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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그럼 이제 게임이 시작됩니다
00:00:30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00:01:00아니 그 본격이 아니라
00:01:11어쩔 수 없이 최후의 방법인가
00:01:25빠르다
00:01:27뭡니까?
00:01:28너야말로 뭐야?
00:01:30술자리 운치엔 달빛이면 충분할 듯하여 불을 꺼소만
00:01:36아, 나는 그냥
00:01:37본격적으로 마시기 전에 목을 좀 풀어주려고 그랬지
00:01:40뭐, 일종의 준비 운동이랄까?
00:01:42어, 어
00:01:44이렇게
00:01:47지금 뭐하는 거야, 이씨
00:01:49이, 서로 물대를 풀어주려는 거 아닙니까?
00:01:52음흉한 새끼, 일부러 저러고
00:01:55어허, 어허
00:01:57헐리가 있나
00:01:59아, 이제 목도 풀었으니
00:02:01본격적으로 드시오, 중자
00:02:05아이, 술 혼자 무슨 맛으로 마시나?
00:02:09아, 내가 그 생각을 미처 못하였소
00:02:14자
00:02:15이 준비 운동 덕에 정말 술이 솔솔 들어갑니다
00:02:19네?
00:02:20너 주분까지 뭐 한 거야?
00:02:24자, 쭉 드셔
00:02:29자
00:02:30중전도 많이 드시오
00:02:32임금 먼저 쭉
00:02:34중전 먼저 쭉
00:02:36이놈이 전략을 바꾸면
00:02:38이놈이 전략을 바꾸면
00:02:40이 놈이 전략을 바꾸면
00:02:43쭉
00:02:44이놈이 전략을 바꿨구나
00:02:46내가 다 안다
00:02:48이놈의 시커먼 속을
00:02:51그럼 한 잔씩 사이좋게 쭉 마시고
00:02:54오늘은 고단한 이만 잠자리에 듭시다
00:02:57아, 무슨? 이제 시작인데
00:02:59아, 그러지 말고
00:03:01자자, 사나이답게 러블리하게 원샷
00:03:05원샷
00:03:09잠자리가 예민하니 멀리 떨어져 주무시오
00:03:12저 수작은 또 뭔 개수작?
00:03:35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
00:03:38괜히 쫄았어
00:03:42하지만
00:03:43방심은 금물
00:03:49군대에서 배우는 십자 매듭을
00:03:51드디어 여기서 써먹는구나
00:03:54벗기려면 잘라내야 할 것이야
00:03:57오케이
00:04:02죄책이기적인 왕놈의 새끼
00:04:04시원제 푹신하구만
00:04:06이 왕놈의 새끼
00:04:07시원제 푹신한 금침 위에
00:04:20아빠, 중전
00:04:22중전의 망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00:04:24오늘은 그저 잠을 청하고 싶소
00:04:27아니, 그게 아니라
00:04:28내가 워낙 곱게 자라서 맨바닥에선 한숨도 못 자요
00:04:31하나만 줘봐
00:04:33난 3단 금침에서 한 단이라도 빠지면 못 자오
00:04:39왕보다 곱게 자랐을까
00:04:46역사 왜곡 오지네 강하도령 주제에
00:05:03가위나 확 눌려라
00:05:09이왕 이렇게 된 거
00:05:10난 오늘 불침번이다
00:05:14여러모로 군대가 생각나는 밤이네
00:05:33왕놈의 새끼
00:05:34왕놈의 새끼
00:05:35왕놈의 새끼
00:05:36왕놈의 새끼
00:05:37왕놈의 새끼
00:05:38왕놈의 새끼
00:05:39왕놈의 새끼
00:05:40왕놈의 새끼
00:05:41왕놈의 새끼
00:05:42왕놈의 새끼
00:05:43왕놈의 새끼
00:05:44왕놈의 새끼
00:05:45왕놈의 새끼
00:05:46왕놈의 새끼
00:05:47왕놈의 새끼
00:05:48왕놈의 새끼
00:05:49왕놈의 새끼
00:05:50왕놈의 새끼
00:05:51왕놈의 새끼
00:05:52왕놈의 새끼
00:05:53왕놈의 새끼
00:05:54왕놈의 새끼
00:05:56왕놈의 새끼
00:05:57왕놈의 새끼
00:05:58왕놈의 새끼
00:05:59왕놈의 새끼
00:06:00왕놈의 새끼
00:06:01왕놈의 새끼
00:06:02왕놈의 새끼
00:06:03왕놈의 새끼
00:06:04왕놈의 새끼
00:06:05왕놈의 새끼
00:06:06왕놈의 새끼
00:06:07왕놈의 새끼
00:06:08왕놈의 새끼
00:06:09왕놈의 새끼
00:06:10왕놈의 새끼
00:06:11왕놈의 새끼
00:06:12왕놈의 새끼
00:06:13왕놈의 새끼
00:06:14왕놈의 새끼
00:06:15왕놈의 새끼
00:06:16왕놈의 새끼
00:06:17왕놈의 새끼
00:06:18아...
00:06:20아...
00:06:24아...
00:06:37아...
00:06:42기침하셨습니까, 마음아?
00:06:44아, 젠장...
00:06:46혹시나 했는데
00:06:47역시나 여기네
00:06:51중전으로서
00:06:52첫날을 맞이하시는 기분이
00:06:53어떠세요?
00:06:55빠르지, 뭐
00:06:58에그머니나
00:07:01어?
00:07:02내 10점 매듭
00:07:08뭘 또 잃어버리셨사옵니까?
00:07:10이번에는 말로 제가 샀었지
00:07:12아니야!
00:07:13잠결에 답답해서 내가 풀었겠지?
00:07:43전하
00:07:50언제 희정전에 이르셨나이까
00:07:52제가 모시지 못해
00:07:53송구합니다
00:07:55중전의 장을 빌려주시옵소서
00:07:57전하
00:07:58전하
00:07:59전하
00:08:00전하
00:08:01전하
00:08:02전하
00:08:03전하
00:08:04전하
00:08:05전하
00:08:06전하
00:08:07전하
00:08:08전하
00:08:09전하
00:08:10전하
00:08:11전하
00:08:12중전의 잠을 방해할까 싶어
00:08:14조용히 빠져나왔네
00:08:16또
00:08:17악몽을 꾸셨군요
00:08:21나로의 내 중전이 잠을 설쳐선 안되지
00:08:24왕비로서의 첫날인데
00:08:26숙면에 도움 되시게
00:08:27밤에
00:08:28다시 만류하차를 올리겠사옵니다
00:08:33중전은 지금쯤
00:08:35내명부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겠지
00:08:38방금
00:08:39출발하셨다드러사옵니다
00:08:41앞으로
00:08:42중전이 보일 모습이
00:08:43기대가 되는군
00:08:50어제야
00:08:51가례식이었다고 쳐
00:08:53근데 오늘은 왜 또
00:08:54눈뜨자마자 바빠
00:08:55대왕 대비마마와
00:08:56대비마마께
00:08:57문안 인사드리는
00:08:58조현래
00:09:00조정 백관들께
00:09:01인사를 받으시는
00:09:02하례식
00:09:03이렇게
00:09:04공식 가례 행사를 하시면
00:09:05그제서야
00:09:06구콘이 끝?
