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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00:04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00:00:34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00:01:04
00:01:115
00:01:15아 아 아
00:01:21아 아
00:01:24왜?
00:01:34내가 자는 동안 주장이 왔었어?
00:01:37예, 마마.
00:01:39꿈이 아니었네.
00:01:41근데 갑자기 저런 이유가 뭐야?
00:01:43꼭 뭘 쫓기는 사람처럼?
00:01:46밀란의 상황이 워낙 급박해 그렇습니다.
00:01:50그래도 조금 뭔가 좀...
00:01:52너무 걱정 마셔요, 마마.
00:01:54예, 전하께서는 금방 돌아오실 거예요.
00:01:58그래.
00:02:00저렇게 급하게 가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00:02:04둘러보기만 하면 금방 올 거야.
00:02:06내려서 인사하는 시간에 차라리 빨리 다녀오는 게 나으니까.
00:02:10그래서 그런 거지 뭐.
00:02:22이제 저 자리의 주인이 바뀌는구나.
00:02:26이를 단번에 해낼 수 있는 것은?
00:02:28중전 마마께서 결단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00:02:34중전이?
00:02:35복중 아기 씨를 위해 주상을 버리고 가문을 택하셨습니다.
00:02:41그렇다면 나 역시 왕손을 봐서라도
00:02:45중전을 다시 받아들여야겠지.
00:02:48다시는 정권을 두고 다투실 일 없게 하겠습니다.
00:03:18중전을 다시 받아들여야겠지.
00:03:48중전을 다시 받아들여야겠지.
00:04:48포기하시죠.
00:05:18중전을 다시 받아들여야겠지.
00:05:48응, 이것도 추가 주문.
00:05:52너무 많이 드시는 거 아니셔요?
00:05:54인간은 정말 적응의 동물이야.
00:05:56그렇게 심심하고 밍밍하더니
00:05:58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져.
00:06:00아무리 먹어도 안 물리는 게
00:06:01오히려 먹을수록 배가 고프다니까?
00:06:04이 쪼끄만 게 엄청 먹어야되네.
00:06:11아이고, 아이고.
00:06:13괜찮네.
00:06:23알았어, 그만 먹으면 되잖아.
00:06:25아, 나 진짜 괜찮다니까.
00:06:26왜 자꾸 그렇게 봐?
00:06:29아, 소화나 시킬 겸 산책이나 가야겠다.
00:06:32이거 조금만 더 먹고.
00:06:43크, 날씨 미쳤다.
00:06:49아, 이런 건 찍어서 올려야 되는 건데.
00:06:53중전을 이해하는 건
00:06:55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00:06:58중전이 말한 대로 합시다.
00:07:02노타치.
00:07:04역시 중전은 나의 안티팬이군요.
00:07:08걱정이 많았는데
00:07:10방법이 생겼어요.
00:07:13방법이 생겼습니다.
00:07:14그러니까 좋아하지 말라고!
00:07:16그래도 중전이 좋습니다.
00:07:18이 세상에서 가장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 해도
00:07:21중전이 좋습니다.
00:07:24아, 기억이 물려온다.
00:07:27아, 안 되겠어. 여긴 너무 위험해.
00:07:33큰일 날 뻔했어.
00:07:35호수는 너무 결정적인 장소였어.
00:07:43그럼 오늘부터 1일입니다.
00:07:47나랑 동맹 맺자.
00:07:51좋습니다.
00:07:54이제부터 중전과 나는
00:07:56더 이상 노타치가 아닙니다.
00:08:13아, 젠장.
00:08:15사방이 온통 다 기억의 지뢰벗이야.
00:08:20오늘따라 구멍도 왜 이렇게 휑해?
00:08:23쓸데없이 왜 이렇게 넓은 거야?
00:08:40마마.
00:08:43마마, 병조 판서께서 오셨습니다.
00:08:49대주전에 갔다 안 계시기에.
00:08:54혹시 주상에게 무슨 문제라도?
00:08:56아닙니다.
00:09:03어? 피!
00:09:07어?
00:09:09피!
00:09:12어디 다친 거예요?
00:09:14훈련 중에 있는 작은 부상일 뿐.
00:09:16별것 아닙니다.
00:09:19늦었지만 회임 축하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00:09:23고마워요.
00:09:25이제 복중 아기 씨를 위해서라도
00:09:28가문과 화해를 하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00:09:32그 얘기는 지난번에 끝냈을 텐데.
00:09:34제 손은 놓으셔도 상관없습니다.
00:09:37하지만 너무 고립되시면 안 됩니다.
00:09:40이곳 궁이 혼자선 쉽지 않은 곳이라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00:09:46충고 고맙지만 난 혼자가 아니잖아요.
00:09:50그것도 잘 아실 텐데.
00:09:53만약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시면 언제든 제 손을 잡으십시오.
00:09:57마마와 복중 아기 씨는 무엇을 걸고라도 지켜드리겠습니다.
00:10:07마침내 지금의 이 거조가 있기에 이르러
00:10:10과인이 직접 살피러 잠시 어자를 비운다.
00:10:14이에 국사를 중의여겨 자리를 비우는 동안
00:10:18대왕대비의 재단을 따르도록 하노라.
00:10:21이상 전하께서 남기신 왕명이옵니다.
00:10:26전하님.
00:10:28전하님.
00:10:30전하님.
00:10:32전하님.
00:10:34이상 전하께서 남기신 왕명이옵니다.
00:10:42주상의 빈자리를 채워 올바른 정사를 진행하기 위해
00:10:46인사를 조정합니다.
00:10:49전 좌의정 김석군을 복직하고
00:10:52전 병조판서 김창엽을 금위대장에 서용.
00:10:56현 금위대장 영평군은
00:10:58이정청 총재관에 전념토록 합니다.
