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2주 앞두고 선물용 할인세트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물가는 올랐는데 작년과 같은 값이라 반가워서 봤더니, 용량이 조금씩 줄었습니다.
선물세트 구입할 때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에는 할인가를 내세운 선물세트들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지난 설 때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도 다시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도 같고 구성도 동일해 소비자의 시선을 끕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용량이 조금씩 줄었습니다.
이 추석 선물세트는 지난 설 때와 가격과 상품 구성이 같은데요.
자세히 보면, 참치액 용량이 600그램에서 500그램으로 100그램 줄었습니다.
LG생활건강에서 나온 선물세트는 치약을 4개에서 3개로 1개 줄였고, CJ의 선물세트도 김을 4봉지에서 3봉지로 한 봉지 줄였습니다.
가격을 올리고도 용량을 줄인 선물세트도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샴푸 선물세트 가격을 1000원 인상했는데 샴푸와 비누의 용량은 10g씩 줄였습니다.
LG생활건강도 가격을 올렸는데, 500ml 샴푸 2개 구성이었던 세트가 이번엔 500ml 샴푸 한 개와 380ml 샴푸 한개로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제품을 자세히 비교해보지 않는 이상 소비자가 용량 변화를 알아채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A 소비자]
"진짜 화가 나죠. 이거는 진짜 기업이 양심적으로 해야 되는데 그램 수 줄여서 이윤 남긴다는 게 좀 그러네요."
[B 소비자]
"괘씸하죠. 단위 그램당 계산을 하기 어렵게(해서) 이거는 몇백 ml 이런 식으로 해서 언젠가부터 계산을 못 하겠더라고요."
해당 업체 관계자는 선물 구성을 맞추고 할인폭을 최대로 하다보니 용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유하영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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