00:09:07아니요
00:09:08주상전하께서
00:09:09왕비책봉을 알리는
00:09:10교서를
00:09:11반포하셔야죠
00:09:14네버 엔딩
00:09:15결혼식이구만
00:09:18잠깐
00:09:19대왕 대비마마면?
00:09:21대왕 대비마마께서
00:09:22직접 명하신 일입니다
00:09:24내가 오수에
00:09:25물을 채운다면
00:09:26그 뜻을 거스르는 거죠
00:09:32대왕 대비마마는
00:09:33어떤 사람이야?
00:09:34대왕 대비마마는
00:09:36마마와 같은
00:09:37안동 김문 어른이시고
00:09:38대비마마는
00:09:39풍양 조문이십니다
00:09:43시어머니랑
00:09:44시할머니가
00:09:45라이벌 관계고
00:09:46중전인 나는
00:09:47시할머니 라인
00:09:49생긴 건
00:09:50딱 보면 알겠지?
00:09:51나이 많은 쪽이
00:09:52대왕 대비일 테니까
00:09:54그리고 또?
00:09:57나한텐 정말
00:09:58중요한 일이니까
00:09:59아는 건 다 말해봐
00:10:00응?
00:10:02김작은 대관님
00:10:03누님이시고
00:10:04입궁 후
00:10:05궁 밖엔
00:10:06단 한 발짝도
00:10:07나가지 않으셨으며
00:10:08또한
00:10:09멈춰
00:10:13아니 가만 말이야
00:10:14스탑
00:10:16멈춰
00:10:17멈추시게
00:10:23빼 빼 빼
00:10:25뒤로 뒤로 뒤로
00:10:26뒤로 뒤로 뒤로
00:10:28뒤로
00:10:35그만
00:10:37그만
00:10:46더 중요한 일이
00:10:47생겨버렸지 뭐야
00:11:07뭐
00:11:08궁이 복잡해
00:11:09길을 잃으신 건 아닌지
00:11:15처음 뵙네요
00:11:17그쪽 성함이?
00:11:18어?
00:11:22아하
00:11:23하 참
00:11:25아하
00:11:26아이고
00:11:27아이고
00:11:28아이고
00:11:29아이고
00:11:30아이고
00:11:31아이고
00:11:32아이고
00:11:33아이고
00:11:34아이고
00:11:35아이고
00:11:36아
00:11:37아니 내가 아직 이 몸 익숙지가 않아서
00:11:43고급진 분위기가 예사분위기가 아닌데
00:11:47그쪽도 왕가신가?
00:11:48혹시
00:11:49뭐
00:11:50공주 그런 건가?
00:11:53송구하옵니다
00:11:54혹여 제 태도가 오만하여
00:11:56마마의 심기를 거슬렸다면
00:11:57용서해 주십시오
00:11:59아니 아니
00:12:01내 말은
00:12:02어머
00:12:03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벌써 여기까지
00:12:07안녕하세요
00:12:10아는 사람이야?
00:12:13이번에 주상전하께서 후궁으로 맞으시는
00:12:15교대감지 화진아기씨예요
00:12:19아무리 중전마마라지만
00:12:20아기씨도 먹이는 거 아니에요?
00:12:22말을 비비 꼬는 게
00:12:24마마를 호수에 빠뜨린 것도 저 아기씨라고
00:12:26군내 소문이 파다해요
00:12:27필씨
00:12:28중전마마가 기억을 소실했다는 것도 거짓이에요
00:12:31조심하셔야 해요
00:12:32조심하셔야 해요
00:12:42내가
00:12:43워낙 많은 여자들과 깊게 어울리다 보니까
00:12:46이 관상을 좀 볼 줄 아는데
00:12:49그쪽은 뭐랄까
00:12:53좋은 사람
00:12:58그쪽이랑 이쪽이랑 과거사가
00:12:59그리 좋진 않았나 본데
00:13:00우리 새로 시작할까요?
00:13:02난 그쪽 맘에 드는데
00:13:06친하게 지내요
00:13:12방법을 바꾸시기로 한 겁니까?
00:13:15방법?
00:13:17덕분에 이곳이 어떤 곳인지 똑똑히 알았습니다
00:13:20궁 안에 들어온 실감이 이제야 나는군요
00:13:23아니 아니
00:13:24내 말을 뭔가 좀 오해를 한 것 같은데
00:13:27송구하지만 이만
00:13:30아
00:13:32전하
00:13:34주상전하
00:13:36별궁에 찾아갔더니 자리에 없어
00:13:39저 역시 인사드리러 갔다 안 계시오
00:13:42이런
00:13:43어긋났구려
00:13:46마음이 통하였소
00:13:50후궁이면 철종이 세컨 와이프?
00:13:54여기가 아니라 저기로 들어가서 세야지
00:13:56마마의 질투하신 눈빛에
00:13:58또 오금이 다져리네
00:14:06아이 왕을 잡아라
00:14:09중전
00:14:10중전이 서둘러 후궁 직봉 교지를 내렸으면 합니다
00:14:17어쩌나
00:14:19후궁 직봉 그거 내가 너무 바빠서 안 되겠는데
00:14:22어명이오
00:14:23망해라 일부 다쳐지
00:14:28마마
00:14:29내명부 어르신들께서 기다리고 계신데
00:14:33전하
00:14:37그럼 제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이만
00:14:47임무수
00:14:49임무수
00:14:56네가 많이 놀랬겠구나
00:15:19화진아
00:15:21드디어 널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구나
00:15:25저는 이제
00:15:26전하와 같은 궁에 삽니다
00:15:29정식으로 가례를 해야던 날
00:15:31실은
00:15:32도살리가 호수 앞에서 너를 보았다
00:15:35너를 보고
00:15:36너를 보고
00:15:37너를 보고
00:15:38너를 보고
00:15:39너를 보고
00:15:40너를 보고
00:15:41너를 보고
00:15:42너를 보고
00:15:43너를 보고
00:15:44너를 보고
00:15:45너를 보고
00:15:46너를 보고
00:15:47너를 보고
00:15:48호수의 일을 니 소행으로 몰고 가는 바람에
00:15:51이리 책방을 서��르게 되었다
00:15:54저는 그저
00:15:55호수에서 큰 소리가 남아 놀랐을 뿐인데
00:15:58걱정 말고라
00:16:00아무리 안동, 김문이라 해도
00:16:01무고한 너를 어찌 할 순 없으니
00:16:11아니다
00:16:12어찌 할 수 없게 만들어
00:16:14내 모든 것을 걸고 널 지키겠다
00:16:16모든 것을 걸고 널 지키겠다
00:16:20전하?
00:16:22헌데 내가 가진 게 없긴 없구나
00:16:25허울 뿐인 임금의 자리
00:16:27걱정 많은 형님 한 분과
00:16:29뺀질거리는 친구는 많아
00:16:31그리고
00:16:34아름다운 여인 한 명
00:16:42부자시네요
00:16:46그날의 너의 행적은 빈틈 없이 맞추어 두었으니
00:16:49걱정하지 말거라
00:17:05뭐야?