00:11:04잘 부탁합니다.
00:11:24주상께서 힘든 길에 올랐으니
00:11:27혹여 요망스러운 말로 주상의 명예를 헐뜯는 자는
00:11:32결단코 그 혀끝이 무사치 못할 것이다.
00:12:02우리 아기.
00:12:04개귀여.
00:12:08하고픈 거 삭다해라.
00:12:20마음이 싱숭생숭할 땐 서임만한 게 없지.
00:12:25아가야 너도 아빠 보고 싶지?
00:12:28아빠 빨리 오세요 해봐.
00:12:31어? 방금 축친 거 같은데?
00:12:33대답한 건가?
00:12:35근데 아직 퇴당할 시기는 아니지 않나?
00:12:37너무 이른데?
00:12:40설마 천재?
00:12:42어머 어머!
00:12:44천재다!
00:12:47천재다!
00:12:49천재다!
00:12:51천재다!
00:12:53설마 천재?
00:12:55어머 어떡해 우리 아기 천재인가봐.
00:12:59어머 지금 내가 무슨 주접을.
00:13:07마마.
00:13:09나 방금 아주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어.
00:13:12딸바바 아빠와 극성맘이 결합된 유난스러운 부모가 될 것만 같은
00:13:16그런 불길한 예감.
00:13:18얼마나 귀한 아기씨인데 아무리 유난스러워도 부족하죠.
00:13:21분명 우리 아기씨는 마마를 또 닮아가지고.
00:13:25어디서 그런 불길한 소리를.
00:13:29내 새끼가 날 닮았는데 그게 그렇게나 불길할 일이야?
00:13:33당약 드실 시간입니다 마마.
00:13:35마마.
00:13:48마마께서 내 새끼라고.
00:13:54잘하셨사옵니다.
00:14:05당약이 대체 뭘로 온거야.
00:14:09유산을 방지하는 약이 아니라 침해를 방지하는 약인건가.
00:14:15아 무슨 총명탕 먹은 것처럼 머리가 팽팽 도는게.
00:14:20기억이 휘몰아쳐서 잠을 못자겠네.
00:14:35철종이니까 CJ.
00:14:39정말 이걸 하룻밤 만에 다 지으신 거예요?
00:14:42반질 같은 거 왜 하나 했는데 손이 바빠지니까 잡생각도 없어지고 참 좋더라구요.
00:14:48솜씨가 대단하세요.
00:14:50곱기도 하지.
00:14:52경상도 진주에서 온 비단인데
00:14:54오늘같이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때 목에 둘러주면 딱이겠다 싶어서.
00:14:58주상전하께서 좋아하시겠네요.
00:15:02주상전하께서 좋아하시겠네요.
00:15:06아니? 내껀데?
00:15:09아 참 오래 앉아있었더니 몸이 찌뿌둥하네.
00:15:12우리 뭐 재밌는 놀이같은거나 좀 할래요?
00:15:15예 마마.
00:15:24정답! 주상.
00:15:28어? 어? 어? 저기 저기.
00:15:31상선?
00:15:32그래 맞잖아. 상선님 모시는 주상전하.
00:15:35상선이요 마마.
00:15:41아 그래? 난 또.
00:15:44다음.
00:15:47주상!
00:15:49주상.
00:15:51주상.
00:15:58문제가 너무 쉽네요.
00:16:00유기견처럼 짠한 주상?
00:16:05마마.
00:16:07그리도 전하가 그리우셔요?
00:16:11그렇게 사이가 좋으셨으니.
00:16:16아니야. 왜들 오버하고 그래.
00:16:18아 뭐야.
00:16:20아 재미없다.
00:16:21나 화장실 좀 다시 줘.
00:16:27아!
00:16:28마마. 괜찮으시옵니까?
00:16:31아니.
00:16:34안 괜찮아.
00:16:36아파 죽겠어.
00:16:39바늘떠이가 왜 이렇게 아픈거야?
00:16:45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야.
00:16:47임신하니까 걱정도 많아지고 생각도 많고 눈물도 많아지고.
00:16:54이게 내가 그러는 게 아니라
00:16:57호르몬이 그러는 거야.
00:17:01아 나.
00:17:03나 가슴이 너무 아파.
00:17:09바늘이 심장을 돌아다니는 것 같아.
00:17:18아 어떡해.
00:17:20아 왜 이러지.
00:17:26희체는 계속 수색 중입니다.
00:17:29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00:17:30기다릴 수 없다.
00:17:33행여라도 주상이 살았다면 더욱이 서두를 일이지.
00:17:37주상의 보험을 알릴 테니 준비를 하거라.
00:17:41예.
00:17:45완전 무장이야.
00:17:47이제 더 이상 울 일은 없어.
00:17:49응.
00:17:51아 깜짝이야.
00:17:52마마.
00:17:53아 깜짝이야.
00:17:54애 떨어지는 줄.
00:17:56어찌 그런 말을 함부로 하세요.
00:18:00마마.
00:18:03왜 그래 불안하게.
00:18:08주상이 다쳤대?
00:18:12전학께서.
00:18:16전학계 없어.
00:18:19수, 수고하셨다옵니다.
00:18:40만약 내가 그냥 잠들어버리지 않았다면.
00:18:46전학께서.
00:18:49승, 승하셨습니다.
00:19:00만약 내가 널 붙잡았다면.
00:19:04사위보.
00:19:09사위보.
00:19:15사위보.
00:19:19만약 내가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00:19:24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00:19:27넌 여전히 살아있을 텐데.
00:19:33상위복은 무슨.
00:19:35죽은 왕 보고 돌아오라니.
00:19:37그 얼마나 소름끼치는 말인지.
00:19:40더구나 시체를 찾지 못한 지금.
00:19:42상위복은 진정 소름끼치는 소리 아니냐.
