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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팝콘
00:00:30KING KOREA ZOO
00:00:33KING KOREA ZOO
00:00:37KING KOREA ZOO
00:00:40KING KOREA 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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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7강축들이 옵니다.
00:01:00아비.
00:01:05애썼어 중전.
00:01:15강수지 야비다 꽈도.
00:01:20내가 아비라니.
00:01:28내가
00:01:30임신이라니.
00:01:55동작 그만.
00:02:00동작 그만.
00:02:11나가 나가.
00:02:13중전이 왜 저리 화가 난 것인가?
00:02:30화가 나셨다기보다는 그 기쁨의 표현이 아니실지요.
00:02:35예.
00:02:36예.
00:02:37어.
00:02:41회임 증오분 그런건가?
00:02:48이건 정체성의 위기 정도가 아니야.
00:02:50정체성의 소멸, 영혼의 파괴.
00:02:55내 인생은 이렇게 쫑나는 건가?
00:03:01말했잖아.
00:03:02난 애초에 비혼주의자라고.
00:03:04사고처럼 결혼한다고 쳐도 애는 절대로 안 날려고 했어.
00:03:07나 혼자도 살아남기 힘든 이 전쟁터 같은 인생에 애라니.
00:03:11빗발치는 총탄 앞에서 쌈바춤을 추면서 방태복을 벗어 젖히는 것만큼 대책 없잖아.
00:03:17그 뿐이야?
00:03:18임신과 출생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무시무시한 과정이라고.
00:03:21말 그대로 내 생명을 갈아서 애기한테 주는건데 내가 왜 내 금쪽같은 수명을 얼굴도 모르는 애한테 나눠줘야 돼?
00:03:29빌어먹을 대자연, 자연의 섭리 개나 줘.
00:03:38내가 임신이라니.
00:03:53잠시 기다리셔야.
00:04:00시체를 조작하셨다군요.
00:04:02제가 끝까지 오월이를 못 알아볼 거라 여기셨습니까?
00:04:06나는 그저 빈을 일깨워주기 위해 그랬습니다.
00:04:10자신도 모르는 본모습을 말이죠.
00:04:13중전이 안송기문과 등을 돌렸습니다.
00:04:17대신 안송기문은 우리와 손을 잡았죠.
00:04:21의빈이 중전의 자리에 오를 철호의 기운을.
00:04:26의빈이 중전의 자리에 오를 철호의 기입니다.
00:04:30다시는 날 조종하려 들지 마세요.
00:04:40이미 사람 손에 길들여진 새가 새장을 떠나면 며칠이나 견딜까?
00:04:50주상전하께서 만국에 공표하라 명하신 소식이 있어 옵니다.
00:04:54무슨 소식인가?
00:04:56중전 마마께서 회임하셨습니다.
00:05:24저것은 큰 경사를 알리는 북소리온대.
00:05:55국간이 텅텅 비니 헛헛한 마음 채울 길 없어.
00:06:01사내의 진미로도 채워지지 않을 이 뱃속.
00:06:06아니 마음 무엇으로 채울까나.
00:06:10가문도 등진 나는 외, 토, 일.
00:06:17대감마님.
00:06:19대감마님.
00:06:21대감마님.
00:06:23뭐냐?
00:06:24국에서 급한 서신이.
00:06:29설마 마마께 또 무슨 일이.
00:06:32마마께서 회임하셨답니다.
00:06:37대감마님.
00:06:39대감마님.
00:06:41대감마님.
00:06:43대감마님.
00:06:44대감마님.
00:06:45회임하셨답니다.
00:06:52이유가 뭘까.
00:06:58전하 이유보다는.
00:07:01중전 마마의 마음을 풀어드릴 방법을 고민하심이.
00:07:06좋은 생각이네.
00:07:07그것이 무언가 여인의 마음을 풀 방법이.
00:07:15내가 괜한 걸 자네에게.
00:07:19이걸 대체 누구한테 물어본단 말인가.
00:07:27그래서 내가.
00:07:29종철이 자네의 고민을 풀어준 전문가를 모셨네.
00:07:46네가 요새.
00:07:47밥먹고 그런 고민만 했단더라.
00:07:57뭐하는 건가.
00:07:59이렇게 화를 내겠지.
00:08:02그때 말하는 걸세.
00:08:07내 꽃에 물을 주었지.
00:08:10말하는 걸세.
00:08:14내 꽃에 물을 주었어.
00:08:18그랬다간 내 살아남기 힘들 것 같은데.
00:08:21성격이 좀 있나 보구만.
00:08:23그렇다면.
00:08:25확실한 방법이 있지.
00:08:27그것이 무언가.
00:08:33이렇게 웃긴 표정을 짓는 거네.
00:08:36이 자와 같은 생각을 한 내 자신이 혐오스럽군.
00:08:41송구합니다.
00:08:43확실히 도움이 됐네.
00:08:45그럴 리가.
00:08:46다른 자에게서 답을 얻으려 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됐네.
00:08:51그 여인을 가장 잘 아는 이는 나인 것을.
00:09:06네가 왜 울어.
00:09:07울고 싶은 건 난데.
00:09:09너무 기뻐서요.
00:09:12마마도 오늘만큼은 실컷 우셔요.
00:09:20그래 울어라.
00:09:23나 대신 네가 실컷 울어.
00:09:27결코 내가 선택한 적 없는
00:09:31결코 내가 선택한 적 없는
00:09:35내 인생을 위해.
00:09:42마마.
00:09:44더 이상 기쁨에 눈물을 흘리실 때가 아니옵니다.
00:09:49그럼 뭐 하실 텐데?
00:09:51내명부 어르신들께 회임 소식을 직접 전하고 축하를 받으셔야지요.
00:09:58싫어.
00:09:59나 시댁이랑 쟀단 말이야.
00:10:01쟀든 꼬맸든 절차를 따르지 않으셨다간 크게 책잡히십니다.