00:17:06어느 쪽이 대항대비야?
00:17:07인사드리시지요, 마마
00:17:10에라이, 몰라이
00:17:12간밤엔
00:17:13안녕하셨는지요, 대항대비 마마
00:17:24밤새 어찌나 강령하셨는지
00:17:27세월을 거스르신 듯하여
00:17:29제가 대비마마와 헷갈릴 정도입니다
00:17:32전혀니?
00:17:34그 정도입니까?
00:17:37내가 애쓴 보람이 있군요
00:17:40좋았으, 자연스러웠으
00:17:42그런 몹쓸 사고를 다 당하고
00:17:45아유, 아직 몸이 성치 않은가 보군요
00:17:50딱 보면 모릅니까?
00:17:52완벽한 중전의 자태가 아닙니까?
00:17:55눈썰미도 여전하고
00:17:57아, 네
00:17:59아유, 정말 그러네요
00:18:03평화롭게 웃는 얼굴로 은근 신경전이
00:18:07정신 똑바로 차리자
00:18:09이제 후사를 위해 애쓰실 일만 남았습니다
00:18:13아, 제가 전에 들은
00:18:15궁중 대대로 내려오는 왕자인퇴 비법이 있는데
00:18:22그래요?
00:18:24그것이 합궁을 하실 쪽에
00:18:27주상이 탁 누워있으면 주상이
00:18:40오, 이런 호러블한 시월드가
00:18:45바로 이 결정적인 순간
00:18:47중전이?
00:18:49어머님!
00:18:50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00:18:58아, 그만 참지 못하고
00:19:02그쪽으로 가세요
00:19:04네
00:19:05아, 그만 참지 못하고
00:19:09그쪽 방면에는 제가 조회가 깊어서
00:19:22맞아요
00:19:23중전이 그간 얼마나 열심히 중전 수업을 받았습니까
00:19:27필시 철저히 준비했겠죠
00:19:31그러게요
00:19:32제가 간섭이 지나쳤습니다
00:19:38내 며느리가 B급인 건 싫지만
00:19:42며느리의 며느리가 B급인 건 동쾌한 바보
00:20:03치렁치렁 사람 죽이는 방법도 가지가지야, 진짜
00:20:06아, 목 아파
00:20:08많이 지쳐보이는군요
00:20:10하긴 어젯밤 무리가 무리하긴 했어
00:20:15그 정도 마신 거 가지고?
00:20:17대신들이 기다리겠습니다
00:20:19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00:20:32고맙습니다
00:21:03영의정 김병학
00:21:10감축드리옵니다
00:21:18좌의정 김석근 감축드리옵니다
00:21:24병조판서 김창협
00:21:27감축드리옵니다
00:21:28줄줄이 김씨
00:21:30줄줄이 김씨
00:21:33이 사람들이 그 유명한 안동 김씨렸다
00:21:38대왕 대비랑 중전을 퉁이었고
00:21:40있는 세금 없는 세금 왕창 털어먹는 바람에
00:21:43백성들이 죽어났다지
00:21:45지금으로 치면 병역 비리 부동산 비리 조세 비리
00:21:49비리란 비리는 다 저지른 이른바 삼정문란으로
00:21:52조선을 갉아먹은 북패 정치인의 상징
00:21:55안동 김문
00:21:58의정 조만홍
00:22:05감축드리옵니다
00:22:08이조판서 조덕문
00:22:12감축드리옵니다
00:22:14아, 풍양조씨?
00:22:16조대비를 필두로 한 이 집안도 유명하지
00:22:19조대비 아들인 헌정이 왕일 때 엄청 해먹다가 헌정 죽고
00:22:23안동 김문 김서영이 중전되면서 세대째만?
00:22:28이런 잔챙이들 말고 있는데
00:22:31이 시대의 거물
00:22:33훈련대장 김좌근
00:22:38감축드리옵니다 주상전
00:22:40그리고 중전마마
00:22:42김씨 천하의 실세
00:22:46소신
00:22:48병사스러운 국혼을 맞아 한가지 아뢸 말씀이 있사옵니다
00:22:53무엇입니까?
00:22:55전하의 안의를 지키는 금의대장에
00:22:58국구이신 김문군 부원군을 임명하심이 어떠신지요?
00:23:04장인을 말이오?
00:23:06예
00:23:10갑자기 그런 중대사를
00:23:13주상전하를 걱정하시는 중전마마의 뜻에
00:23:16서두르다보니 이렇게 되었사옵니다
00:23:20중전이 직접 청한 일이오?
00:23:22너야 모르지
00:23:24만 이기는 편이 우리 편
00:23:28저야 죽은 아사나 주상전하 걱정뿐이니까요
00:23:31오죽하면 잘대조차 불침번에 서겠습니까?
00:23:36저런 여우가 있나
00:23:42알겠습니다 고려해보도록 하지요
00:23:45대왕 대비마마께서도 중전마마의 생각을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00:23:50현재 저의 형님이신 영평군께서 계신 자리니
00:23:53조금만 생각할 여유를 주시지요
00:23:56전하의 안이만큼 시급한 일이 없으니
00:24:00서두르는 저희의 마음을 헤아려주시옵소서
00:24:05주상전하
00:24:16나를 걱정하는 중전의 마음이 한없고려
00:24:20그럼 그리 알고 진행토록 하겠사옵니다
00:24:27막강한 권력을 지닌 임금위의 임금 김작은
00:24:31그가 지금 이 조정의 진짜 대가리다
00:24:35김작은
00:24:37그가 지금 이 조정의 진짜 대가리다
00:24:40이건 완전 팝콘각인데?
00:25:11아, 죄송합니다
00:25:13하던 일 마저 하세요
00:25:18중전이 피곤한 듯하니
00:25:20아뢰식을 서둘러 마무리 짓는 건 어떻소?
00:25:23학궁이란 후사를 위한 거룩한 정사일 뿐
00:25:26감정과 쾌락을 위해서는 안 되거늘
00:25:29어젯밤 내가 자중하지 못하여
00:25:33부부간의 금술이 좋은 것은 흠이 아니지요
00:25:36그렇습니까?
00:25:37얘가 지금 뭔 소리야?
00:25:40그럼 하뢰식을 마치도록 하지요
00:25:42성은이 만긋하옵니다, 전하
00:25:51그냥 센 척하는 거지?
00:25:54무엇을 말입니까?
00:25:56어제 아무 일 없었잖아
00:25:58서운합니다
00:25:59아무리 술을 마셨다고 한들
00:26:01한 번뿐인 첫날밤을 잊다니요
00:26:07이해는 합니다
00:26:08얼마 전에도 기억 소실이 있었으니
00:26:10그 여파인가 보군요
00:26:12불가능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00:26:18연옹을 했습니다
00:26:21연옹? 그게 뭔데?
00:26:23첫날밤 금침 위에서 피를 확인하는 것이죠
00:26:27나는 다음 일정 있어, 이만
00:26:33아니, 저...
00:26:34저, 아니요, 하던 말은 마저 하고
00:26:37아마, 모시겠습니다
00:26:43쫄지 마, 장봉원
00:26:44저거 빵카야
00:26:46넷마, 네가 그런 일을 겪어도 모를 것 같아?