00:19:45마음 같아선 당장 새 주상을 자리에 앉히고 싶지만.
00:19:48닷새 동안 죽은 왕의 부활을 기다리는 풍습을 어겼다간.
00:19:52후일 정치적 반대를 위해 쓰일 것이 뻔하니.
00:19:55설옥 주상이 살았다 해도 궁에는 절대 돌아오지 못합니다.
00:20:01즉위식이 끝날 때까지 국문을 폐쇄하겠습니다.
00:20:05하긴 앞으로 닷새만 잘 버텨 즉위식을 치르면.
00:20:11그 후엔 임금이 아니니 죽여도 영모가 아니지.
00:20:23중전은 얼마나 더 기다려줘야 하느냐.
00:20:27가문과 화해할 생각이 있긴 한 것이냐.
00:20:30하루빨리 마음을 주스르고 찾아뵙도록 말씀 전하겠습니다.
00:20:41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야.
00:20:46니가 없는데.
00:21:11너.
00:21:14너.
00:21:19너.
00:21:24너.
00:21:26너.
00:21:28너.
00:21:30너.
00:21:32너.
00:21:34너.
00:21:35너.
00:21:36너.
00:21:38너.
00:21:39너.
00:21:40너.
00:21:42너.
00:21:45너.
00:21:47너.
00:22:06성LAUGHTER
00:22:10우리가 반갑게 만날 그날을 나는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단다.
00:22:20네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내가 꼭 옆에 있을 테니 세상이 낯설더라도 너무 무서워 말거라.
00:22:35내가 오늘 그댈 기다릴 테니 내가 알아볼 테니 기다려줘.
00:23:06이 일을 갖추십시오!
00:23:09처음부터 이래할 생각이었느냐?
00:23:12전하는 이미 이런 위험을 알고 있었다.
00:23:15그런데도 너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궁을 나섰다.
00:23:20이 일을 갖추십시오!
00:23:23처음부터 이래할 생각이었느냐?
00:23:26전하는 이미 이런 위험을 알고 있었다.
00:23:29그런데도 너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궁을 나섰다.
00:23:33그게 무슨 말이야?
00:23:43당장 영평군을 하옥하라.
00:23:47뭐 하는 짓입니까?
00:23:51어째서 중전마마께 화풀이십니까?
00:23:54주상전하의 목숨을 앗아간 건 동비들입니다!
00:23:57주상전하의 목숨을 앗아간 건 동비들입니다!
00:24:04수령의 목도 치지 않는 밀란군들이 곤룡철렉을 입은 임금을 친다?
00:24:12내 그 말을 믿을 것 같으냐?
00:24:15전하의 목숨을 끄는 건 바로 김병인, 너의 병사들이다!
00:24:20너와 함께 전하를 죽음으로 내몬 중전의 목숨은 내가 직접 거두겠다.
00:24:30아니세요, 아버님!
00:24:34폭죽하기 싫음을 위해서라도 제발 거둬주시옵소서!
00:24:40아무리 바빴든 아무것도 모르셔요.
00:24:43제발...
00:24:50제발... 제발...
00:25:08허욱하라.
00:25:20괜찮으십니까?
00:25:25저게 다 무슨 소리야? 병사들이 전하를 해쳤다니.
00:25:31다들 나가 있거라.
00:25:35괜찮아.
00:25:50불행이 닥치면 원망할 대상이 필요한 법이죠.
00:25:55영평군 혼자만의 망상이니 새겨들이실 필요 없습니다.
00:26:01영평군을 하혹하는 이유가 뭐야?
00:26:04금위형이 잠입했던 동비들을 영평군이 바직시켜 그들의 정체를 숨긴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00:26:11전하께 닥친 이번 사고에 그자들이 연루되어 영평군을 조사하려 했는데
00:26:15그만 한 발 늦었습니다.
00:26:17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꼭 영평군이 주상을 죽인 것처럼.
00:26:22궁 안 누군가가 동비들과 내통해 전하의 출궁 정보를 전한 것이 분명합니다.
00:26:28전하의 행군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여야 하는데 영평군이 가장 유력하죠.
00:26:36전하가 동비들한테 당하신 게 확실해?
00:26:38마마께서는 지금 그보다 더 중요한 걸 신경 쓰셔야 합니다.
00:26:42이제 마마와 복중하기 시 안위를 지켜드릴 수 있는 건 가문뿐입니다.
00:26:48괜한 일들은 신경 쓰지 마시고 지금 당장 대왕대비 마마와 화해하셔야 합니다.
00:26:54때를 놓치면 영영 가문과의 사이를 되돌릴 수 없습니다.
00:27:00다음 생에 내일 가겠습니다.
00:27:30제가 영평군으로 태어나야겠습니다.
00:27:32증거를 확보해라.
00:27:34그 간단한 한마디가 사실은 얼마나 새가 빠지는 일인 줄.
00:27:46다들 오셨군요.
00:27:52아무리 그래도 국상 중의 일이 기생 집에 모이는 것은 애써 편한 자리를 마련했으니.
00:28:01우리 이 자리에서만큼은 서로 솔직해지는 게 어떨까요.
00:28:07주상의 죽음은
00:28:10우리에게 축하할 일 아닙니까.
00:28:17드시죠들.
00:28:18폭도들이 이렇게까지 미쳐 날 뛰어서야.
00:28:23장차 조선의 앞날이 걱정이고.
00:28:27이대로라면 동비들이 한양까지 치고 들어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습니다.
00:28:32그리 되면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무사하시기 힘들죠.
00:28:39그러니 장례 기간 동안 궁화는 물론 한양 도성을 폐쇄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00:28:45비상령을 내려 출입을 엄히 관리하고 수상한 자들은 모두 하옥해.
00:28:52이번 일을 계기로 동비를 솟당하는 겁니다.
