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한 여성이 전 재산이 든 가방을 도둑 맞았다고 신고해 경찰이 급히 수사에 나섰는데요.

절도범을 찾았는데 경찰들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개 한 마리가 비닐하우스에서 무언가를 물고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개가 물고 있는 건 작은 가방.

이 가방에는 2천만 원이 예금된 은행통장과 인출카드, 휴대전화 그리고 마카롱 과자가 있었습니다.

가방의 주인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58살 중국인 여성.

잠깐 가방을 놔둔사이 깜쪽같이 사라지자 누가 훔쳐간 것으로 보고 경찰에 부랴부랴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일을 못하고 아우성이고 일하는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더라고요."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결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한 뒤 허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맹재환 / 충북 대소파출소 경사]
"강아지가 물고나가는 장면이 포착돼 있었고 그 장면을 바탕으로 인근을 수색하게 됐습니다. 때마침 전날 비가와서 땅바닥 강아지 발자국을 발견하고… "

한 시간 가량 추적 끝에 비닐하우스에서 5백 미터 떨어진 공사장 인근에서 가방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가방에서 사라진 건 마카롱 과자뿐이었습니다.

지난 3월 경북 경산에서도 가방 분실 신고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개가 물고갔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스마트리포터 이해광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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