00:10:08임신이 더워 줄어지네.
00:10:12대왕 대비마마 납셨습니다.
00:10:15대비마마도 납셨습니다.
00:10:17선수를 빼앗겼습니다.
00:10:20이 일을 어째요?
00:10:30오셨어요?
00:10:36제가 두 분을 찾아뵙고 직접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00:10:40보시다시피 발걸음을 뗄 수가 없어서.
00:10:46증상이 뭐라고?
00:10:50아...
00:10:52아...
00:10:54아...
00:10:55증상이 뭐라고?
00:10:59아...
00:11:00입덧과 회임통으로 인한 극심한 어지럼증이옵니다.
00:11:05예, 그거.
00:11:08그래서 직접 왔습니다.
00:11:14자리에 앉으시지요.
00:11:18괜찮습니다.
00:11:20몸도 무거운데 편히 있으세요.
00:11:22예, 그럼.
00:11:33소식을 듣고 어찌나 기쁜지
00:11:36내 끊었던 부적을 다 썼어요.
00:11:39우리 귀한 왕손이 무사히 세상 빛을 보길 바라는 마음에.
00:11:46어쩐지 모양새가 저주 부적 같은데.
00:11:52저는 무신론자라 이런 건 안 믿어서요.
00:11:55자식이 태어나면 알게 되죠.
00:11:58안 믿던 것도 믿고 싶어지는 그 심정을.
00:12:02발길에 차이는 돌멩이에도 소원을 빌고 싶어지는
00:12:06그 절박한 마음을 말이죠.
00:12:11하늘 아래 무서운 것 없던 중전도
00:12:14이제 세상 모든 것들이 무서워질 겁니다.
00:12:19아이를 잃는 건 어미 탓이죠.
00:12:23어이를 식혀 유산을 방지하는 안태약을 지었으니
00:12:27이제 하루도 빠짐없이 챙기세요.
00:12:30만약 왕손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00:12:32중저는 그 책임을 면치 못하니
00:12:34앞으로 경거망동 말고 복중 왕손을 위해 몸을 사리세요.
00:12:40쌍으로 찾아와 협박이라니.
00:12:43아 정말 토할 것 같아.
00:12:48성은이 망극한 아이다.
00:13:19영평군입니다.
00:13:24들어오세요.
00:13:35제가 걱정되어 오셨군요.
00:13:39괜찮습니다.
00:13:41저는 제 갈 길에 가야죠.
00:13:45저는 전학기 힘이 되어드리러 이 궁에 들어왔습니다.
00:13:49제가 드릴 수 있는 힘은 그저 심적인 의지일 뿐이라 여겼는데
00:13:55중전망붕이 없으니
00:13:57전하와 중전께 축하 인사를 전하진 못하겠지만요.
00:14:02전하와 중전께 축하 인사를 전하진 못하겠지만요.
00:14:05저는 제 갈 길에 가야죠.
00:14:08전하와 중전께 축하 인사를 전하진 못하겠지만요.
00:14:12전하와 중전께 축하 인사를 전하진 못하겠지만요.
00:14:16전하와 중전께 축하 인사를 전하진 못하겠지만요.
00:14:21제가 드릴 수 있는 힘은 그저 심적일 뿐이라 여겼는데
00:14:27중전마마리 보니 그렇지 않다군요.
00:14:30대비마마 무슨 일로 또 이리 직접 행차하셨나이까.
00:14:45의빈께서 어인 일로 여길.
00:14:53안전기문과 손을 잡으셨다군요.
00:14:57가문의 뜻입니다.
00:14:59명분 없는 싸움에 감히 가문을 팔지 마세요.
00:15:03오의정 자리를 지키고 싶으십니까.
00:15:07옳은 선택을 하셔야 할 겁니다.
00:15:09아니라면 저희 아버님을 비롯해 조선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신
00:15:15뜻 있는 종친들의 힘을 모으겠습니다.
00:15:25아버님이 이걸 다 보내셨다고?
00:15:28예.
00:15:29모두 복중하기 씨를 위한 선물이옵니다.
00:15:33이게 다가 아닌걸요?
00:15:35복도에도 잔뜩.
00:15:40이걸 보니 마음이 더 심란하네.
00:15:43날이 어두워지니 불을 밝히겠사옵니다.
00:15:51그깟 촛불 따위 소용없어.
00:15:53이제 앞으로의 내 인생은
00:15:55암흑일 뿐이야.
00:16:26이번에도 아전의 목을 칠뿐 수령의 목은 베지 않았다.
00:16:31수령을 건들지 않는 건 차마 임금에 대한 반역이 될까 두려운 거겠지.
00:16:37농사나 짓던 놈들의 담력이라니.
00:16:40우리에겐 대규모의 병력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 골치 아픈 일이네.
00:16:46그런데 지난번 동비의 암호는 궁 안에서 발견된 건가?
00:16:55궁 안까지 동비 세력이 심혀들었다는 건 큰일이니 서둘러야 하지 않나.
00:17:00가만두었다.
00:17:01궁 안에 동비가 우우족순처럼 늘면 어쩌려고.
00:17:06자넨 주어진 일이나 똑바로 하게 해.
00:17:17마마 오늘부터 본격적인
00:17:20대교에 들어가십니다.
00:17:26가로로 누우셔서는 아니 되고 팔에 기대셔도 아니 되고
00:17:32목을 지켜들고 누우셔도 아니 됩니다.
00:17:50어쩌다 이 몸에 갇히게 됐느냐.
00:17:53난 이제 도대체 어쩌라고 하느냐.
00:17:56음 웃거나 놀라거나 겁먹거나
00:18:01곡하거나 울거나 말을 많이 해서도 아니 되옵니다.
00:18:06한밤을 지새고 두밤을 지새도 세상은 여전하고구나.
00:18:12색다른 맛은 절대 금하셔야 하옵니다.
00:18:17이건 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거잖아.