00:28:57그거 참 좋은 생각입니다.
00:29:10중재는 이제 제정신이 아니겠군요.
00:29:14언제는 제정신이었나.
00:29:16회임으로 권력을 손에 넣은 줄 알고 날 뛰다.
00:29:23수상이 잘 되었으니 충격이 크겠지.
00:29:26이제 적장자라도 낳았다간 오히려 그것이 목숨줄을 끊게 생겼습니다.
00:29:34오랜만에 옳은 소리 하는구만.
00:29:38좋아 향을 새로 갈 시간이네.
00:30:08마마 전 이러다 죽습니다.
00:30:10산 사람도 아니고 죽은 사람을 저리 경호한다?
00:30:15상선이 보기엔 저게 정상이야?
00:30:18서두르시죠.
00:30:19고마워.
00:30:20고마워.
00:30:21고마워.
00:30:22고마워.
00:30:23고마워.
00:30:24고마워.
00:30:25고마워.
00:30:26고마워.
00:30:27고마워.
00:30:28고마워.
00:30:29고마워.
00:30:30고마워.
00:30:31고마워.
00:30:32고마워.
00:30:33고마워.
00:30:34고마워.
00:30:35고마워.
00:30:36고마워.
00:30:38이보라 카운트다운을 상상해 videona
00:30:53욕체가 많이 상하셨습니다.
00:30:57특히 그 용하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참담한 모습이셨습니다.
00:31:07하...
00:31:27유래가...
00:31:38이놈들아, 나는 죄가 없다
00:31:41죄 많은 놈들일수록 목소리가 큰 법이지
00:31:44네 죄는 총포 수십 자료를 분실한 죄다
00:31:48이 누명을 씌워도 그런 불명의스러운 누명을
00:31:51총포를 분실하는 멍청이 같은 군인이 아니싸!
00:31:54여기 있지, 그런 멍청한 군인이
00:31:57총포 창고가 털렸다
00:32:02영평군의 죄는
00:32:05궁금하지도 않은가 보군
00:32:07걱정 마라, 이곳에 오래 있지는 않을 거다
00:32:14오래 있지 않는다면...
00:32:17사형!
00:32:19난 오래 있는 것도 괜찮네
00:32:21바닥에 자는 게 체질이라 이보게!
00:32:30그렇지
00:32:31우리가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다니까
00:32:43김병인은 나를 믿기로 철종이를 밀란에 보내서 죽이려고 했어
00:32:49하지만 가짜 시체를 꾸몄다는 건
00:32:51계획이 틀어진 거지
00:32:55그러니까 철종이의 복귀를 도울 측근들을 가둬서
00:33:00복귀를 도울 측근들을 가둬서...
00:33:09두 사람 울음소리 때문에 내가 집중을 못하게 했잖아
00:33:19가까이 와봐
00:33:24내가 지금부터 비밀 한 가지를 풀 건데
00:33:27두 사람은 그걸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돼
00:33:35주상전하는
00:33:38살아있어
00:33:41압녀, 압녀
00:33:44전하께서는 언제나 마마 마음속에 살아계십니다
00:33:52내가 시신의 구석구석을 만져봤어
00:33:55근데 아니야
00:33:58구석구석을
00:34:00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00:34:06그런데 살아계신다면 주상전하께서는 왜 돌아오지 않으시는데요?
00:34:12다쳤거나 어디 억류되어 있거나 하겠지
00:34:15최선궁
00:34:17주상이 죽자마자 새로운 주상을 자리에 올리는 걸 금하는 법
00:34:20뭐 그런 게 있나?
00:34:21예, 상의복이라 하여 5일 동안 승하하신 전하의 영혼을 기다려야 합니다
00:34:28그 후에야 죽이식을 올릴 수가 있지요
00:34:31그럼 죽이신 날까지 합쳐서 총 6일
00:34:35그 6일 동안 주상이 못 돌아오게 하려고 별별 방법을 다 쓰겠구만
00:34:41궁 안에 궁료들이 몇이나 되지?
00:34:42궁 안에 궁료들이 몇이나 되지?
00:34:45나인만 230명 정도 되고 무수리까지 다 합치면 총 600은 적게 될 겁니다
00:34:53600개의 인간 CCTV라 한마디씩만 들어도 벌써 600마디네?
00:35:00궁료들 네트워크 좀 이용하자
00:35:04죽이식의 깽판을 쳐야겠어
00:35:08우리 같은 편?
00:35:10파이팅!
00:35:12파이팅!
00:35:17전하께서 살아계신다
00:35:22나라의 운명에 어려움이 많아 왕위를 미룰 수 없으니
00:35:27왕업을 지킬 새로운 주상으로
00:35:31민흥대원군 12대손 이경원을 추대하는 바이다
00:35:37또한 역적의 반란으로 임금이 죽었으니
00:35:42주상의 목숨을 나서간 폐약한 동비들에게 절대의 자비라는 없다
00:35:46단 한 명의 동비도 남김없이 오졸이 멸할 것을 선포한다
00:35:52동비대가 결국 사고를 쳤구만
00:35:54이 썩을 것들
00:36:05형님!
00:36:12영평군과 홍벼감을 가두신 이유가 뭡니까?
00:36:16어좌의 주인에 따라 권력의 지형이 바뀌는 게 어디 하루이틀 있는 일인가?
00:36:20아무리 그래도 전하께서 승하하시자마자 이리 죄도 없는 이들을 하혹하다뇨
00:36:25죄가 없다
00:36:29약한 편에 선 것도 죄네
00:36:31형님, 대체 어디까지 가시려는 겁니까?
00:36:37나는 더 크게 될 생각이네
00:36:39내가 아끼는 것을 지키기 위해선 더 큰 힘이 필요하니
00:36:52이제 입술도 좀 죽여봐
00:36:54지금도 이미 산 송장인데요?
