀어주겨야죠.

13:40어쨌든 걔가 너 좋아하는 거 확실해.

13:44너 내 말 뭔 말인지 알지?

13:46몰라.

13:47아, 진짜.

13:49하여튼 주책이야.

13:53얘기 좀 해봐. 어떻게 갔는데?

13:58야.

14:07사실 알고 싶긴 했다.

14:18왜 찾아왔을까?

14:22오늘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14:26그 말은 뭐였을까?

14:29그때 그 어린 남하늘이 너무 안쓰러워서

14:34너 한 번 안아줄 것 같아.

14:36왜 자꾸 그런 말로 나를...

14:56여정우. 여정우.

14:59너만 왜... 무슨 일이야?

15:02아, 그게... 할 말이 좀 있는데.

15:07숨 다 쉬고 말해. 기다릴 테니까.

15:14너...

15:18너 뭔데 자꾸 다정해?

15:22어?

15:23너 고딩 땐 되게 유치하고 못나게 굴었잖아.

15:26근데 왜 자꾸 오락실 데려가고, 왜 속초 데려가고, 왜 학교도 데려가고, 나 챙겨주고 그래?

15:36아니, 왜 자꾸 막...

15:40막 아무 때나 막 손도 잡고, 왜 같이 있자고 하고, 왜 화분까지 찾아왔어?

15:50너 나 신경 쓰이지?

15:54신경 쓰이는 거...

15:58맞지?

16:08사실, 너 지금 잘 지내면 안 되잖아.

16:15사실... 뭐?

16:24사실...

16:29너한테 특별한 마음은 없어.

16:34그냥 친구라서 잘해준 건데, 헷갈리게 했다면 미안.

16:41이제부터 조심할게.

16:54아니... 저... 그게...

16:57아, 저... 저기...

16:59우리는 다 들은...

17:02못 들었어.

17:24삼겹살 드시고 계셨구나?

17:37왜 삼겹살을 옥상에서 먹어, 왜!

17:41원래 우리 고기는 옥상에서 숯 피워서 구웠잖아.

17:46그래도, 어?

17:47왜 거기서...

17:48그게... 저... 옥탑 총각이랑 고기 한 번 구워먹기로 해서 겸사겸사 갔던 건데...

18:03와, 큰일 났나, 어?

18:05이 남자한테 차이로 꼬리 울린다고?

18:08아니, 아니...

18:09아니, 아니...

18:10아니, 아니...

18:11아니, 아니...

18:12아니, 아니...

18:13아니, 아니...

18:14큰일 났나, 어?

18:15이 남자한테 차이로 꼬리 우리가 바쁠 수 있잖아.

18:18뭐라노?

18:19이분 못생겼어도 말은 바로 해라.

18:21차이긴 뭘 차이노?

18:22하늘이는 고백한 적이 없다.

18:24어, 그놈이 그 뭐라 했노?

18:26막 그... 속주대로 가고, 어?

18:28또 막 손목 잡고 오라니까.

18:29왜 그러는 거냐고?

18:31그냥 물어봤을 뿐이지.

18:33에이, 그냥 물었겠어?

18:34그 마음 있으니까 물었지.

18:36내 눈엔 딱 보여.

18:37누나, 완전 마음 있어.

18:41그러니까 저 정도면 찰떡으로 보는 게 맞는 기분이야.

18:43맞다, 차이 있다.

18:44그것도 시계 차이 있다.

18:45작살났지.

18:46저 정도면 집 안에서 울고 있어야 돼.

18:48아니라고!

18:49차이가 아니라고!

18:51이씨...

18:52아, 근데 그놈 자식 진짜 웃긴 놈 자식이네.

18:55아이, 좋아하도 안 하면서

18:56만다꼬 사라지고

18:57만다꼬 그 화분까지 쫙 내려간 놈!

19:00잠깐.

19:02그럼 누나 옥탑형이랑 또 엘박한 거야?

19:05그 전에 속주도 갔다 오지 않았나, 맞지?

19:07맞네, 또 갔지, 또 갔어.

19:09방금 두 개 잡았어.

19:11두 개 잡았다고!

19:13그리고 나 걔한테 특별한 마음 없어.

19:16그냥 물어본 거야.

19:17너무 심심해서.

19:19그러니까 다들 각자 할 일들 해.

19:32주짓스러워서, 진짜.

19:40이게 아닌데.

19:44이러면 안 되는데.

20:09안녕하세요.

20:14참, 언제 한번 고기 먹자고 하셨었는데.

20:17딱 고기에 먼지가 많네.

20:23먼지가 많다.

20:25네, 먼지가 많네요.

20:27에이, 고기도 먼지가 많지.

20:29먼지가 많네.

20:34먼지가 많다.

20:35네, 먼지가 많네요.

20:38고기도 먼지가 많죠.

20:41자, 그럼 가보겠습니다.

20:42고기에도 먼지가 많다.

20:44네, 갈게요. 갈게요.

20:55아, 깜짝이야.

21:00재료가 소진되어 그쪽한테 팔 게 없어요.

21:04아, 저 도서관 가는 건데요.

21:06아무튼 안 판다고.

21:15아, 재료가 소진됐구나.

21:20들어오세요.

21:21안녕하세요.

21:26뭘 먹을까?

21:29어우, 럭키.

22:00저기...

22:03어제는 내가 미쳤었나봐.

22:05아니, 미쳤어. 단단히 미쳤어.

22:07그... 너도 알다시피 내가 요즘 멘탈이 안 좋잖아.

22:10그래서 뇌를 꺼내놓고 다니다 보니...

22:14아무튼, 그...

22:15괜한 오해 절대 하지 말고

22:18수고해라.

