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비상계엄을 TV로 보고 알았다던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새로운 진술을 내놨습니다.

계엄선포 이틀 전 장관으로부터 6곳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계엄 당일에는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 이후 TV를 통해 계엄 사실을 처음 알았다던 곽종근 사령관이 새로운 진술을 내놓았습니다.

곽 사령관은 계엄을 선포하기 이틀 전인 지난 1일, 김용현 장관으로부터 6곳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밝힌 겁니다.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 제가 받은 임무가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6개였는데, 6개에 대한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부하들에게는 알리지 않았고, 계엄 당일 국회에 병력을 투입하면서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이 아니라 전방에 어떤 상황이 생긴 거라고 인식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한 이후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국회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언급했습니다.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안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장관으로부터 받은 14명의 명단을 수사단장에게 보내 수도방위사령부 이송시키라고 한 진술도 새로 나왔습니다.

해당 인사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밝힌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외에 양정철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포함됐습니다.

체포조 논란을 불러왔던 북파공작원, HID 요원을 동원하려 했던 것도 확인됐습니다.

HID 요원이 실제로 속초에서 서울로 올라왔지만, 임무는 받지 않고 판교 등에서 대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정보사령부는 김 전 장관의 선관위 관련 임무를 지시받아 계엄 선포 50분 전까지 10명 규모 1개 팀을 꾸려 미리 대기하는 등 사전 준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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