00:26:49절대 아니야, 절대
00:26:53임금이 낮이 밤저인 게 알려지면 곤란하겠지
00:26:56게다가 워낙 역사 왜곡이 몸에 뱉더만
00:26:59그렇다고 이게 이렇게까지 용의주도 할 일이야?
00:27:01연옹인가 뭔가 조작까지 가면서?
00:27:06잠깐만 멈춰봐
00:27:09저기 혹시 말이야
00:27:14여자들은 말이야
00:27:15그걸 하고도 모를 수가 있나?
00:27:18그거요?
00:27:19무얼 할 때 말씀이 옵니까?
00:27:24딱 봐도 앳된 얼굴
00:27:27스님보다도 금역적인 상고
00:27:32도저히 여기서 내가 물어볼 사람이 없다
00:27:37배가원이다!
00:27:53지금 나보고 오는 거야?
00:27:55그럴 리가요, 마마
00:27:56바람이 차옵니다 창문을 닫게 싸웁니다
00:27:58바람이 차긴 나 더워서
00:28:00몹시 찹니다 곧불 걸리십니다
00:28:02나 더워!
00:28:03가세
00:28:07나 철종이 그 놈 말 한마디 때문에 찝찝해 죽겠네
00:28:24이제 드셔도 됩니다
00:28:27직접 마주해 보니 확실히 중전의 상태가 온전치 못합니다
00:28:32뭐랄까
00:28:33너무 막힘이 없달까요?
00:28:35원래 당창구석은 있었지만
00:28:37그리 세상 무서운지 모르는 아이는 아니었는데
00:28:40할애식에서도 정돈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00:28:43중전의 행실을 바로 잡아야겠어요
00:28:46세간에 괜한 먹잇감을 줄 필요는 없죠
00:28:50그런데 조아진은
00:28:52그날 밤 정말 주상과 함께 있던 게 맞습니까?
00:28:55예, 비내의 행적은 완벽합니다
00:28:58일각의 차이로 마마께서 일을 마치고
00:29:01일각의 차이로 마마께서 일을 당하신 시각과
00:29:04입궁 시각이 불일치합니다
00:29:06물론 그것이 마마를 해야지 않았다는
00:29:08직접적인 증거가 되진 않지만
00:29:10저들은 그리 사용하려 들겠지요
00:29:13미궁이로군요
00:29:15만약 빈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00:29:20또 다른 세력이 있는 걸까요?
00:29:22그럴지도요
00:29:24하나 우리에겐 누구인지보다
00:29:29누구여야 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00:29:34누구여야 한다?
00:29:36지록위마
00:29:38우리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면 말이 되는 거죠
00:29:41우리의 경우는
00:29:43그 사슴이 장차 정말 말이 될 수도 있으니
00:29:47자, 이제 정사는 잠시 잊고
00:29:50수라를 드시지요, 마마
00:29:54이리 동생께서 직접 부수라를 자청하시니
00:29:57건강에 소홀하고 싶어도 소홀할 수 없지 않습니까?
00:30:00제가 절대 그리 두지 않을 겁니다
00:30:04드시지요
00:30:20풍양 조문 부숭지 조대수의 여식 조아진을
00:30:25내명부 정일품 빈에 봉한다
00:30:28또한 그 아름다움과 올고듬을 높이사
00:30:31의빈에 자코를 내리니
00:30:33풍양조 씨
00:30:35집안도 위치도 라이벌인 이 여자가
00:30:38정말 김소영을 호수에 밀었을까?
00:30:41위험한 여자라
00:30:43더 끌리네
00:30:47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마마
00:30:52사이좋게 지냅시다
00:30:56이기는 편이 내 편이지만
00:30:58이런 미인은 비무장 지대지
00:31:02잘해봐요
00:31:04겪어보면 알겠지만
00:31:06난 완벽한 사람이거든
00:31:08흠 많은 것만 빼면
00:31:13아, 이제 한솥밥 먹는 식구인데
00:31:15내가 뭐 하나 물어봐도 되나?
00:31:17내가 어디 물을 사람이 없어가지고
00:31:19부족한 제가 감히 답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사옵니다
00:31:23어, 그쪽이 잘 아는 거야
00:31:25주상전화에 관한 거니까
00:31:40전화가 좀 허언이 있으신가?
00:31:45왜 여자들끼리는 별별 얘기 다 안 되매
00:31:47그래서 말인데
00:31:49사실 주상전화는 낮이 밤자잖아
00:31:53낮이 밤자
00:31:56그런 사자성어는 처음듣사온대
00:31:58어, 낮에는 이기고
00:32:00밤에는 저무는
00:32:03아, 그래놓고서 꼭 뜨거운 밤을 보낸 척 허언을 하고
00:32:06지난밤의 역사를 왜곡하는 그런 경향에
00:32:08마마, 성과 호나 이런 이야기는 적절치 않사옵니다
00:32:12아, 불쾌했으면 미안해요
00:32:15내가 너무 찝찝해서
00:32:17제가 어제 궁에 들어 치료할 일이 많아
00:32:20아, 내가 바쁘신 분께 실례를
00:32:22네
00:32:26그럼
00:32:28아
00:32:37그리고 전하께서는
00:32:39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00:32:51그런 분이 아니라면
00:32:53허언을 하는 분이 아니라는 뜻이야
00:32:56밤에 저무는 분이 아니라는 뜻이야
00:32:58어?
00:33:00아
00:33:01아, 나 더 찝찝해졌어
00:33:04아
00:33:05아
00:33:07오메
00:33:20아
00:33:51아
00:33:52아
00:33:53아
00:33:54아
00:33:57아
00:33:58아
00:33:59아
00:34:02아
00:34:20아
00:34:21아
00:34:22아
00:34:23아
00:34:24아
00:34:25아
00:34:26아
00:34:27아
00:34:28아
00:34:29아
00:34:30아
00:34:31아
00:34:32아
00:34:33아
00:34:34아
00:34:35아
00:34:36아
00:34:37아
00:34:38아
00:34:39아
00:34:40아
00:34:41아
00:34:42아
00:34:43아
00:34:44아
00:34:45아
00:34:46아
00:34:47아
00:34:48아
00:34:49아
00:34:50아
00:34:51아
00:34:52아
00:34:53아
00:35:09told
00:35:1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5:2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5:3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5:4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5:5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6:0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6:1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6:4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7:0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7:1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7:2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7:4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7:5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8:0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8:2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8:3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8:4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8:5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9:0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9:29물러가시오.
00:39:37어우, 짜증나.
00:39:39자꾸 저렇게 정색하고 우기니까 진짜 뭔일 있었던 것 같잖아.
00:39:46오늘 많이 힘드셨죠?
00:39:57간지러워.
00:40:02간지러워, 간지러워.
00:40:11마마, 오늘부터 예절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00:40:16나처럼 예절 받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00:40:23대왕 대비마마의 명이옵니다.
00:40:26아휴, 싫은데.
00:40:34대왕 대비마마의 명이옵니다.
00:40:37요농이고 나발이고 돌아가는 게 급하지?
00:40:40대왕 대비를 구워삶는 게 먼저야.
