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우버 기사에 후추 테러…“갈색 인종” 차별 발언

  • 18일 전


[앵커]
미국 뉴욕에서 우버 택시에 탄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느닷없이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논란입니다. 

인종 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버 택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이 전화 통화를 하는 앞자리 운전 기사를 빤히 쳐다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사의 눈에 정체 모를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쇼헬 마흐무드 / 우버 운전기사]
"뭐야, 뭐야"

기사가 안전 벨트도 풀지 못한 채 허겁지겁 내리려 하는데도 멈추지 않습니다.

깜짝 놀란 친구가 뒤늦게 말려보지만, 차를 멈추려고 다시 차에 탄 기사를 막아 서기까지 합니다.

[제니퍼 길보 / 우버 승객]
"내리라고!"

친구가 막아보지만 이 여성은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제니퍼 길보 / 우버 승객]
"(왜 그러는 거야?) 그는 갈색 인종이야!"

여성이 뿌린 것은 호신용 후추 스프레이로, 뉴욕 경찰은 이 승객을 폭행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우버 기사인 마흐무드 씨는 단순 폭행이 아닌 "혐오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버를 포함한 뉴욕 내 택시는 총 9만2700여 대로, 운전기사의 90%는 이민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하드 / 파키스탄 출신 우버 운전기사]
"대부분의 승객은 택시 기사들을 존중 안 해요."

시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레그 / 펜실베이니아 주민]
"모두가 여행하고 찾는 뉴욕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니 미쳤어요. 너무 무서워요."

[데이비드 / 뉴저지 주민]
"뉴욕은 세계의 멜팅팟(다양한 민족이 섞여 사는 도시)이에요.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에 익숙해요."

우버 측은 가해자의 우버 사용을 영구적으로 금지하겠다며 경찰 조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VJ)
영상편집: 이태희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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