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한동훈 대표, 왜 독대를 요청한건가요?
한동훈 대표, 윤 대통령과 '둘 만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대통령에게 나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모르겠다", "직접 대화하고 싶다" 이게 한 대표의 오랜 갈증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독대 요청의 핵심은 '소통방식'에 방점이 있는 거죠.
"긴히 할 얘기가 있다" "둘이 만나면 풀릴 수도 있다" "서로 아쉬운 부분들도 나올거다" 이런 한 대표측 이야기 모두 내용보다 독대에 방점이 찍힌 거라고 볼 수 있겠죠.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오래된 사이다보니, 대통령과 대표가 된 뒤 직접 소통을 못해 쌓였던 오해가 있다면 직접 만나 속마음을 듣고 풀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Q2-1. 성사되면 대통령과 여당 대표로서 만나는 첫 독대가 되는 건가요.
한 대표, 지난 7월에 정책위의장 인선 두고 당정 이견이 표출됐을 때 윤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직접 요청해 담판지었죠.
당시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알아서 하시라"는 말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도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했었죠.
한 대표 측 이번 의정갈등 논란,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하고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잘 넘겼다고 해도, "당장 겨울도 큰 걱정이다" "내년에도 전공의들과 의대생이 안 들어오면 어떡하냐" "이러다 지방선거 정말 망한다"는 위기감이 아주 크더라고요.
Q3. 대통령실 반응은 그닥 긍정적인거 같지 않아요, 왜그런가요?
대통령실, 검토 중입니다. 바로 수락하지 않고 있죠.
대통령실은 한 마디로 한 대표가 독대를 제안한 진짜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반응이더라고요.
그러면셔 독대라는 형식을 받을지 말지 선택하라는 식으로 압박하는 거라면서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독대는 은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주목받는 날, 또 주목받는 일을 하는 게 맞겠냐"고도 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의료개혁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데, 독대로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하면, '후퇴'를 연상시킬 수 있다고요.
Q4. 독대가 성사된다면, 의료이야기만 하진 않겠죠?
독대가 성사된다면, 그동안 윤 대통령과 오해가 쌓였다 싶은 부분, 정치현안 전반을 솔직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석하면 겉돌수밖에 없는 그런 진솔한 대화를 하겠다는건데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자리에 있는 현재 위치가 있으니까요.
Q5. 역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독대는 어땠나요?
과거 독대 사례를 찾아보니, 결정적인 상황에서 '진짜 독대'가 이뤄졌더라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난 2020년 11월이죠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국면에서 추 전 장관에 대한 부정 여론을 전달했었고요.
당장은 아니었지만 몇개월 뒤 교체 수순으로 정리가 됐었죠.
이보다 앞서서는 지난 2015년 4월, 정치권 로비가 폭로된 '성완종 리스트' 사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긴급하게 만나기도 했죠.
한 대표, 이번에도 의정갈등에 대한 민심, 그리고 본인이 파악한 의료계 여론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목표가 있죠.
독대 이뤄질 수 있을지, 대통령실 내일 정도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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