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대형 크루즈선 화재…승객 등 3천여 명 대피

  • 지난달
[앵커]
3천여 명을 태우고 제주항에 머물던 대형 크루즈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은 꺼졌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크루즈에서 승객들이 줄지어 내립니다.

소방대원들도 현장에 도착해 상황파악에 나섭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제주항 8부두에 정박한 8만5천톤급 크루즈 메디테라니아호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상 8층, 지하 3층의 크루즈선으로 지하 3층에 있는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내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해경 관계자]
"불은 자체 진화가 됐습니다. 기관실 내부로 보시면 되고요."

이 화재로 선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으며 승객들도 배에서 내려 대피했습니다.

크루즈에는 승객 2천4백여 명을 비롯해 선원 등 모두 3천1백 명 넘게 타고 있었습니다.

추가 화재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방과 해경은 크루즈 내부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선체 내부에 찼던 연기를 빼내는데만 3시간가량 걸렸습니다.

이 크루즈는 중국 텐진에서 출발해 오늘 오전 8시 제주에 입항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항할 예정이었습니다.

기관실 수리와 화재 원인 조사 등으로 출항은 연기된 상태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유하영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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