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 배드민턴 협회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요구대로 국가대표가 아니어도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게 길을 터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협회를 저격하며 작심 발언을 했던 안세영.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지난달)]
"시대가 변한만큼, 협회가 따라오지 못하는데 답답함과 부당함 그런 게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 이후 한달 간 진행한 배드민턴 협회 조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습니다.
대부분 안세영 선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같은 국가대항전이 아니라면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이정우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국제대회 출전 제한이 선수의 직업행사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만큼 폐지하도록 권고하겠습니다.
국가대표 아닌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는 건 주요 44개 종목 중 배드민턴뿐인데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은 개인자격 출전을 허용한다는 게 문체부 설명입니다.
후원 계약 문제도 개선합니다.
유니폼 외에 라켓이나 신발 등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은 선수에게 결정권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2027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현재 후원사와 세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지도자의 명령 복종 강요나 학력에 따른 연봉 상한 제한 등도 바뀝니다.
이번 조사로 김택규 회장은 물론 배드민턴 협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정우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실무자들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횡령 배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3억 원 가량 장부에 없는 후원 물품을 따로 받아챙긴게 드러난 겁니다.
규정을 바꿔 선수단에 줘야 할 후원금의 20%도 꿀꺽했는데 문체부는 이달 말 최종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수사에도 협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석동은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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