00:40:46이래봬도 내가 네 살 때 청악동 예절 학교를 수료한 사람이야.
00:40:51학위취득자의 레벨 안 보여줘? 응?
00:41:03왕가의 여인이란 그 자태가 마치 부처와 같고.
00:41:14걸을 땐 바람이 일지 않아 촛불이 흔들리지 않으며.
00:41:37식사를 할 때는 입을 크게 벌려서도 음식을 크게 물어서도 안 됩니다.
00:41:57여인이 마음을 가다듬는 데는 자수만한 게 없지요.
00:42:03자수요. 워낙 마마 특기시니까요.
00:42:12아!
00:42:16내가 예의가 없는 게 아니다.
00:42:17당신도 예의가 너무 많은 거 아니야?
00:42:18아니, 이 사람은 어디서 그런 말을 하냐?
00:42:20에이!
00:42:23아휴.
00:42:31아,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
00:42:34이런 건 입으로 먹는 게 아니야.
00:42:35아, 눈으로 먹는 거래요.
00:42:38입으로 드시는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요?
00:42:46마마께서 워낙 좋아하시던 거예요.
00:42:51아!
00:42:52아!
00:43:03왜 그러세요, 마마?
00:43:11김소영이 이 여자 기억이었어.
00:43:14또 심장이...
00:43:18동인아, 당장 어휘를 불러놔서.
00:43:21마마, 마마.
00:43:23빨리 주세요, 마마.
00:43:24마마, 마마.
00:43:26아픈 게 아니야.
00:43:29이 여자 철종을 좋아해?
00:43:35마마.
00:43:46저를 엿모아셔야 합니다.
00:43:53저는 믿어요.
00:43:55싫어하는 걸 넘어서 혐오하잖아.
00:44:00제발, 마마.
00:44:07나는 술보다 안주를 즐겨.
00:44:10잘됐구려.
00:44:11여기 있는 술이 다 중저가야.
00:44:14처음부터 철종인 첫날밤을 보낸 생각이 없었어.
00:44:17그래서 나한테 술을 먹이려고 한 거야.
00:44:20나랑 똑같은 수작이었던 거지.
00:44:23이제 후사를 위해 애쓰실 일만 남았습니다.
00:44:26정신 차리네요, 마마.
00:44:29물을 내려가라 물.
00:44:31합공을 종용하는 김씨 세력을 속이기 위해
00:44:33철종인 뻥을 친거야.
00:44:43홍변아 나 아무 일도 없었어.
00:44:47내가 진짜 찝찝해 죽는 줄 알았거든.
00:44:49나 자신은 믿지만 그 자식은 못 믿으니까.
00:44:52근데...
00:44:54다들 뭐하는 거야?
00:45:13더, 더 당겨라.
00:45:15예.
00:45:19자리를 유지한다는 게
00:45:21자리를 유지한다는 게 이렇게나 고단한 일입니다.
00:45:25노세한 모습은 곧 약해진 걸 의미하니까요.
00:45:28하루에 두어 번 이렇게 당겨주면
00:45:30주름이 깊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답니다.
00:45:34예, 노고가 많으십니다.
00:45:38그런데 어인일로?
00:45:40명하신 예절 수업을 받고 나니
00:45:42이 중전으로서의 몸가진과 의무에 대해
00:45:45깨달은 바가 커서요.
00:45:47기쁩니다.
00:45:50됐다, 그만하거라.
00:45:52예.
00:46:00그런데 어젯밤 학궁에서
00:46:02뭔가 기운이 딸리는 느낌이 있고
00:46:05의욕이 생기질 않는 게
00:46:07그 이유를 고민해보니 답이 딱!
00:46:12궁안 호수라는 호수는 죄다 물이 빠져있으니
00:46:15이게 음기가 약해서구나.
00:46:18아예 호수에 물만 채워지면
00:46:20바로 왕자가 들어설 것 같은데.
00:46:22안 됩니다.
00:46:24에이씨.
00:46:25중전이 호수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00:46:27원래대로라면 중전을 보좌하는 이들이 모두
00:46:30차명에 처해져도 모자랄 일입니다.
00:46:32허나 가래식이라는 좋은 일을 앞두고
00:46:35피를 보는 게 옳지 않아 어짐을 보인 것인데.
00:46:39정물을 채우기 쉽다면
00:46:41먼저 순리대로 일을 처리하죠.
00:46:43홍현이라는 아이와 최상구 또 누구더라?
00:46:47책임 있는 자들 모두 엄벌에 처하겠습니다.
00:46:51살벌해. 역시 보통 할매가녀.
00:46:55합궁 3일.
00:46:57하루빨리 왕자를 잉퇴하기 위해 당장 합궁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00:47:01그 선물로 물을 채워주시면.
00:47:037일.
00:47:055일.
00:47:06여봐라. 중전을 보좌하는 이들을 엄벌에.
00:47:097일.
00:47:11딱 좋네요.
00:47:137일에 물을 채워주신다 약속하시면
00:47:15반드시 왕자를 잉퇴해 보이겠습니다.
00:47:21왕자고 자시고 난 떠나면 그만이야.
00:47:25위빈 작가님이 드셨습니다.
00:47:33아휴. 듣던 대로 깨달았군요.
00:47:37아이고.
00:47:39아이고.
00:47:41아이고.
00:47:43아이고.
00:47:45아이고.
00:47:47아이고.
00:47:49아이고.
00:47:51아이고.
00:47:53듣던 대로 기쁨이 남다릅니다.
00:47:57우리 주상께서 여인을 보는 눈이 깊습니다.
00:48:02과찬이십니다.
00:48:13선물입니다.
00:48:15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00:48:20꺼내보세요.
00:48:24궁생활이라는 게 그래요.
00:48:27마음돌 것도 없고
00:48:29불안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불안하고.
00:48:33맞다, 맞다.
00:48:34생년일씨가 정확히 어찌되나?
00:48:38왕자를 생산하려면 뭘 하는 게 맞으려나.
00:48:42아이고.
00:48:44아이고.
00:48:46아이고.
00:48:48아이고.
00:48:50아이고.
00:48:52뭘 하는 게 맞으려나.
00:48:56아휴, 내 정신 좀 봐.
00:48:58주상과의 궁합이 먼저겠죠.
00:49:03혹시 따로 아주 센 부적이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00:49:09내가 아는 보살 중에 저주 전문이 있습니다.
00:49:13지난번에 효과를 좀 봤는데.
00:49:16대비마마, 송과훈아.
00:49:19저는 그저 전화를 보필하기 위해 들어온 것뿐입니다.
00:49:24내가 주책이에요.
00:49:28송과합니다, 대비마마.
00:49:31제 언행이 너무 과단했습니다.
00:49:33아닙니다.
00:49:35마음 쓰지 마세요.
00:49:39그나저나 책봉 되자마자
00:49:43독수공방이 길게 생겼으니
00:49:46안타까워, 어쩝니까.
00:49:49예?
00:49:51주상과 중전의 합궁 길이 7일이나 잡혔어요.
00:49:56천둥이 쳐도 안 되고
00:49:58안개나 바람이 있어도 안 되는 합궁일이
00:50:011일 연이어 잡히다니요.
00:50:05너무 걱정은 마세요.
