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앵커]
일본에선 음식에 대한 '위생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피자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한 행동이 찍힌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업체 측은 급히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자 가게 점원이 장갑을 낀 채 피자 반죽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장갑을 낀 손가락을 코에 가져다 댑니다.

[현장음]
"코라도 후벼서 여기(반죽)다 묻히는 거 아니야?"

코를 후빈 손가락이 아닌 다른 손가락으로 반죽을 만지지만 아무렇지 않게 음식 재료에 장난을 칩니다.

해당 영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자 전문점 도미노피자의 일본 효고현 한 점포에서 어제 촬영 됐습니다.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비판이 쏟아지자 일본 도미노피자 측은 하루도 안 돼 사과문을 내고 점포 아르바이트생의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해당 점포 영업을 정지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상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엄중하게 처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도미노피자는 3년 전에도 다른 점포 직원이 주방에서 비위생적인 행동을 해 문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시무라 / 도쿄도민]
"이런 영상을 보면 정말 (사먹는 게) 불안하죠. (회사 측에서) 철저히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음식점 점원이나 손님들의 몰지각한 '음식 테러'는 최근 일본 내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님 접대를 중시하는 일본 업체들도 이미지 실추 등의 피해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에는 유명 초밥 업체가 음식에 침을 바르는 듯한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린 20대 남성을 고소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유죄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석동은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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