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미 행정부 실세로도 꼽힙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최근 계속해서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를 두고 이견을 보이더니, 한 잡지에 실린 표지 모델 문제로 얼굴을 붉혔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독일의 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지난달 28일)]
"틱톡 인수에 입찰하지 않았습니다. 틱톡을 사용하지 않고, 평소 영상은 X로 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준 적이 있는데 이를 무색하게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1일)]
"(일론이 틱톡을 사는 것에 열려 있나요?) 그가 사고 싶어 한다면 동의할 겁니다."
틱톡은 정보 유출 우려로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가 미국 기업이 사업하는 조건으로 서비스가 한시적으로 복구됐습니다.
머스크가 발을 뺀 인수전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오라클 등이 뛰어들었습니다.
머스크는 대선 전부터 트럼프의 최측근 인사로 불렸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엇박'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챗GPT 개발사 오픈 AI를 앞세워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그들은 자금이 없다"며 대놓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도 언짢은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로 대통령 책상에 앉은 머스크의 합성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를 묻는 취재진에게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그제)]
"타임지가 아직도 영업 중인가요? 그런지도 몰랐네요."
현지에서는 머스크의 영향력에 대해 트럼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카테고리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