00:50:07주상의 빈을 아끼시는 마음이 설마 그동안 변하겠습니까.
00:50:17주상의 빈
00:50:41너도 반드시
00:50:43소중한 사람으로 잃게 될 것이야.
00:51:07작가님.
00:51:13주상의 빈
00:51:18너무 크게 망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구나.
00:51:22아깝지만 버려야겠다.
00:51:27임품으로 보나 뭐로 보나
00:51:29우리 작가님이 중전마마 깜인데
00:51:32깜도 되지 않으면서 집안 뒷배만 믿고
00:51:34저렇게 주상전화를 밀어붙이니.
00:51:36뭐라.
00:51:38중전께서는 또 하나의 주상이나 다름없다.
00:51:41어멘한 위아래의 도리가 있는데 심한 말을 삼가하거라.
00:51:45하지만 대전상공원식의 합궁기를 조작한 게 분명하잖아요.
00:51:49게다가 작가님이 하지도 않은 일을 덮어 씌우다니.
00:51:51왜 하필 작가님이 지나실 때 그 사단에 나선.
00:52:00제가 아직 궁생활에 익숙치 않아.
00:52:03이놈의 주둥이가.
00:52:06죄송해요 작가님.
00:52:11저날 위해 이번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00:52:28별궁으로 들나더니 대왕대비마마를 통해 합궁을 원하고.
00:52:33여인의 마음이란 참으로 어렵구려.
00:52:37내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려나?
00:52:41그러죠. 중전이 하는 부탁인데.
00:52:44우리 서로 노타치 합시다.
00:52:47실소.
00:52:48들어준다며.
00:52:49처음 듣는 말이오.
00:52:51지금 뭔 말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00:52:53뭔 말인지 모르기에 실소.
00:52:58잘 들어요 주상전화.
00:53:00노타치란 각자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
00:53:04그런 좋은 뜻이야.
00:53:05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렇게 합궁한다 해놓고.
00:53:08그쪽은 별궁 가서 행복.
00:53:09나는 여기서 행복.
00:53:11그러니까 우리 노타치 하자고.
00:53:15하지만 실소.
00:53:17자꾸 왜.
00:53:20어쩐지 중전의 태도가 불쾌하오.
00:53:24이런 왕 또라이.
00:53:28또라이 다루는 방법은 또라이가 잘 알지.
00:53:34그럼 내가 감밤을 기억하지 못해 그러니.
00:53:37우리 복습 좀 합시다.
00:53:38뜨밤.
00:53:39오케이.
00:53:42뜨밤?
00:53:43뜨거운 밤.
00:53:45오늘이 우리의 진짜 첫날밤이야.
00:53:57그렇다면.
00:54:09야 빨리빨리.
00:54:11이러다 들키겠네.
00:54:12임금은 절대 뛰지 않습니다.
00:54:19주상궁.
00:54:30이러다 진짜 큰일 나요 마마.
00:54:32백성들의 고충을 내 눈으로 직접 봐야 훌륭한 왕비가 될 거 아니야.
00:54:37뜻이야 훌륭하시지만 그래도 너무 위험해요.
00:54:40제가 마마 말씀이면 죽으라셔도 죽지만.
00:54:43지도.
00:54:48이번만큼은.
00:54:49호폐.
00:54:52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00:54:54이름이 이생망.
00:54:59하필 이런 불길한 이름을.
00:55:01살피생 힘쓸망.
00:55:03이 나라를 살피고 힘쓴다는 좋은 이름인데.
00:55:06왜요?
00:55:07뭐 그래 뭐.
00:55:09어차피 진짜 내 이름도 아니고.
00:55:11손해물이 몇이라고?
00:55:12자시가 되면 인경 28번 치고 도성문을 닫아요.
00:55:18아 조물친다는 말이지?
00:55:20자시면 11시.
00:55:25아이 딱 황금 시간대인데.
00:55:28오케이.
00:55:30그때까지는 꼭 돌아올게.
00:55:33아니요.
00:55:34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못 나가시게 뜯어 말릴 거예요 마마.
00:55:49홍연아.
00:55:51나는 원래 어떤 사람이었어?
00:55:54마마야 뭐 언제나.
00:55:57인자하시고 매사에 긍정적이시고.
00:56:01웃음도 되게 많으시고 사람들한테 친절하고.
00:56:06다른 사람한테 듣는 것보단 너한테 듣는 게 낫지 않을까?
00:56:11그렇네요.
00:56:14그럼.
00:56:18예전에 한 번은 서책을 읽으시다가.
00:56:27도저히 내가 서책을 못 읽겠네.
00:56:30네 놈 숨소리가 어찌나 큰지 아주 귀에 쩌렁쩌렁하구나.
00:56:36여봐라 저 놈을 매우 쳐라.
00:56:40제가 제가 비염이 있어서요.
00:56:42용서하셔요 마마.
00:56:43용서하셔요 마마.
00:56:59박자가 반에 반박 느리지 않느냐.
00:57:02그리 박자 감각이 엉망인 주제에 감히 선생 지르래.
00:57:08여봐라 저 년을 매우 쳐라.
00:57:13용서하셔 어떡해.
00:57:18웃어?
00:57:20니들은 인생이 쉬운가 보구나.
00:57:23여봐라 저것들을 매우 쳐라.
00:57:27한숨을 쉬면 어째서 감히 한숨이냐.
00:57:29향이 좋으면 어째서 감히 꼬리를 치느냐.
00:57:31소리내 걸으면 시끄럽다.
00:57:33점잖게 걸으면 니가 왕이냐.
00:57:35사사건건 시시콜콜 아주 눈에 띄기만 하면
00:57:37주접듯이 잡아 대는 통에.
00:57:40별 놀지 마.
00:57:41별 꿈 보느라고.
00:57:47죄송해요.
00:57:50생생하게 전하려다 보니 제가 너무 무릎에서.
00:57:54이 여자 호수에 밀어버릴 인간이 한둘이 아닌데.
00:57:58그래서 아까 나인들이.
00:58:00다들 마마의 본 모습은 모르니까요.
00:58:04너는 알고?
00:58:06그럼요.
00:58:07제가 어릴 적부터 쭉 보시면 뵌 마마는
00:58:10본디 따뜻하시고.
00:58:13또 얼마나 영민하신지
00:58:14한 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시는 멋진 분이신걸요.
00:58:20그저 궁에 들어오셔서 조금 외로우셨을 뿐이에요.
00:58:25상자놈께서 그리 다른 여인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시니.
00:58:31이 여자도 외롭기만 한 사람은 아니네.
00:58:34이렇게 이해해주는 사람이 다 있고.
00:58:37이 여자요?
00:58:39내가?
00:58:40니 덕에 외롭지 않다고.
00:58:44마마도 참.
00:58:48홍현아 걱정말고 푹 자.
00:58:52널 위해서라도 난 절대 들키지 않아.
00:58:58죽여버리겠어.
00:59:00니 쪽 눈도 봐서 봐버려라 이놈들아.
00:59:02마누라의 새끼까지 도미대를 꼬는데 못본다.
00:59:06세금 낼 돈이 없으면 몸으로 떼우는게 맞지?
