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조명…“문화적 감수성 살리려 노력”

  • 21시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 진행 : 김윤수 앵커
■ 출연 : 서정욱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현주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허주연 변호사

[김윤수 앵커]
허주연 변호사님, 저는 이 말에 굉장히 공감이 갔습니다. ‘소주는 코리안 보드카가 아니다.’ 이것은 그냥 소주라고 써야지 의미가 있다. 저도 소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인생의 고단함, 술 이야기를 하면 안 되니까. 이런 것이에요. 이러한 번역의 맛이 있는데, 정말 잘 살린 것 같아요.

[허주연 변호사]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가 번역할 때 집중하는 것이 그 톤, 스타일을 살린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아까 이현종 위원님께서 언어의 맛이라고 굉장히 잘 표현해 주셨는데,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린 번역을 하는 것을 본인이 지향한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2016년에 데보라 스미스가 방한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국 문학을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포럼이 열렸고, 그때가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았을 그 시점이거든요. 그런데 ‘채식주의자’에서도 ‘형, 언니’라는 말을 그대로 썼어요. 사실 한국어만의 고유한, 맛있는 말이지 않습니까? 서양에서는 이름을 부르는데, ‘형, 언니, 오빠.’ 이것을 외국 사람들도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하는 호칭이라고 해요. 그런데 데보라 스미스가 그러한 언어의 뉘앙스까지 다 살리고 싶어서 굳이 영어로 번역을 하거나 다르게 풀어쓰지 않고 ‘형, 언니’, 이렇게 그대로 번역을 했다고 하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소주도 코리안 보드카가 아니다. 소주 그대로, 한국어를 그대로 살려서 번역하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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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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