00:36:56그럼 죽은 송장으로 보일 만큼 팍팍 죽여봐
00:37:04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돼요?
00:37:06이제 남은 주상 쪽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00:37:10아무리 그래도 임신 우울증에 걸린 임산부를 옥에 가두지 못할 거 아니야
00:37:18나 어때 보여?
00:37:23죽은 송장 같아요
00:37:25그래?
00:37:35대왕 대비마마 다시 옵니다
00:38:06두 분이서 아주 혼신의 연기를 펼치시는구만
00:38:14하지만 오늘 밤의 연기 대상은 나라고
00:38:19전하
00:38:24전하
00:38:26전하
00:38:28전하
00:38:30전하
00:38:32전하
00:38:33전하
00:38:38나를 두고 가시다뇨
00:38:43우리 왕손은 어쩌라구요
00:38:49전하
00:38:58마마야
00:39:04당장 어휘를 부르시오 당장
00:39:10전하
00:39:13일초라도 여기 더 있다간 욕할 거 같아
00:39:15전하
00:39:21전하
00:39:28아이고
00:39:31아이고
00:39:34아이고
00:39:36아이고
00:39:39아이고
00:39:44부르셨나이까
00:39:47소식 듣고 놀랐을 거 알아요
00:39:49그 며칠 새 대체 전하께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00:39:53어떻게 갑자기 그리 될 수가 있습니까?
00:39:57주상은
00:40:02살아 있어요
00:40:05이 소식 전하려고 부른 거예요
00:40:13감사합니다
00:40:15정말 감사합니다
00:40:22그러니까
00:40:23지금부터가 시작이에요
00:40:30이제 사흘 뒤면 나라도 안정 되겠군
00:40:35주상 덕에 동비들도 처단하고
00:40:38남은 전것들도 몸을 사리게 되었으니
00:40:42이 정도면 살신성인으로 나라를 구한 거 아닙니까?
00:40:47그런데 그 전에
00:40:51제가 작은 걱정이 하나 있어
00:40:54이리 대신 분들께 백자 청하였습니다
00:40:59안송 김문과 풍한 조문은 오랜 시간 앙숙이었죠
00:41:04주상이라는 공통의 적에게 대항하기 위해 잠시 뜻을 함께하였으나
00:41:08이제 주상이 사라졌습니다
00:41:10하여
00:41:12새로운 일을 추진하기 전에
00:41:14양가의 동맹을 돈독히 하기 위해 제가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00:41:29조종일
00:41:32이 녀석들은
00:41:34내가 지금
00:41:36조종일 변혼나니라
00:41:44이 곽지사!
00:41:46그것은
00:41:48영모를 꾸민다는
00:41:51여기 계신 분들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말이죠
00:41:55어차피 주상은 죽었는데
00:41:57우리가 뭐하러 이런 통문을 남깁니까?
00:41:59연대 책임을 갖기 위함입니다
00:42:02어느 한쪽이라도 후일
00:42:04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00:42:06한 대를 탄 증좌를 만들어 놓는 거죠
00:42:10동의만 해주신다면
00:42:12앞으로 두 가문이
00:42:14균형있게
00:42:16공생할 것을 보장합니다
00:42:19명조판사가
00:42:21우리 모두의 목숨줄을 쥐고 있겠다는 뜻이군
00:42:33우린 그런 뜻에 동의할 수 없어!
00:42:42지금 이게 무슨 짓인가!
00:42:44병사들을 동원한다니!
00:42:47동의를 하셔야
00:42:51이 방을 나가실 수 있습니다
00:43:03영모를 꾸민다니
00:43:25마음아
00:43:26어어, 어!
00:43:27들어와, 들어와!
00:43:32마마.
00:43:33뭐 좀 알아냈어?
00:43:35정말 마마 말씀대로 국문은 물론이고.
00:43:39한양 도성의 문까지 죄다 출입을 막았습니다.
00:43:45역시.
00:43:46병사들의 움직임은?
00:43:48병사들이 추진한 채 수색을 반복하는 곳이 있대요.
00:43:52한 절벽 인근입니다.
00:43:54찾았다 철종.
00:43:56내가 간다.
00:44:00어우 졸리다.
00:44:03이제 두 사람도 가봐.
00:44:08어우 졸려.
00:44:14졸리다.
00:44:15강령한 밤 되시옵소서 마마.
00:44:18좋은 꿈 꾸시어요 마마.
00:44:21두 사람도 잘자.
00:44:23예.
00:44:25건강하고.
00:44:28예?
00:44:29건강이라는 게 한시도 방심해선 안 되는 법이거든.
00:44:35예 마마.
00:44:54중전 마마는?
00:45:14빈전에서 충격으로 혼조를 하셨지만 금방 회복하셨고.
00:45:17혼조를?
00:45:24어딜 가십니까?
00:45:39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니겠죠?
00:45:44결국 이렇게까지 하시는 겁니까?
00:45:49상관 마.
00:45:50안 됩니다.
00:45:51궁을 나가면 마마는 위험해지십니다.
00:45:53내가 그걸 모를 것 같아?
00:45:55난 다 알아.
00:45:57니가 날 미끼로 주상을 사지에 문 것도
00:45:59니가 직접 주상한테 칼을 겨눈 것도
00:46:02난 다 안다고.
00:46:04마마가 무사하실 수만 있다면
00:46:06저는 미움받아도 좋습니다.
00:46:08그러니 마음껏 원망하세요.
00:46:11그리고 포기하세요.
00:46:13어차피 주상은 죽었습니다.
00:46:15아니?
00:46:16안 죽었어?
00:46:18너도 알잖아.
00:46:19그렇게 쉽게 죽을 주상이 아니라는 거.