00:59:09저 죄 맞는 몸을.
00:59:11내게 죄가 있다면 이 망할 놈의 세상에 자식을 낳을게 죄다.
00:59:21가까워줘.
00:59:23저 미친놈이 반역자까지 도하려고.
00:59:26너 같은 놈들 죽이는게 반역이면 하지.
00:59:29하고 말고.
00:59:31담배기 아버지.
00:59:35안돼요.
00:59:38아무리 그래도.
00:59:41저것들은 우리 보고 죽어라 죽어라 하는데.
00:59:45뭔 소리야.
00:59:50담배가.
01:00:06죽여버려.
01:00:08아버님.
01:00:34아버님 다녀오셨습니까?
01:00:37그래 여행은 어땠느냐?
01:00:40집안의 큰 경사의 자리를 비워 송구합니다.
01:00:44그래 마음은 정했느냐? 어느 자리가 탐나드냐?
01:00:49제 꿈의 방향은 정했으나 아직 그 꿈의 크기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01:00:55크기라?
01:00:59그래.
01:01:01내 너를 믿고 서두르지는 않으마.
01:01:03실은 니가 자리를 비운 새 일이 하나 있었다.
01:01:08중전 마마께서 가래식 전날 밤 호수에서 변을 당하셨다.
01:01:13호수에 빠져 하루 꼬박 의식을 잃으시는 바람에 가래식이 예정보다 늦게 진행되었지.
01:01:19마마는 지금 어떠십니까? 옥체는 무사하십니까?
01:01:34잠깐!
01:01:41궁에서 못 보던 자가 이리 두리번거리며 다급한 걸 보니.
01:01:47궁에 처음 들어왔다. 기를 잃어버려.
01:01:52나도 처음엔 그랬지.
01:01:54그렇소.
01:01:56그런데 어딘가 낯이 익은 것이.
01:02:02옷차림이 고급지고 사람에 대한 경계 없이 자신만만한 저 태도는 딱 금수저.
01:02:11그건 내가 해야 할 말인데. 그 유명하신 노령님이 아니신가.
01:02:16집안은 물론 외모도 출중. 이 문물을 겸한 인재라여 바닥에 소문이 났다.
01:02:20김환. 안동김문환이요.
01:02:24응. 친척.
01:02:26내가 그리 유명합니까?
01:02:28그럼요. 아주 궁 밖까지 소문이 쫙. 영광입니다. 이리 뵙게 돼요.
01:02:36저도 마침 나가는 길이니. 가시죠.
01:02:39그쪽은 내가 온 길인데.
01:02:42날이 어두웠네. 잠깐.
01:02:44참술.
01:02:46와. 말 겁나 많아. 어떻게 잠실을 안 쉬냐?
01:02:50기운이 응습합니다.
01:02:53그러니 수상전하께서도 밤마다 악몽을 꾸시는 거죠.
01:02:58악몽?
01:03:00악몽이 무슨 악몽이냐고.
01:03:03악몽이 무슨 악몽이냐고.
01:03:06악몽이 무슨 악몽이냐고.
01:03:09악몽이 무슨 악몽이냐고.
01:03:11악몽?
01:03:13수상전하는 강아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같은 악몽을 꾸시는데.
01:03:19그건 바로 영모의 제로 모기.
01:03:24땡강.
01:03:31몰라뵈서 죄송합니다.
01:03:33아이고. 아는이가 한둘이 아닌데 무슨.
01:03:42오늘 좋은 친구를 만난 기념으로 기생집을 가보려 하는데.
01:03:47여기 제일이 어디요?
01:03:49옥타정. 거기가 끝내줍니다.
01:03:53여인들의 웃음소리가 호호호.
01:03:56욕을 치는 소리가 따여. 옥타정.
01:04:01같이 갑시다.
01:04:03오늘 이 달이 밝은 것이 풍요를 즐기기 딱인 밤 아닙니까?
01:04:08갑시다.
01:04:10수고가 많소.
01:04:14나와 나이도 동년비듯하고 취미도 같고.
01:04:18참 좋은 인연입니다.
01:04:21아참 아직 도령 성함을 못 들었구려.
01:04:24이름이?
01:04:26내 이름은 이생망.
01:04:28이번 생은 망했다여. 이생망.
01:04:36수고.
01:04:58옳지 옳지.
01:05:06죄송합니다.
01:05:17여자분이 오셨구려.
01:05:19무슨 소리야. 멀쩡한 선을 보고.
01:05:22저희는 여자 손님은 안 받습니다.
01:05:28얘들아.
01:05:29도련님 나오셨다.
01:05:57예.
01:06:04뵙게 되여 영광입니다.
01:06:14제가 술 한잔 따라올...
01:06:22저는 하루 석잔 이상 마시지 않습니다.
01:06:25이미 두 잔째라.
01:06:27마지막 잔은 법과 함께하기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01:06:32워낙 번듯하니라.
01:06:36여기 유영감의 아드님이 이번에 대거에 합격하셨다 하지 뭔가.
01:06:41축하드립니다.
01:06:43그런데 실력에 비해 한양에 좋은 자리를 받지 못하여서.
01:06:49이끌어만 주신다면 얼마가 됐든 성의는 표시하겠습니다.
01:06:54지금 저보고 관직을 돈을 받고 팔라 그 말씀이십니까?
01:07:00그냥 저는 너무 감사할 듯 해서.
01:07:05그런데 자재분이 대거에 합격한지는 좀 된 것으로 아는데.
01:07:09왜 이제야?
01:07:10그게...
01:07:15풍양 전문가 먼저 접촉하셨군요.
01:07:17저희 처가 쪽이 풍양 전문가 먼 친척이라 명목없습니다.
01:07:36잘난 아들이 가문의 부덕으로 원하는 뜻을 펼치지 못할까 걱정하는 그 절박한 마음 알겠습니다.
01:07:42오명을 벗고 승지 자리에 오르도록 힘쓰겠습니다.
01:07:47승지?
01:07:49감사합니다.
01:07:50감사합니다.
01:07:52사례는 되었소.
01:07:54다만 나는 벗이 필요할 뿐이오.
01:07:59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01:08:03저희 가문 모두의 목숨은 지금부터.
01:08:07한 잔 따라주시죠.
01:08:09우리 이제 벗이 되었으니.
01:08:11예.
01:08:13황송합니다.
01:08:25자.
01:08:27자.
01:08:29자.
01:08:31자.
01:08:33자.
01:08:35자.
01:08:36들어오는 아들.
01:08:40그럼 우리 오늘 이 코가 삐뚤어지게 이 짐승처럼 놀아보세요.
01:08:50재밌다.
01:08:52좋아.
01:08:54한 잔 더 주세요.
01:08:58우리 언니.
01:09:02멋있어요.
01:09:05오늘 내 옷고름을 풀 사람은 누구?
01:09:20기생생활 20년.
01:09:23내 생전 저리 변태같이 노는 놈은 처음이네.
01:09:35참담합니다.
01:09:39아이 이런 곳에 와서도 우리끼리 술을 마셔야 하다니.
01:09:44지금 그런 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나.
01:09:46가장 유력한 장소였던 비밀창고에도 물건이 없었네.