00:18:22물론 내 몸이 아닌 건 맞지만 거의 적응을 하고 있었다고.
00:18:25어떻게 된 게 임신 관계 모든 게 리셋이야.
00:18:29특히 최상공.
00:18:31이제 아니 되옵니다 안 한다며.
00:18:33이 모든 것이 복중 아기 씨를 위하미옵니다.
00:18:37내가 살아야 애도 살지.
00:18:39내가 무슨 애 낳는 기계야?
00:18:41인간 인큐베이터야?
00:18:43그리고 태균은 엄마만 아나?
00:18:45아빠는 뭐해 가서 철저하게 퇴교하라 그래.
00:18:48안 그래도 퇴교 신기 제1장 3절 퇴교의 책임이 아버지에게 있다 부분에 관련하여 오늘 밤 전하께서 대청하시면 두 분이 함께 퇴교를.
00:18:59눈뜨자마자 퇴교로 시작해서 눈 감을 때까지 퇴교?
00:19:05벌써부터 내 인생은 없는 거야?
00:19:09아니 되옵니다.
00:19:11아니 되옵니다.
00:19:12내 걸 안아.
00:19:14봉현아.
00:19:15이곳에서 이 일후로는 중정가 김병인의 접촉은 더 이상 없습니다.
00:19:23글이 내쳐지고 회임 소식까지 들었으니
00:19:26마음 기댈 곳이 없겠구나.
00:19:31안쓰러운 것.
00:19:39밥은 먹고 다니느냐?
00:19:41들어가십시오.
00:19:46잠은 집에 와서 자거라.
00:19:50얼굴이 많이 상했다.
00:20:09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이대로는 퇴교해도 상당한 악영향이야.
00:20:15망 좀 봐.
00:20:17딱 한 숟가락만.
00:20:23내 이화주.
00:20:28대력숙수!
00:20:38내 이화주.
00:20:40쉬었길래 다 버렸습니다.
00:21:03기분 좋아 보이네?
00:21:05평소와 다름없어 은미경아.
00:21:08응.
00:21:13웃음을 잃은지 오래라더니.
00:21:15찾았습니다 웃음.
00:21:19나는 이화주를 잃고 최상공을 웃음을 찾다니.
00:21:25이런 우연의 일치가.
00:21:31솔직히 말해봐 최상공.
00:21:33지금 즐기지?
00:21:35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했다고 이따다 싶어서 복수하는거지?
00:21:39혼자 되면 아닐텐데요.
00:21:42조해내.
00:21:44뱉어 내 이화주.
00:21:49말로 하시지요 마마.
00:21:51말로 하긴 뭐해.
00:21:55내 이화주.
00:21:58내 이화주 다 마셨어.
00:22:01내 이화주.
00:22:05내 이화주.
00:22:07내 이화주.
00:22:09내 이화주.
00:22:11내 이화주.
00:22:13내 이화주.
00:22:15내 이화주.
00:22:17내 이화주.
00:22:19내 이화주.
00:22:29기다리고 있었습니다.
00:22:31와 멋있다. 꼭 백마탄 왕자님 같고.
00:22:34저것도 다 안되는데 너는 말도 타고 신났네.
00:22:36오늘도 여전히 화가 많군요.
00:22:39다행입니다.
00:22:46같이 달리죠.
00:22:49아니되옵니다 전하.
00:22:51복중에 애기씨가 계신데 달리시다니요.
00:22:55아니되옵니다 전하.
00:23:05전하 물러나 전하.
00:23:29은우가 어디야?
00:23:31중전이 가장 좋아하고 언제나 원하는 걸 주고 싶었습니다.
00:23:35궁 안에는 없고 궁 밖에만 있는.
00:23:39자유 말입니다.
00:23:45별로입니까?
00:23:49그냥 바람 쐬러 왔다 하면 되지 뭘 그렇게 거창하게.
00:23:53왕실에 별서로 바람을 쐬러 왔습니다만.
00:23:56별로면 돌아가죠.
00:24:00별서면 별장 뭐 그런거지?
00:24:04좋네 마치 재벌이사가 작업거는 것 같고.
00:24:07그냥 온 거 한 번 둘러보고 가주면.
00:24:10네 저 중전이 좋아하기는 그렇습니다.
00:24:16용금도 할만하네.
00:24:18이렇게 의리의리한 별장에 정원에.
00:24:22밤새 고민했습니다.
00:24:24중전이 왜 그리 화가 났을지.
00:24:26보통 궁 안의 여인들에게 회임은 축복인데.
00:24:29왜 중전에게 회임은 그토록 화가 나는 일일까.
00:24:33그래서? 이유를 알겠어?
00:24:36아니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00:24:40그래서 이해는 안되지만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00:24:45다른 얘기엔 축복인 것이 중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00:24:50다른 얘기엔 축복인 것이 중전에게는 축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00:24:54중전은 그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00:25:01뭐 중전 사전이 헛되진 않았네.
00:25:20아이 왜 이래 어색하게.
00:25:26중전.
00:25:36어흥입니까.
00:25:40어흥.
00:25:45어흥.
00:25:50중전 사전을 쓰다보니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00:25:55올인이 무슨 뜻입니까?
00:25:58누가 그런 말을 했던가?
00:25:59장터 도박판에서 목놓아 외치던걸요.
00:26:02아하. 아.
00:26:05올인이란 깨지기 쉬운 계란을 몽땅 한 바구니에 넣는 아주 어리석은 짓이지.
00:26:13계란?
00:26:14내가 했다. 그 어리석은 짓을.
00:26:17아 그런데 한참 달려야 되네 이 시기에. 임신이라던 돌뛰어 굴려 넘어지다니.
00:26:23걱정 마세요 중전. 나는 반드시 조선의 썩은 부분을 토려내고야 말겠어.
00:26:32이 나라를 물려받을 우리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00:26:39그래.
00:26:41그래.
