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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정용 태양광 패널 증가…전력난 스스로 해결"

[앵커]

북한에서 가정용 태양광 발전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각자도생에 나섰다는 분석인데, 북한 정부 역시 장려하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의 밤 풍경입니다.

전국적으로 환하게 불이 밝혀진 우리나라와 중국과는 달리, 북한은 한반도 주위 바다처럼 거의 암흑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심각한 전력난을 이겨내기 위해, 지난 10년간 북한 내 개인용 태양광 설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탈북자 인터뷰와 북한 국영매체, 위성 사진 등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불안전한 전력 공급 속에서 "북한 정부가 꾸준히 전기를 공급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하고 많은 주민이 '스스로 해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는 2012년 평양 국제무역박람회 이후 개인용 태양광 패널 공급망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5년 전부터는 북한 자체적으로 패널을 생산해 가격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정부 역시 개인용 태양광 발전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조선중앙TV는 전국 각지의 태양광 시설 등을 소개하고 에너지 생산을 독려하는 방송을 자주 내보내고 있습니다.

"자연에너지의 개발 도입, 이것은 결코 조건상의 문제가 아니라 당 정책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일꾼들의 관점 문제입니다. 1와트의 전기라도 더 생산해서 나라에 보탬을 주는 것이 곧 국민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평양 등 주요 도시보다 전력 공급이 시원치 않은 지방 주민에게 태양광 패널은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평양 외 다른 지역의 탈북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력 상황이 나빠졌다면서 김일성 생일이나 지도자 신년사 같은 특별한 날에만 전기가 공급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38노스는 "태양 에너지로는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는 없다"면서 "불안정한 전력 공급은 북한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북한 #전력난 #태양광 #태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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