22:20이 일로 우리 어색해지는 거 아니지?

22:25그럼. 어색해질 일 없어.

22:29간다.

22:40이걸 어떻게 접지?

23:00서영수! 서영수!

23:06저기요! 저기요!

23:07아, 벌레! 벌레!

23:09아, 벌레! 벌레!

23:10잠시만요! 잠시만요!

23:13잠시만요.

23:30곤충... 잘 잡으시네요.

23:38이혼남?

23:39저를 아세요?

24:00아, 이게 뭐냐.

24:02괜히 이상한 착각이나 해서 사이먼 어색해지고.

24:06그래. 언제까지 모른 척할 순 없어.

24:09만나면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거야.

24:11오케이. 됐어.

24:13됐어.

24:15안 됐어.

24:30어, 늦었네.

24:33야단하네.

24:40너 왜 약속 안 지켜?

24:42어색할 일 없다며.

24:44아니, 그게...

24:48나도 안 어색한 척 하고 막 아무 일 없었던 척 하고 싶은데.

24:51쪽팔리는 거 어떻게 쪽팔리는데.

24:53난 친구가 별로 없어서 친구끼리 어디까지 하는지 잘 몰라.

24:58그게 우정인지 관심인지 잘 모른다고.

25:02그래서 나 혼자 착각하고 삽질한 거 쪽팔리다고.

25:10하늘아.

25:14지금 내가...

25:17내가...

25:19지금 내가...

25:22너한테 많은 얘기를 해줄 수가 없는 건...

25:28내가 자격이 없어서야.

25:33내가 쪽팔려야 할 일은 아니야.

25:38주세요.

25:39연락이 필요합니다.

25:40주차장 지나갈게요.

25:41주세요.

25:48주차장 지나갈게요.

25:56계단에서 물 떨어졌대요.

25:58머리 좀 많이 다친다 봐. 어떡해.

26:01괜찮으시겠지?

26:19주차장 지나갈게요.

26:42지난번 수치보다 크게 좋아진 건 아직 없으시네요?

26:48이번엔 좋아질 수 없으니까 꾸준히 치료해봅시다.

26:52지금 충분히 잘해주고 계세요.

26:55네.

26:56아, 그리고 그때 트럭에 치여 사고 날 뻔하신 뒤에

27:00뭐 또 다른 특별한 변화나 이상은 없었을까요?

27:04사고나는 꿈을 반복해서 꾼다거나

27:06일상에서도 지나치게 각성돼서 불안하다거나.

27:10다행히 그런 증상은 없어요.

27:13다행이네요.

27:14사실 큰 사고 후에 외상후 스트레스 증군이 생기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27:19뭐 교통사고나 낙상.

27:21혹은 남하늘 씨도 의사라서 잘 아시겠지만

27:24의료사고 같은 일을 겪으면.

27:26의료사고요?

27:27네.

27:28의료사고를 경험한 의사 중에

27:30그런 증상을 나타내는 분들이 제보 있어요.

27:33수술실에만 들어가면 숨이 안 쉬어지거나 안색이 창백해지고

27:38수술 도구를 잡고 손을 벌벌 떨고

27:41피 보면 괴로워하고.

27:44아직 그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죠.

28:08지금 내가 너한테 많은 얘기를 해줄 수가 없는 건

28:13내가 자격이 없어서야.

28:16지금 내가 너한테 많은 얘기를 해줄 수가 없는 건

28:19내가 자격이 없어서야.

28:51아...

28:53이따금 나는 악몽을 꾼다.

28:56그래서 그는 흔적을 잃었다.

28:59하지만 그는 그의 의미를 깨닫았다.

29:03그리고 그는 그의 존재에 대해서

29:06칼날을 뱉어냈다.

29:07그는 그의 조직에 대해서

29:09칼날을 뱉어냈다.

29:11그리고 그는 그의 존재를

29:13칼날을 뱉어냈다.

29:15그들은 이런 칼날을 뱉는다.

29:18그리고 그는 이들에게

29:20이런 칼날을 뱉는다.

29:22그리고 그는 이런 칼날을 뱉는다.

29:25매번 환자를 살리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지만

29:30꿈속에서 환자는 매번 숨을 거두었고

29:35그럼에도 나는 매일 밤 그 시간으로 돌아가

29:40환자를 살려내지 못한 나를 원망하고 질책했다

29:47너 지금 잘 지내면 안되잖아

29:50어쩌면 마음 한켠에 늘 있던 생각이라

29:56더 아프게 들렸는지도 모른다

30:08이런 내가

30:20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걸까

30:26누군가를 걱정한다는 것이

30:30가당키나 한 일일까

30:41내가 어떻게 너를

30:50하늘아 무슨 일이야?

31:06왜 그래

31:09많이 힘들었지

31:15괜찮아

31:20괜찮아질 거야

31:28누군가의 아픔이

31:32내일처럼 아프게 와닿고

31:35누군가의 슬픔에

31:39함께 물들어가던 순간이었다

31:46하늘아

31:50나 잘 지내면 안되는데

31:55그래도 방금

31:59네가 보고 싶었어

32:19하늘아

32:44나 진짜 너 때문에 버텨

32:47우정보다는 뭔가 좀 더 진한 것이

32:50그렇다고 좋아한다기엔 섣부르고

32:53넌 꼭 누군가가 처방해준 약 같아

32:57뭐야 이런 거 하면 누가 설레일 줄 아는데

33:01병원을 싹 다 뒤졌는데 더 이상의 몰카는 없었습니다

33:04정호야 잘 지냈어?

33:07내 동생이 옥탑으로 너 따라가던 남자를 봤대

33:10너 뭐야 왜 아까부터 쫓아오는 거야

33:16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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