00:26:44이 아이가 임금이 돼서 이 나라를 물려받으면.
00:26:49난 무소불위의 권력자?
00:27:00내가 왜 여태 그 생각을 못했을까?
00:27:03아이야.
00:27:04무엇을.
00:27:05보아라. 지금 이 하늘 아래 있는 것이 전부다.
00:27:12네 거다.
00:27:15돌아가자. 이제부터 진짜 태교를 하는 거야.
00:27:19진짜 태교?
00:27:20대차게 싸워서 이기는 법을 가르쳐야지.
00:27:23이 아이 나 부쭉이 전쟁터 같은 궁에서 살아갈 텐데.
00:27:27가자. 수동 걸어.
00:27:28아니 방금 모았는데.
00:27:32중전 사전을 100권 쓴다 한들 내가 과연 중전을 이해할 수 있을까?
00:27:38같이 갑시다.
00:27:40빨리 와.
00:28:03아이야.
00:28:05궁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너의 사람을 만드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00:28:18역시 조선 최고의 무사들이군.
00:28:21아이야. 그리고 적일수록 더 가까이 두어야 한단다.
00:28:26천명의 군사라.
00:28:28그리 군사력을 키워 선정전으로 밀고 들어오기라도 할 셈인가?
00:28:33겁나십니까?
00:28:37병판이야말로 나 하나가 무서워 천명을 준비하는 듯한데.
00:28:42그 수를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금형으로 돌리게.
00:28:46아이야. 또한 반드시 딴 주머니를 차거라.
00:28:52이번에 새로 주전한 역전입니다.
00:28:54얼마나?
00:28:55백만냥.
00:28:58오, 이것이 임금님의 정치 자금.
00:29:02돈으로는 힘도 살 수 있단다.
00:29:05마지막으로 아이야.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00:29:09네 편이 아닌 것들은 싹 다 정리하거라.
00:29:13인생은 실전, 세상은 정글,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게 있지.
00:29:16피해 전쟁, 사륙의 파티.
00:29:19물론 평화를 위해 노력은 해보지만.
00:29:21영 가망이 없는 경우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겨야 한단다, 아이야.
00:29:29마마께서 마음을 다잡으셔서 어찌나 다행이신지.
00:29:34아직 복중에 계신데도 그리 전할 말이 많으세요?
00:29:38뱃속에 있을 때나 내 말 듣지.
00:29:40밖에 나오면 말 오지게도 안 들을 거 아니야.
00:29:44이제 잠을 정하실 시간이 옵니다.
00:29:48지금 잘 시간이 어딨어. 내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00:29:52인생은 런닝머신이야. 잠시라도 달리기를 멈췄다간 튕겨나가버린다고.
00:29:58임신도 날 꺾을 순 없어.
00:30:02아, 꺾인다.
00:30:06마음은 모터보트인데 몸은 오리베네.
00:30:19오랜만이다. 고생이 많구나.
00:30:23아닙니다.
00:30:33병사를 완성하셨군요.
00:30:34무기를 한 번도 든 적 없는 이들을 병사로 만드는 일이 쉽진 않겠지만 도움이 될 거다.
00:30:42조심해라.
00:30:55따르는 이들의 수가 그렇게나 늘었군요.
00:31:00그만큼 폭압에 신음하는 백성이 많다는 거군요.
00:31:04아, 그렇게나 늘었군요. 그만큼 폭압에 신음하는 백성이 많다는 거겠죠.
00:31:12근래엔 몰락한 양반부터 약초꾼까지 다양한 신분들이 모이고 있답니다.
00:31:18어쩌면 중전의 말처럼 양천재의 폐지가 답일까요?
00:31:24너무 급진적인 사상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00:31:28물론 아직 먼 얘기입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어쩌면 나의 아이는 할 수 있을지도요.
00:31:45마음아, 주상전.
00:31:49깨우지 말게.
00:31:58갓난아기가 따로 없구만.
00:32:29파티?
00:32:32파티...
00:32:35아, 티가 문제로구만.
00:32:39파티...
00:32:45중전이 무사해 너도 하를 입지 않다니. 역시 내가 써준 부적이 효용이 있었던 게야.
00:32:52상은이 망극 하나이다.
00:32:54상은이 망극 하나이다.
00:32:57그래서 내가 말한 소문은 잘 물어다 날랐겠지?
00:33:04일찍부터 부지런도 하지. 눈곱이나 떼고 수다 떠는 거.
00:33:09너도 들어봐라. 잠이 아주 그냥 확 깰걸?
00:33:14그치? 중전 마마가?
00:33:20어때요?
00:33:21뭐? 주상전하랑 중전 마마가 가짜 합궁을?
00:33:25주상전하랑 중전 마마가 가짜 합궁을 했답니다요.
00:33:37실제로는 합궁을 안 하신다지?
00:33:39환경에서 잠만 주무신다지?
00:33:43아니, 그분 회임은 누구예요?
00:33:48아니, 주상전하가 아니면 누구예요?
00:33:50에이, 설마.
00:33:51안 돼, 가짜.
00:34:07중전도 들었군요. 궁 안에 떠도는 소문.
00:34:10소문은 꼭 이렇게 뒷북을 친다니까. 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00:34:15궁에선 소문을 가벼이 여겨선 안 됩니다.
00:34:18그걸 문제삼아 폐위를 추진할 수도 있으니.
00:34:21아, 뭐 툭하면 폐위야.
00:34:23내가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절대 안 쫓겨난다.
00:34:28홍현아.
00:34:34비녀를 왜?
00:34:49뭡니까? 이 남사스런 자세는.
00:34:52소문을 잠재워야지.
00:34:59어, 그렇다면.
00:35:05이 정도로 소문이 잠재워지겠어?
00:35:08아니요.
00:35:09어, 그렇다면.
00:35:15이 정도로 소문이 잠재워지겠어?
00:35:18이 정도는 돼야.
00:35:20너무 과하군요. 나보다 못하지만.