00:46:21그러니까 국문도 맞고
00:46:22죽이시고 서두르는 거 아니야?
00:46:24마마.
00:46:26제발.
00:46:28주상을 버려야 마마가 삽니다.
00:46:34왜 하필 주상이냐고 했지?
00:46:37그 답 지금 할게.
00:46:40누군가 꼭 왕이 되어야 된다면
00:46:42난 주상이 제일 나은 것 같아.
00:46:45내가 본 중에 제일 왕답거든.
00:46:47그러니까 소중한 한 표를 주상에게 행사하러 가는
00:46:49내 앞길을 막지 마.
00:46:51계속 막으면
00:46:59나도 어쩔 수가 없어.
00:47:02소영이 니가 어찌 나에게 화를 겨눌 수가 있느냐.
00:47:05내 마음을 알면서.
00:47:08그렇게 절절히 좋아했으면
00:47:11적어도 너는 알아채야 되는 거 아니야?
00:47:13김소영한테 생긴 변화를.
00:47:18날 봐.
00:47:19니가 그토록 오랫동안 해바라기 한 그 여자가 정말 맞는지.
00:47:22속은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그것도 못 알아보잖아.
00:47:25니가 좋아한 건
00:47:27그저 껍데기일 뿐이야.
00:47:29소영아.
00:47:30니가 좋아하는 진짜 김소영은 이제 없어.
00:47:34대체 그게 무슨 소리냐.
00:47:41진짜 김소영이라면 너한테 화를 못 쌓겠지.
00:47:44적어도 오라버니로서는 진짜 좋아하니까.
00:47:47하지만 난 달라.
00:47:51얼마든지 널 쏠 수 있어.
00:48:05경고했잖아.
00:48:08진짜 맞힐 줄은 몰랐네.
00:48:16진짜 맞힐 줄은 몰랐네.
00:48:47뭐야 두 사람?
00:48:49티가 너무 나길래 따라오라시는 줄 알았는데요?
00:48:52전 저 살려고 나왔습니다.
00:48:55마마가 눈앞에 안 보이시면 불안해 죽을 듯하여.
00:49:00됐어 돌아가.
00:49:03안 돼요 마마.
00:49:04꼭 혼자 가셔야 한다면 저를 밟고 가셔요.
00:49:17이제 나흘 남았습니다.
00:49:21나흘이면 즉위식인데
00:49:23그 넓은 산 속을 마마 혼자 뒤져
00:49:25주상전화를 찾으시겠다고요?
00:49:30지금 비웃은 거야?
00:49:31예 마마.
00:49:33산에 들짐승이 얼마나 많은데
00:49:35혼자서 하루도 못 버티실걸요?
00:49:37승냥이 밥이 되시거나.
00:49:39얼어 죽은 채 병사들에게 발견되실지도.
00:49:43어머나.
00:49:45어머나 무서워라 호들들들들들.
00:49:49어머니 그래봐라 내 어쩌나.
00:49:52돌아가세.
00:49:53마마께서 절이 원치 않으시니
00:49:55중전마마의 가출을 못 막은 죄로
00:49:58사약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키고
00:50:02긴 잠에 빠져들어.
00:50:15알았어 같이 가면 될 거 아니야.
00:50:21뭘 좋은 데 간다고 따라와.
00:50:23근데 한양도성은 어찌 통과하시려고요?
00:50:26원래는 나이 뛰어난 실력으로
00:50:28월담하려고 했는데
00:50:29왜 이렇게 꼬리가 달라붙었어요.
00:50:32한양도성이 얼마나 높은데
00:50:34월담을 하신다는 건지 뭐.
00:50:37왜 자꾸 비웃어?
00:50:39저희가 다 준비해놨으니 걱정 마셔요 마마.
00:50:55누나.
00:51:05누나.
00:51:06누나.
00:51:07누나.
00:51:12축하주인 줄 알았는데
00:51:14자네 얼굴을 보면 꼭 패배주 같구만.
00:51:16이래서야 어디 상처가 아물겠는가.
00:51:18대체 어디서 다치고 와서.
00:51:22다시 내 술잔을 뺏었다간
00:51:25그 손목을 베어버리겠네.
00:51:33그렇게 절절히 좋아했으면
00:51:35적어도 너는 알아채야 되는 거 아니야?
00:51:37김소영한테 생긴 변화를.
00:51:39어젯밤엔 오라버니랑 꼭 닮았더라니까.
00:51:45뭐?
00:51:46연무?
00:51:48무슨 그런 징그러운 소리를 해?
00:51:50카트기너 정체성이 위기인데
00:51:52연무 같은 소리라고 앉았어?
00:52:06늦었구나.
00:52:09방에 들어가 쉬어라.
00:52:11불은 떼고 있었으니 따뜻할 게다.
00:52:14왜 아무것도 묻지 않으십니까?
00:52:17애비랑 그런 것이다.
00:52:19무엇을 만들었다고요?
00:52:21영모를 꾸미는 통문을 만들었다 합니다.
00:52:24내게 말도 없이 그런 위험한 물건을...
00:52:27통문은 우리 손에 들어오면 무기지.
00:52:34뭐?
00:52:40넌 내가 어떻게 알아?
00:52:42내가 잡혀간 건 너야.
00:52:44내가 잡혀간 건 너야.
00:52:46너는 다 알고 있잖아.
00:52:48우리 손에 들어오면 무기가 되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00:52:51제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00:52:53주상이 없어지자마자 영모에 휘말렸던 아웃께서 돌아오시면
00:52:59그림이 이상하죠.
00:53:00자리는 필요 없습니다.
00:53:03저는 그저 뒤에서 조용히
00:53:06대왕 대비마마를 보필하는 것만으로도 좋갑니다.
00:53:12그보다 밤새 중전히 출금을 했다던데.
