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전
미 백악관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연방수사국, FBI 국장 교체 발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FBI 국장의 10년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건데 법무 장관 등 중립성을 지켜야 할 직책에 충성파 인사만을 등용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연방수사국, FBI 국장의 임기는 10년이라며, 바이든 정부가 한 일에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FBI 국장)은 대통령 임기 동안이 아닌 10년 임기로 임명됩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사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캐시 파텔을 FBI 국장에 지명해 현 국장의 경질을 예고하자 임기 보장은 FBI 중립성을 위한 초당적 전통임을 강조한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FBI가 정치로부터 분리된 독립기관으로 남아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변호사 출신의 캐시 파텔은 과거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한 인물에 정치적 보복을 주장해온 최측근 충성파입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수사한 FBI를 비판했고, 2020년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사기'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캐시 파텔/미 FBI 국장 지명자(지난 5월) :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입니다. 트럼프는 희생되고 있으며, 한 국가로서 우리는 정의의 위헌적인 무기화로 훨씬 더 큰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테러와 부패, 사이버 범죄 등 광범위한 수사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FBI 수장을 맡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2019년 대통령 재임 당시 탄핵소추 변호를 맡았던 팸 본디를 법무 장관에 지명한데 이어, 미국 최고 수사기관 FBI 수장에도 충성파를 기용하면서 상원 인준 과정에서 중립성 논란은 더 확산할 전망입니다

또한, 프랑스 대사에 사돈 찰스 쿠슈너를 지명한 트럼프 당선인은 아랍 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도 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송보현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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