00:35:33부족해?
00:35:35좀 더 영혼을 넣으라고.
00:35:37영혼을 좀 더 넣었다간 장막을 쳐야 할 텐데.
00:35:42그걸 원하는 겁니까?
00:35:44누가 원한대? 대외적으로 필요해서 그런 거 보면.
00:35:48그럼 그 대외적으로 필요한 관계로 오늘 밤 대조전에 들겠어.
00:36:04아, 폐위 때문에 어쩔 수가 없네 진짜.
00:36:07그럼 이따가 보도록 하죠.
00:36:23갔어?
00:36:24억지나 겁든지 아직도 한참입니다.
00:36:27그럼 어쩔 수가 없네.
00:36:35으아!
00:36:37으아!
00:36:40으아!
00:36:51마마, 의빈 자가님 오셨습니다.
00:37:01대비마 마의 짓입니까?
00:37:05무엇을요?
00:37:06소문 말입니다.
00:37:09다 빈 덕분입니다.
00:37:12언젠가 빈이 내게 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00:37:16중전이 빈에게 가짜 합궁이라 했다던.
00:37:20이로써 중전의 회임은 환영받지 못할 회임이 될 겁니다.
00:37:25빈의 입에서 나온 말이 화살이 되어 중전을 쏜 거죠.
00:37:29그만하세요, 제발!
00:37:30나도 이젠 어쩌지 못합니다.
00:37:33소문이란 것이 사람 손을 타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00:37:39빈 역시 이제와 팔을 뺄 순 없죠.
00:37:45이 궁 안에 있는 한 빈은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00:37:52빈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불구하고
00:37:56빈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 가문을 위해 쓰이죠.
00:38:01쓰임을 당하느니 앞장을 서세요.
00:38:08무섭습니다.
00:38:10그렇겠죠.
00:38:14허나 혼자가 아니니 걱정 마세요.
00:38:26제가 이런 대비마마를 닮아가고 있었다는 것이 무섭습니다.
00:38:33가문에서 대비마마를 따르는 이유가 무언 줄 아십니까?
00:38:37바로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진 선의의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
00:38:42허나 자신이 살기 위해 아들의 죽음을 판 비정한 어미라면
00:38:47더욱이 온갖 미신에 현혹되어 가문의 생사를 보살의 혀끝에 의존하는 어리석은이라면
00:38:53여전히 가문의 수장으로 여길까요?
00:38:57그간 이곳 궁에서 보고들은 모든 것을 상세히 적어 조선의 모두가 알게 하겠습니다.
00:39:05그깟 것이 무슨 의미 있다고?
00:39:07무슨 의미 있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00:39:12제가 그러셨죠.
00:39:14또다시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00:39:16후회해야 할 것은 선왕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 아니라
00:39:20선왕의 꿈을 짓밟은 겁니다.
00:39:24어미의 손으로 직접 자식의 날개를 꺾은 것, 그것을 후회하세요.
00:39:29선왕이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건 바로 어머니의 그늘이었을 테니.
00:39:37아무것도 모르면서 감히 어디서 입을 함부로 놀리느냐!
00:39:43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00:39:45실은 대비마마도 알고 계시죠.
00:39:47전하의 꿈까지 짓밟게 두지 않겠습니다.
00:39:54전하...
00:40:07대조전에 들겠네.
00:40:09예.
00:40:18왜, 소문과 꿈은 반대라잖아요.
00:40:22소문도?
00:40:24전하와의 합궁이라는 게 워낙 사적인 영역이라 굳이 알리지 않았는데.
00:40:30다들 알면 깜짝 놀라거든요.
00:40:35간밤엔...
00:40:37전하의 꿈까지 짓밟게 두지 않겠습니다.
00:40:41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00:40:43전하와의 합궁이라는 게 워낙 사적인 영역이라 굳이 알리지 않았는데.
00:40:48다들 알면 깜짝 놀라거든요.
00:40:53간밤엔...
00:41:07이렇게 뜨거운 속사정을 말할 수도 없고 답답해서 온 주상전하가 보기에는 또 다르시네요.
00:41:17역사에도 기록될 정력왕이라니까.
00:41:24어? 설마 나 때문에 그렇게 기록이?
00:41:28대체 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뜨렸을까요?
00:41:31대체 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뜨렸을까요?
00:41:35그럴만한 사람이라곤 의빈자가님 밖엔...
00:41:47괜찮아, 괜찮아.
00:41:53왜? 너 못다주러 왔는데.
00:42:02자신 있으십니까?
00:42:08전하와 함께 그들과 싸워 정말 이길 자신 있으신 겁니까?
00:42:15이건 내 싸움이기도 해. 나도 꼭 이겨야 될 이유가 있거든.
00:42:31그렇다면 활 연습도 좀 하시죠. 그 실력으로는 도움은커녕 짓만 될 테니.
00:42:40그럼 우리 의빈께서 좀 가르쳐주시지.
00:42:46전...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00:42:55전하, 의빈자가님이십니다.
00:42:59들게 하라.
00:43:02전하께 청이 있어 왔습니다.
00:43:05말해보거라.
00:43:06무조건 들어주셔야 합니다.
00:43:09대체 무슨 청이기에?
00:43:13궁을 나가게 해주세요.
00:43:32그게 무슨 말이냐?
00:43:34이거 궁에선 저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00:43:38부디 제 이름으로 살 수 있도록 배출시켜주시옵소서.
00:43:45그럴 수 없다. 폐빈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않느냐?
00:43:49세간의 시선 따윈 상관없습니다. 아니, 더 이상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겠습니다.
00:43:57마지막 청이니 제발 들어주세요.
00:44:02윤화하지 않겠다. 윤화할 수 없다.
00:44:05전하와 저는 서로를 아끼지만, 더 이상 연모의 마음은 아닙니다.
00:44:11이제 저는 그저 빈이라는 이름으로 별궁 안에 갇혀 사는 것 뿐입니다.
