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사령탑을 교체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선택은 마흔 살 젊은 감독 김태술입니다.

천재 가드 계보를 이었던 선수 시절의 명성처럼, 김태술 신임 감독은 프로농구 코트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5년 전 선수 시절, 김태술이 직접 작전판을 들고 동료들에게 작전을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김태술 / 2019년 원주 DB 선수 시절 : 제가 포인트가드고 저희가 맞춰가야 하는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서로 얘기하고 맞춰보려고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매직 키드'라는 별명답게, 김태술은 절묘한 패스와 번뜩이는 경기 운영으로 한국 농구의 가드 계보를 이은 천재 가드였습니다.

지난 2021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김태술이 3년 만에 사령탑으로 코트에 돌아왔습니다.

1984년생으로 이제 마흔 살이 된, 프로농구에서 가장 젊은 감독입니다.

[김태술 / 고양 소노 감독 : 몰래카메라가 아닌가, 계속 의심하고, 또 의심했습니다. 기쁨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어요. 잠도 못 자고 밤새 뒤척였습니다.]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주장 정희재와 고작 5살 차이.

같은 세대의 선수들을 이끌게 된 김태술 감독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소통입니다.

[김태술 / 고양 소노 감독 : 좋아하는 음악도 틀고 신나게, 이곳이 힘들고 두려운 곳이 아니라 와서 즐겁게 운동하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바꿔주고 싶다고 얘기했거든요.]

새 감독의 말대로, 고양 소노의 훈련장은 경쾌한 음악 속에 한층 밝은 분위기로 변모했습니다.

마흔 살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태술 감독은 목요일 저녁, 선수 시절의 마지막 팀 DB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릅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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