01:09:49그럼 이제 마지막 한 잔이네.
01:09:52한 잔 더 주세요.
01:09:54한 잔 더 주세요.
01:09:56한 잔 더 주세요.
01:09:58한 잔 더 주세요.
01:10:00한 잔 더 주세요.
01:10:02한 잔 더 주세요.
01:10:04하나가 남았네요 국구의 집.
01:10:06근데 하필 또 국구를 금위대장으로 세우겠다니 이거.
01:10:10숨어들기 더 힘들어졌네요.
01:10:12금위병을 뺏겠다는 건 주상전하의 목숨줄을 쥐겠다는 뜻이네.
01:10:17일반 금위병으로 위장한 호위무사의 정체를 들키는 것도 시간 문제고.
01:10:20예?
01:10:22그거 정말 위급한 상황 아닙니까?
01:10:24호위무사들이 정체를 들켜 해산하게 되면
01:10:27밤마다 부패한자들의 행적을 쫓는 것도
01:10:29불법 장부를 찾아 창고를 습격하는 것도
01:10:32포도조와 영평군이 해야 하는데
01:10:34낮엔 별간 근무, 밤엔 자객일
01:10:36이거 너무 경무에 시달리게 되는데요?
01:10:42이리 부려먹으려고 강하소부터 저를 부르셨습니까?
01:10:49한양길에 오를 적
01:10:51피끓는 사나이 가슴에 원대한 꿈을 품었건만.
01:10:56친구 이름 팔아 출세하리라.
01:11:00썩어 문드러져 가는 조선을 구하겠다는 말에
01:11:04굳이 따라 나선 건 자네일세?
01:11:07그리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01:11:09툭하면 한양 탈행이기에 제가 물었더니
01:11:12정확히 이러셨죠.
01:11:19대체 한행에 뭐하러 가나?
01:11:25썩어 문드러져 가는 조선에
01:11:27똥침을 날리러 가네.
01:11:36그랬지.
01:11:39그 멋들어진 말이
01:11:41이리 빡세게 일하라는 뜻인 줄도 모르고
01:11:43이런 멍청한 과거의 나라니.
01:11:48그때와 지금이 크게 다른가?
01:11:52호기야 저들이 우리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01:11:55금형을 장악하려는 걸까요?
01:11:57설마 눈치챘다면 여기에도 사람을 붙여
01:12:00우리말을 엿듣고 있겠지.
01:12:02그러네.
01:12:03아휴, 답답해.
01:12:13아휴, 화장실이 어디야?
01:12:20아휴.
01:12:23아휴.
01:12:25아휴.
01:12:27아휴.
01:12:29아휴.
01:12:31여기 있구만.
01:12:50어?
01:13:01그거...
01:13:05부럽다.
01:13:07나도 한때 가졌던 그것.
01:13:10이제는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닌
01:13:12그것.
01:13:15안녕!
01:13:16나의 트와이건!
01:13:18바이바이!
01:13:19나의 용룡이!
01:13:23아휴.
01:13:25아휴.
01:13:27아휴.
01:13:29아휴.
01:13:30다들 서서 볼일을 볼 수도 없나?
01:13:34가진 것들만 서서 보는 더러운 세상.
01:13:38너무 슬퍼서 내 오줌도 멈추고
01:13:42내 눈물도 멈춘다.
01:13:59나는 드래곤도 없고
01:14:02드래곤볼도 없어.
01:14:05이럴 거면 죽이고 말지.
01:14:08잔인하게 이게 뭐 하는 짓이야?
01:14:10어?
01:14:26어라?
01:14:29혹 대지피로 연웅을 조작한 것도 들킨 게인가?
01:14:33금위대장 자리에 국구를 안치려는 건
01:14:36오히려 우리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01:14:39알았다면 벌써
01:14:42형님과 홍별감의 목을 쳤겠죠.
01:14:47그럼 갑자기 왜...
01:14:49변한 것은 중전과 의빈 자가님이 궁에 들어오신 것밖에 없으니
01:14:54중전이 자가님을 견제해 입김을 넣은 거군요.
01:14:57크...
01:14:58국혼하자마자 지아비의 목에 갈끝을 들이대다니.
01:15:03무서운 여자.
01:15:05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01:15:07우선 물건을 찾는 일은 중단하시죠.
01:15:09우리가 준비하는 건 권력과 명분의 싸움입니다.
01:15:13권력자들을 우리가 처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01:15:16그들의 부패를 확실한 문서로 증명하는 것.
01:15:21그 핵심이 되는 이중장부를 확보하는 일은 늦출 수 없습니다.
01:15:26그럼 어쩐다?
01:15:28금위대장 자리는 순순히 내주도록 하죠.
01:15:32허나...
01:15:33먹이를 던져주면 그것에 정신이 팔려 주의를 살피지 못하는 법입니다.
01:15:37금위대장 부임에 정신이 팔리면
01:15:39이중장부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01:15:43금위대장 자리는 가졌다 생각했을 때 뺏으면 됩니다.
01:15:48자리를 뺏기지 않는 것도 어렵지만
01:15:50되찾긴 더 어렵습니다.
01:15:52금위대장은 무사의 자리입니다.
01:15:54터올 뿐인 부임이라 하더라도
01:15:56몸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버틸 수 없죠.
01:16:01부임 첫날 끌어내릴 작은 사고 하나를 만들도록 하죠.
01:16:05혹 김문근 그자가 예상보다 눈치가 빨라
01:16:09호위무사의 존재를 바로 알게 되면...
01:16:12그땐 금위령도 사수하고
01:16:15이중장부도 확보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을 써야겠죠.
01:16:19그리 좋은 방법이 있으면 지금 쓰시죠.
01:16:21뭡니까 그 최후의 방법이라는게?
01:16:27암살.
01:16:34어차피 그리 될 자입니다.
01:16:45뭐야? 이 칙칙한 방은?
01:17:16에이씨 종 쳐딸!
01:17:29저 중전 아닙니까?
01:17:31지금 남장까지 하고 우리 뒤를 밟은 겁니까?
01:17:33저대로 보내면 안됩니다.
01:17:35하지만 어디까지 들었는지도 모르고
01:17:38혼자가 아닐 게 분명합니다.
01:17:39그러니 더 빨리 쫓아 입을 막아야 합니다.
01:17:46전하.
01:17:55지금 사사로운 정의 매실 때가 아닙니다.
01:18:01내가 직접 합니다.
01:18:15전하.
01:18:46열받아?
01:18:49열받아?
01:18:53열받아?
01:18:57지면 끝장인데.
01:19:46열받아?
01:19:49열받아?
01:20:16전하.
01:20:37마마.
01:20:38이젠 아무도 믿으시면 안됩니다.
01:20:40가까운 자들 덩성법입니다.
01:20:43마마께서는 범인을 알고 계십니다.
01:20:45범인은 바로.
01:20:46중전이 모든 걸 들었다면
01:20:48이 비바람 부는 걸 멈출 순 없겠죠.
01:20:51넌 뭐야?
01:20:52어디 기지배가 수납간을 들락이느냐?
01:20:54적어도 내가 나와 있을 때만큼은
01:20:56여기 대가리는 나다.
01:20:58이렇게 잡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