00:44:32윤화하지 않겠다.
00:44:35전하와 저는 서로를 아끼지만, 더 이상 연모의 마음은 아닙니다.
00:44:40이제 저는 그저 빈이라는 이름으로 별궁 안에 갇혀 사는 것 뿐입니다.
00:44:46이제 저는 그저 빈이라는 이름으로 별궁 안에 갇혀 사는 것 뿐입니다.
00:44:51이제 저는 그저 빈이라는 이름으로 별궁 안에 갇혀 사는 것 뿐입니다.
00:44:56전하, 대신들이 다 모여 싸웁니다.
00:45:02내가 지금 이 자리에 대신들을 부른 것은
00:45:09중대한 결정을 전하기 위합니다.
00:45:14대신들이 다 모여 싸웁니다.
00:45:17내가 지금 이 자리에 대신들을 부른 것은
00:45:21중대한 결정을 전하기 위합니다.
00:45:31나는 지금 이 시간부로 정일품 의빈의 봉환 조아진을
00:45:41의빈에서 패하노라.
00:45:51지금 막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00:45:54의빈은 이미 우리 사람이 아니네.
00:46:04전하 옥채 강영하씨 없어서 전하의 앞길을 위해 기도하겠나이다.
00:46:22장하님.
00:46:30이제 더 이상 그리 부르지 마세요.
00:46:33이럴 순 없습니다.
00:46:36전하가 이러면 안 되는 겁니다.
00:46:37제가 청한 겁니다.
00:46:41혜인아.
00:46:43혜인아.
00:46:46혜인아.
00:46:48혜인아.
00:46:51어째서?
00:46:52그것이 모두에게 좋습니다.
00:46:55궁 안에 있는 한 저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전하의 앞길을 맡게 될 겁니다.
00:47:01그리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00:47:03아직 되돌릴 수 있습니다.
00:47:05당장 전하께 말씀을 드려.
00:47:09저는 이제 저를 못 믿습니다.
00:47:12이곳에 더 있다가는 저를 완전히 잃을지도 모릅니다.
00:47:17저는 영평군의 마음도 알면서 모른 척했습니다.
00:47:28장하님.
00:47:29그 마음을 이용했습니다.
00:47:32제가 전하를 바라보는 만큼 전하께서 봐주시지 않은 그 공허함을 영평군으로 채웠습니다.
00:47:42제가?
00:47:46제가 기꺼이 이용하시게 한 겁니다.
00:47:50제가 드릴 수 있는 건 그뿐이니.
00:47:56고마웠습니다.
00:47:59그리고 미안했습니다.
00:48:04이제 영평군께서도 자신을 위하지 않는 잘못된 연정은 그만두세요.
00:48:16응.
00:48:30그 말이 그런 뜻이었구나.
00:48:39멋진 여자네.
00:48:44철조인 괜찮나?
00:48:47안 괜찮겠지.
00:49:12저와 한 판 하시죠.
00:49:14그럴 기분 아닙니다.
00:49:15어릴 적 강화에서 자주 하던 놀이가 있었죠.
00:49:22상대방 그림자를 먼저 밟는 이가 승하는.
00:49:25정하기 싫다면 지면 됩니다.
00:49:31기억나십니까?
00:49:33어릴 적.
00:49:35제가 항상 이장호 씨에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00:49:42제가 이 장호 씨한테 말하던 게.
00:49:46그 가수가 저에게 말한 건데.
00:49:49그 가수가 저에게 말한 건 저는 저의 갑자기 살아가겠습니다.
00:49:55그것은 쾌로운 하위가 아니었습니다.
00:49:57어릴 적 제가 항상 이겼지 말입니다.
00:50:04나중에는 제가 이기기만 했던 건 기억이 납니다만.
00:50:11일찌감치
00:50:12엄하게 서열 정리를 해두는 건데 말입니다.
00:50:15서열 정리를 안 한 게 아니라 못하신 겁니다.
00:50:27의빈 자가께서
00:50:29끝까지 전화를 위하고 걱정했습니다.
00:50:31그 마음에 가치도 모르는 전화를 말이죠.
00:50:34모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00:50:49더 괴로우셔야 합니다.
00:50:51그것이
00:50:54자가님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00:50:57얼마나 더 외롭고 괴로우란 말입니까.
00:51:00얼마나 더.
00:51:17우리 쪼이
00:51:18어디서 술 퍼마시고 있는 거 아니야?
00:51:21임신만 하면 그냥 죽는 거 아니야?
00:51:24어디서 술 퍼마시고 있는 거 아니야?
00:51:26임신만 아니면 내가 같이 마셔주는 건데.
00:51:33아 근데 임신이라는 게 신생아를 낳는 게 아니라 신생아가 되는 건가?
00:51:39아 일기시도 때도 없이 졸려.
00:51:54통명전에 들겠네.
00:51:59조심하셔야 합니다.
00:52:01위험한 소문인 만큼 소문의 출처가 대비마마로 드러났다간.
00:52:06대왕 대비마마의 귀에 소문이 들어가기 전에
00:52:10내가 직접 전해야 해.
00:52:12허나.
00:52:13걱정 마 안상곤.
00:52:15내가 퍼뜨린 소문을 직접 전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할 테니.
00:52:24부르지도 않았는데 이리 찾아오다니.
00:52:27무슨 부탁이라도 있나 보죠?
00:52:29너무도 충격적인 소문에
00:52:31대왕 대비마마께서 놀라실 것이 걱정돼요.
00:52:35이리 바로 달려왔습니다.
00:52:37소문이요?
00:52:41대비는 어쩜 그리 한심한 일은 다 쫓아다닙니까?
00:52:45들으시면 그리 쉽게 말씀 못하십니다.
00:52:50궁금하긴 하군요.
00:52:52대체 무슨 소문이길래 이리 신이 나서 달려왔을지.
