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연예인들이 유튜브 같은 곳에서 버젓이 술을 마시면서 진행하는 방송, 일명 '술방'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노출되고 있지만 규제나 단속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인기 연예인이 출연해 술을 마시며 이야기합니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이거 샴페인 원샷으로 마실 때가 진짜 성공한 느낌이 든다. (캬아~ 맛있네요. 시원하니까 그냥)"
술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도 등장합니다.
[중학교 1학년 / 경기 용인시]
"(연예인들이) 술 마시고 나니까 더 재밌는 거예요. 저도 마시면 되게 재밌을 것 같다."
[마준영 / 서울 마포구]
"어린 친구들이 보고 그런 음주 문화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접할 수 있는 부분이고. 시청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제가 필요할 것 같고요”
지난해 OTT 콘텐츠 82%에서 음주장면이 묘사됐습니다.
일명 '술방'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지난해 말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6년 만에 보완했습니다.
음주를 부각하는 콘텐츠는 시청 연령을 제한할 것과 화면에 경고 문구를 띄워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지만 권고일 뿐 강제성은 없습니다.
특히 유튜브와 주요 OTT 등 해외 플랫폼은 방송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국내 심의 기준에 따라 문제삼을 수도 없습니다.
가이드라인을 홍보하고 자정 작용을 촉구하는게 전부입니다.
[김창남 /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정부가) 심각성을 아직 깊이 인식 못하는 것 같고요. 아직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규제를 위한 논의가 시작돼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손을 놓고만 있을 게 아니라 규제 사각지대를 해결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조아라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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