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온종일 맑은 날씨를 보인 오늘 한강에서는 누가 더 잠에 잘 드는지를 가리는 이색 대회가 열렸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장미꽃을 구경하면서 가족과 지인 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여유로운 주말 모습, 표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상이 멈춘 채로 잠든 사람들.

누운 채로 입을 벌려 일상에 쌓인 피로를 날립니다.

잠시 세상과 단절하기 위해 눈을 가려도 봅니다.

[권성운 / 잠 퍼자기 대회 참가자 : 머리만 대면 자는 사람이어서 항상 어디서든 잠을 잘자요. 여기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따뜻하니까, 또 아까 김부각도 먹으니까 자고 싶어요.]

[조유정 / 잠 퍼자기 대회 참가자 : 평소에 많이 못 자는데 오늘 여기서 진짜 몰아서 자고 가겠습니다.]

'잠 퍼자기 대회'는 현대인에게 재충전 시간을 주는 취지로 올해 처음 열리게 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렇게 미리 준비된 에어쇼파에 누워 얼마나 깊게 잠드는지를 대결하게 됩니다.

잠들기 전 심박 수와 잠든 2시간의 평균 심박 수 차이를 비교해 차이가 가장 큰 참가자가 깊게 잠든 '잠의 고수'로 뽑혔습니다.

현장 시민 투표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는 옷을 입은 참가자에겐 베스트드레서 상이 주어졌습니다.

활짝 핀 각양각색의 장미꽃들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장미꽃밭에 옹기종기 모여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김현민 / 서울 용촌동 : 오늘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많고, 가족들이랑 오니까 좋고, 날씨만큼 저희 가족도 마음이 화창하고 좋습니다.]

공원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선 하모니카와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맑은 날씨 속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며 한 주간 쌓인 피로를 풀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정진현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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