00:52:56아까워 놓칠 수가 있어야죠.
00:52:59소문을 듣고 대왕 대비마마께서 지으실 표정을.
00:53:05웬만한 소문 따위로는 원하는 표정을 보기 어려울 텐데.
00:53:12충전이 인태한 생명은 왕손이 아닙니다.
00:53:18그것은 김병인의 씨입니다.
00:53:23가문을 그리도 끔찍히 여기시더니
00:53:27이제 안손 김문은 왕족의 핏줄을 더럽힌 가문으로
00:53:31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00:53:47재미있군요.
00:53:49아주 재미있게 됐어요.
00:54:01이봐, 그 소문 들었는가?
00:54:04이미 들었네, 헛소문.
00:54:06전하란 중전마마는 아주 제대로, 어?
00:54:10진짜 제대로 합공을 하신다는데 뒷북은.
00:54:13아니, 그게 아니라 그 얘기가 주상전의 얘기가 아니라네.
00:54:17아니, 그럼 큰일 날 소문이.
00:54:29군 전체가 우리 가문을 비웃습니다.
00:54:32유복지 치는 중전과 병판의 간통이라니요.
00:54:37병판에게 기대가 컸는데.
00:54:40이 괴원.
00:54:43의빈이 폐위되고 아이고야 망했구나 싶었는데
00:54:47중전의 얘기를 듣고 나니 이긴 기분입니다.
00:54:53왕손이 아니라 벚꽂이 새끼였군.
00:55:14나는 가문이 목숨보다 중한 사람이다.
00:55:18그래서 나는 가문을 위해서 살지.
00:55:22너는 무엇을 위해서 하느냐?
00:55:24저 역시 대왕대비마마와 같습니다.
00:55:28그래?
00:55:30그렇다면 가문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느냐?
00:55:34예.
00:55:36그럼 당장 내 눈앞에 중전의 목을 갈고
00:55:40그럼 당장 내 눈앞에 중전의 목을 가져와라.
00:55:44가문의 명령이다.
00:55:47대체 이유가 무엇입니까?
00:55:49중전은 수백년간 쌓아온 우리 가문의 명예를 산산히 부셔버렸다.
00:55:57대왕대비마마, 무슨 일로 이리 노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00:56:00제발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00:56:02구만의 모두가 중전과 주상이 실제로 합궁을 하지 않는다고 떠들더니
00:56:07이제는 뱃속의 아이가 너의 핏줄이라 한다.
00:56:10그러니...
00:56:12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00:56:14모두가 믿으면 그것이 사실이다.
00:56:17동이 트고 사람들이 움직여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면
00:56:21중전은 간통을 일삼아 회임을 하고
00:56:23그것을 왕손으로 속여 왕실의 피를 더럽히려 한 죄인인 것이다.
00:56:29저로 인한 소문입니다.
00:56:31제가 벌을 받겠습니다.
00:56:33사내가 소문에 다친다면 여인은 소문으로 죽는 법이지.
00:56:37문중의 명예를 위해 필요한 것은 중전의 목이다.
00:56:41네가 직접 중전의 목을 베어온다면
00:56:44너의 죄는 묻지 않으마.
00:56:47그리할 순 없습니다.
00:56:50제발 저를 대신 벌해주시옵소서.
00:56:52가문을 위해 산다더니 너는 중전을 위해 사는구나.
00:56:57그렇다면 다른 일을 시킬 수 밖에.
00:56:59여봐라!
00:57:00당장!
00:57:03수렴 재개를 이뤄드리겠습니다.
00:57:34위험한 것을 접하셨더군요.
00:57:37중전 마마의 이름이 적힌 서책에
00:57:41전하의 서체로 쓰인 동비 암호.
00:57:50위험한 사상이 주상과 중전까지 물들였고
00:57:54그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한다.
00:57:57이런 위기감을 사대부들이 느낀다면 어찌 될까요?
00:58:00백성이 절반을 죽여서라도
00:58:03지금의 조선을 지키려 하겠죠.
00:58:07대대적인 동비 악살이 시작되는 겁니다.
00:58:13그렇다면 왜 당장 그리하지 않고 날 찾아왔나?
00:58:17중전 마마 역시 너치니까요.
00:58:20그리하지 않고 나를 찾아왔나?
00:58:23그리하지 않고 나를 찾아왔나?
00:58:25중전 마마 역시 너치니까요.
00:58:33그런데 안송 김문이
00:58:37중전 마마를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00:58:42저와 간통을 저질러 회임을 했다는 소문을 빌미로
00:58:46중전 마마를 명예 살인하려 합니다.
00:58:49나를 공격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00:58:52내가 막겠다.
00:58:53막을 수 없습니다.
00:58:56서록 당장 목숨을 구한다 해도
00:58:59주문에 얽힌 마마를 문중이 나서 공격한다면
00:59:03마마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게 됩니다.
00:59:07마마뿐 아니라 태어날 왕손 역시 그리 되겠죠.
00:59:12전하의 자리를 흔들기 위해 혈안이 된 대신들이
00:59:16중전 마마를 얼마나 무너뜨릴지 모르시겠습니까?
00:59:23전하만이 중전 마마를 구할 수 있습니다.
00:59:27무엇인가?
00:59:29내가 중전을 구할 방법이
00:59:31밀란을 제압하고 싶죠.
00:59:35전하의 손으로 직접
00:59:38동비들을 처단하는 겁니다.
00:59:41나라를 지키기 위해 출전한 임금의 여인을 무너뜨는 것은
00:59:45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니 소문은 힘을 잃습니다.
00:59:48또한 직접 동비들의 목을 쳐 연관되지 않았음을 증명하시면
00:59:53동몽선습의 암호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하죠.
00:59:58이것이
01:00:01마마와 복중에 계신 전하의 아이를 구하는
01:00:06유일한 길입니다.
01:00:12주저할 시간이 없습니다.