00:53:17한 나라의 국모가 야반도주라니.
00:53:20가문의 수치라 휘시하는데 벌써 아시네요?
00:53:24평소 중전의 성종으로 볼 때
00:53:27이것은 그저 도주가 아닙니다.
00:53:30그렇다면?
00:53:32주상을 데려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리려는 거겠죠.
00:53:37중전은 주상이 살아있다 확신하는 겁니다.
00:53:42확신할 만한 뭔가가 있다.
00:53:46제 발로 중전에 옷을 벗고 나갔으니
00:53:49이제 중전은 그저 흔한 여인 중 하나일 뿐입니다.
00:53:54거짓말을 뻔히 알면서도
00:53:56병인이 하도 애를 쓰길래 받아주려 했군.
00:54:00그토록 애틋한 주상과 중전이니
00:54:03나란히 이름 없이 초야에 묻히게 해줘야겠군요.
00:54:09아웃께서 하시겠습니까?
00:54:17대검님.
00:54:18대왕 대비마마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복식했다.
00:54:23이 자들인가?
00:54:24댕대왕의 목숨을 앗아간 자들이야?
00:54:27예.
00:54:28저희는 그저 약총꾼일 뿐입니다.
00:54:30주상주는 용한조차 뵌 적이 없는데...
00:54:33그렇다면 벌레만도 못한 것들이
00:54:37저도 모르게 하늘에 용을 쳐갔구나.
00:54:40하늘에 용을 쳐간 것들이
00:54:42하늘에 용을 쳐간 것들이
00:54:44저도 모르게 하늘에 용을 쳐갔구나.
00:55:12벌떡 일어나는 기사를 보니 멀쩡하구만.
00:55:15송장 치우는 줄 알았는데.
00:55:17누구냐, 넌?
00:55:18누구긴 약초 캐러 다니는 놈이지.
00:55:20아니면 뭐하러 이런 산속에 있어?
00:55:24자네가 날 구한 게인가?
00:55:27구했다기보다는 주었지.
00:55:30그 차림이 귀하길래
00:55:32살려놓으면 은혜 갚는 값으로 뭐라도 내놓을까 싶어서.
00:55:36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00:55:38그 돈 될 만한 건 없더라고.
00:55:40귀해보이는 옷감이긴 한데
00:55:43이건 뭐 죄다 찢어져서 팔지도 못하겠고.
00:55:47다 데워버렸어?
00:55:49데웠다.
00:55:50요즘 경사들이 산속을 들쑤시고 다니던데.
00:55:56내가 골치 아픈 물건을 주워왔나?
00:56:00있는 놈!
00:56:03치료비도 안 내고 튀었다간
00:56:05네 작두로 손모가 치를...
00:56:08알지?
00:56:10응.
00:56:21실한 것들로만 담았어.
00:56:24그래서 그래서 그래서요 마마.
00:56:27그래서 급한대로 가짜 시체로 장례를 치르고
00:56:306일만 버쳐서 새로운 주상을 자리에 올리면
00:56:33끝.
00:56:35근데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00:56:37나쁜 놈들 하는 짓이야 뻔하지만
00:56:39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00:56:41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00:56:43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00:56:45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00:56:47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00:56:49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00:56:51나쁜 놈들 하는 짓이야 뻔하지 뭐.
00:56:54나쁜 새끼들.
00:56:55천벌이나 받아라!
00:57:10동비의 자백문이군요.
00:57:12범인으로 세월자는 만들어놨으니
00:57:15즉위식이 끝나고 적당한 대를 봐서 공평하거라.
00:57:19아버님.
00:57:23잠시 궁 안의 경계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00:57:27왜 그러느냐?
00:57:29제가 직접
00:57:32주상과 중전의 목을 가져오겠습니다.
00:57:48형님.
00:57:52중전 마마를 찾으러 가시는 거죠?
00:57:55대체 마마께서는 왜 가출을 하셨답니까?
00:57:57형님께서는 아실 거 아닙니까?
00:57:59워낙 각별한 사이시네.
00:58:01중전은 더 이상
00:58:03내가 알던 누위가 아니네.
00:58:19전화를 빨리 모시러 가야 하거늘.
00:58:22이런 호술한 자물쇠 따위
00:58:24맨 손으로도 그냥.
00:58:31더 단단히 잠겼겠지?
00:58:33자네가 웬일로.
00:58:34대감.
00:58:41대감.
00:58:43대감.
00:58:45대감.
00:58:47연평은 또 괜찮으십니까?
00:58:51자네가 어찌 여긴.
00:58:53나야 궁 한 쌈들이 다 내 친구 아닌가.
00:58:56그저 전하의 절친이고 형님인 것이 죄라니.
00:59:01아무 걱정 말게.
00:59:02내가 구명운동을 해서 꼭 꺼내줄 테니.
00:59:05김한 자네도 참.
00:59:07상황이 이리 변해도 어찌 그리 사람이 안 변하는가.
00:59:12당연하지.
00:59:13자네도 내가 안송긴문이라 가까이 한 것이 아니듯.
00:59:16나 역시 자네 전하의 절친이라 가까이 한 것이 아니네.
00:59:22그런데 지금 궁 안팎이 발칵 뒤집혔네.
00:59:25전하를 해친 동비들은 모조리 멸하겠다는데.
00:59:29괜한 사람들까지 다치지 않을지.
00:59:32게다가 밤새 중전마마까지 사라지시는 바람에.
00:59:40그게 무슨 말인가.
00:59:41그게 무슨 말인가.
00:59:42중전마마가 사라지다니.
00:59:44이종두당 상군과 나인낭자까지 데리고.
00:59:47남들 눈을 피해 사라지셨습니다.
00:59:50방금 병인 형님께서 중전마마를 찾으러 주궁하셨는데.
