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앵커]
안전요원을 한 명도 두지 않은 불법 무인헬스장,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죠. 

정부가 처음으로 전수 조사했는데, 전국에 최소 225곳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용자 사망 사고가 난 무인 헬스장이 조사 대상에서 빠져있을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운동기구만 빼곡히 있을 뿐 직원은 없는 무인헬스장입니다.  

[무인헬스장 관계자]
"트레이너가 상주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도 없어요."

24시간 운영하는데 밤 11시가 되면 직원이 모두 퇴근하는 곳도 있습니다.  

[24시간 헬스장 직원]
"(몇 시까지 계신 거예요?) 11시에 퇴근이에요."

현행법상 체육시설에 체육지도자를 최소 1명 이상 배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집니다. 

최소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은 이런 불법 무인헬스장이 최근 급증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월 첫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다.

조사결과 전국 체력단련업장 1만 1천여 곳 중 상주 직원이 없었던 헬스장은 225곳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전수조사 대상에서 지난 2월 말 50대 여성이 혼자 운동하다 숨졌던 부산의 무인 헬스장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 A구청 관계자]
"○○○ PT 센터는 따로 이렇게 방문하거나 하진 않았었어요."

심야 시간 점검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B구청 관계자]
"(자정 이후에) 저희는 안 나갔고 아침에 나가는 걸로 대신 했었어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헬스장이 워낙 많아 전체 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안전 점검과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방성재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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