01:00:14동이 뜨면 마마는 소문에 먹힙니다.
01:00:19저는 절대
01:00:23마마 혼자 다치게 두지 않습니다.
01:00:44아, 나 자는 거 아니야.
01:00:47잠깐 생각하는 거야.
01:00:49편이 높지 않고 왜 이러고 있습니까?
01:00:52너 위로해주러 왔는데
01:00:55깜빡 깊은 생각에 빠져버렸죠.
01:00:59그리고
01:01:01너는
01:01:03나한테
01:01:05왜 이러고 있습니까?
01:01:07나한테
01:01:09왜 이러고 있습니까?
01:01:11깜빡 깊은 생각에 빠져버렸죠.
01:01:16아, 나 너무 졸리다.
01:01:18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1:30이미 내게 위로인 것을.
01:01:41내게 위로인 것을.
01:01:46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1:49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1:52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1:55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1:58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2:01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2:04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2:07위로는 내가 해줄게.
01:02:10돌아봐주기를 부디.
01:02:30삼남 지역에 밀란이 거세어 위급해진 탓에
01:02:34이리 급하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01:02:38자리를 비운 사이
01:02:40국정을 부탁드립니다.
01:02:42그리고
01:02:47중전과 저의 아이 역시
01:02:50잘 보살펴 주시리라 믿습니다.
01:02:53국정을 놓으니 편하던 차이.
01:02:57어쩔 수 없죠.
01:03:00중전은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01:03:03지아비가 목숨 걸고 전쟁터에 나서
01:03:06혼자가 된 부녀자를 돌보는 건
01:03:08당연한 도리입니다.
01:03:11그 말씀만 믿고
01:03:14다녀오겠습니다.
01:03:17몸 조심하세요.
01:03:21벌써 날이 밝았군요.
01:03:39전화!
01:03:43넘어진 내가 하겠네.
01:03:46전화야.
01:03:47전화께서 직접 밀란이 제압하러 가신다는 게 사실입니까?
01:03:51사실입니다.
01:03:53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01:03:55민초들을 지지하던 이 자식이
01:03:57민초들에게 이런 짓을 한다고?
01:03:59전화하시오.
01:04:01전화하시오.
01:04:03전화하시오.
01:04:05전화하시오.
01:04:07전화하시오.
01:04:09전화하시오.
01:04:11전화하시오.
01:04:13전화하시오.
01:04:15전화하시오.
01:04:17전화하시오.
01:04:18그들을 빼러 가다니!
01:04:19김병인이 동몽선습의 동비 암물을 찾아냈네.
01:04:24내가 지금 떠나지 않으면
01:04:26수많은 사람들이 다치네.
01:04:28저도 따라가겠습니다.
01:04:31나 혼자 가는 것이 조건이네.
01:04:34볼모는 나로 족하지 않나?
01:04:37이건 함정입니다.
01:04:39김병인에게 동몽선습을 전한 것이
01:04:41중전일 거란 생각은 안 하십니까?
01:04:44제게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01:04:46중전이 명백한 적이라 밝혀진다면
01:04:49목을 베겠다고.
01:04:51전하께서 베어야 할 건 민초가 아니라
01:04:53중전의 목입니다.
01:04:54중전은 명백히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01:04:58중전은 오로지 나의 편이 되기 위해
01:04:59모두를 등졌습니다.
01:05:01지금 당장 내가 떠나지 않으면
01:05:04중전은 죽습니다.
01:05:06누군가 진정하세요.
01:05:07지금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닙니다.
01:05:11내가 더 괴로워야 한다 하셨죠?
01:05:14맞습니다.
01:05:18내가 모두 안고 갑니다.
01:05:22전하의 목숨이
01:05:26위험합니다.
01:05:30내가 살려 하면
01:05:33모두가 죽습니다.
01:05:44분명 본 것 같은데.
01:05:48꿈인가?
01:05:55최상우.
01:05:57오윤아.
01:06:01오윤아.
01:06:03오윤아.
01:06:05오윤아.
01:06:07오윤아.
01:06:09오윤아.
01:06:11오윤아.
01:06:13오윤아.
01:06:17대조전으로 가자.
01:06:18주상이랑 엇갈렸나 봐.
01:06:19예, 마마.
01:06:22지금 전하가 떠나십니다.
01:06:24떠나다니?
01:06:25어딜?
01:06:36출발하겠습니다.
01:06:43가.
01:06:49가.
01:07:01잠깐만.
01:07:08가.
01:07:10멈춰봐.
01:07:12잠깐만.
01:07:20왜?
01:07:24왜?
01:07:32이 길이 맞는가?
01:07:34사람이 다닐 만한 길이 아닌 것 같은데.
01:07:36지름길로 가고 있습니다.
01:08:06멈춰라.
01:08:14늦었군.
01:08:16어차피 이리 할 것이라면
01:08:19좀 더 서두르지 않고.
01:08:21직접 내리시겠습니까?
01:08:23도와드릴까요?
01:08:36물러날 곳이 없으니
01:08:40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01:08:42걱정 마시죠.
01:08:46저 혼자서 충분하니.
01:08:51너만 없으면 된다.
01:09:06이놈의 새끼.
01:09:36어디에 있니?
01:10:07이 쪼끄막이 엄청 먹어대네.
01:10:10아빠 빨리 오세요 해봐.
01:10:11방금 죽친 것 같은데?
01:10:13마마.
01:10:14전할 게 없어.
01:10:16이제 저 자리의 주인이 바뀌는군.
01:10:18이런 게 다 무슨 소명이야.
01:10:21네가 없는데.
01:10:22죄가 없다.
01:10:23약한 편에 선 것도 죄네.
01:10:25형님. 대체 어디까지 가시려는 겁니까?
01:10:27무엇보다 몸 건강히 무사히 나와 죽어라.
01:10:30너와 함께 전하를 죽음으로 내몬 중전의 목숨은
01:10:33내가 직접 거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