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어젯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 인근에서 유조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지며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가 숨지고 현장 수습을 위해 인근 도로가 전면 통제되며 한때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게 그을린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있고, 그 안에선 시뻘건 불길이 폭발하듯 터져 나옵니다.

검은 연기도 건너편 도로를 뒤덮을 기세로 뿜어져 나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 5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에서 서평택분기점으로 가던 25톤 유조차가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건너편으로 넘어졌습니다.

[윤대식 / 평택소방서 현장지휘1단장 : 3만 리터 등유를 싣고 상행선으로 주행하다 미상의 원인으로 중앙분리대를 넘어서 하행선 방향으로 전도되면서….]

사고 충격으로 유조차에서 불이 나면서 운전자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또, 자칫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최미희 / 목격자 : 불길이 그냥 순식간에 거기에 붙어서 너무 놀라서 저희는 저희 차에 불이 붙는 줄 알았거든요. 그냥 넘어졌다면 우리는 전부 다 불에 타 죽었을 거에요.]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때 일대 도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되며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불길이 잡히면서 2시간 만에 양방향 차선 일부는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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