00:59:56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이.
00:59:58분위기가 어떻게 그래.
00:59:59내가 괜한 생각을 하는 거겠지만.
01:00:02마치 중전마마를 해야 할 듯이.
01:00:12어머.
01:00:27됐습니다.
01:00:30가시죠.
01:00:31뭐야 최상군 깜짝 놀랬잖아.
01:00:36매사에 조심하셔야지요.
01:00:39맞는 말이네.
01:00:42아무튼 우리 최상군.
01:00:43조심 좀 끝내자.
01:00:50조심하셔야죠.
01:00:53뭐 이런 걸 다 싸왔어.
01:00:56이건 뭐야?
01:00:57도라지 전과이옵니다.
01:00:59도라지 전과?
01:01:01귀한 분이 주셔서 아껴두었던 건데.
01:01:05마마듯이 없어서.
01:01:06그럼 하나 먹어볼게.
01:01:07예.
01:01:11맛있어.
01:01:13홍현희까지.
01:01:15그래.
01:01:18엄청 맛있어.
01:01:27괜찮어?
01:01:34문제 없습니다 마마.
01:01:36가자.
01:01:40전하는 대체 어디에 계시는 거지?
01:01:44복게만 자란 우리 마마께서.
01:01:46이런 데서 어찌 주무실지.
01:01:49괜찮아 많이 해봤어.
01:01:52마마께서요?
01:01:54저도 안 해봤는데요.
01:01:56에이 이 정도는 약과지.
01:01:5850키로 군장 밀고 천리행군 해봤나?
01:02:01천리요?
01:02:06뻥이 심하십니다 천리라니요.
01:02:09그래 뭐 천리는 좀 뻥이고.
01:02:11500리는 확실해.
01:02:13호판기 훈련 때는 물 대신에 눈을 녹여가지고.
01:02:16예예 암뇨암뇨 녹이셨겠지요.
01:02:21아 진짜야.
01:02:23아이고 알겠습니다 마마.
01:02:25곧 불 걸리셔요.
01:02:28진짜 들킬까봐 불도 못 지피우고.
01:02:31이 추운 밤을 어찌 보낼지 걱정이네요.
01:02:35송구하옵니다 마마.
01:02:37아이 춥긴 뭐가 춥냐.
01:02:39이 정도는 호판기 훈련에 비하면 껌이지.
01:02:44마마.
01:03:06에어컨 좀 꺼.
01:03:09영광 병관리겠다.
01:04:06아직 못 찾았습니다.
01:04:08흩어져서 다시 샅샅이 뒤져라.
01:04:10예예.
01:04:36오늘은 왠지 예감이 좋은데.
01:04:39주상전화를 뵐 것 같은 날씨입니다.
01:04:54아 이러고 쓸데가 아니지.
01:04:55빨리 가자.
01:04:56아이고 얘.
01:04:57아이고 얘.
01:04:58아이고 얘.
01:04:59아이고 얘.
01:05:00아이고 얘.
01:05:01아이고 얘.
01:05:02아이고 얘.
01:05:03아이고 얘.
01:05:04아이고 얘.
01:05:15이제 다 왔어요.
01:05:16조금만 더 가면 바로 그 절벽이에요.
01:05:19역시 이제 막 10대 벗어난 애들은 달라.
01:05:22지구력이 짱이야.
01:05:25물 좀 씹시다.
01:05:26예 마마.
01:05:34아휴.
01:05:36아휴.
01:05:37근데 궁받게 나와보니 모든 것이 더 좋아 보이옵니다 마마.
01:05:46궁받게 나가길 그렇게 싫어하시던 양반이.
01:05:51홍연희 너는 궁안이 좋아 궁받기 좋아?
01:05:55저는 마마가 계신 곳이요.
01:05:57아이 시끄러워.
01:06:04마마.
01:06:05그 자들이 옵니다.
01:06:08저기다.
01:06:09잡아라.
01:06:10어서.
01:06:15어서 마마를 모시게.
01:06:16어서.
01:06:17뭐하는 거야 조상궁.
01:06:18조상궁.
01:06:20안 된다 이놈들아.
01:06:22안 된다.
01:06:23마마를 피하셔야 돼요 마마.
01:06:25조상궁.
01:06:26안 된다.
01:06:27조상궁.
01:06:34안 된다.
01:06:36물러서시오.
01:06:51조상궁.
01:06:52마마.
01:06:53안 돼.
01:06:56조상궁.
01:06:57제발 멈추시오.
01:07:00헤어지세요.
01:07:02조상궁.
01:07:03조상궁.
01:07:04마마.
01:07:05제발.
01:07:07조상궁.
01:07:08안 된다.
01:07:09안 된다.
01:07:12헤어지세요.
01:07:14헤어지세요.
01:07:15마마가 왜 이래.
01:07:17조상궁.
01:07:20마마.
01:07:22어서 도망가지 없어서.
01:07:24마마.
01:07:34마마는 전화를 꼭 찾으세요.
01:07:42저기다.
01:08:03조상궁.
01:08:33조상궁.
01:09:04넌 누구냐.
01:09:07대체 소용리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야.
01:09:33사랑해.
01:09:35참 고마워.
01:09:39보잘것 없는.
01:09:42나에게 와줘서.
01:09:46실수투성이었던 날.
01:09:51무너질 듯 휘청거린.
01:09:54너는 소용과 나의 일을 다 안다고 했다.
01:09:57갑자기 다 알게 됐어.
01:09:59이 여자 기억을.
01:10:04기억이 있다면.
01:10:05네 안에 소용이 아직 있는 거다.
01:10:07무사히 빠져나갈 때까지만 내 손을 잡거라.
01:10:10역시 그럴 거야.
01:10:11끝까지 잘난 체가.
01:10:17중전을 쫓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