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몇 년 전만 해도 이 시간대에 도롯가에 화물차가 주차돼 있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젠 흔한 풍경이 된 것 같아 착잡하네요.”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철강산업단지 한 물류센터 앞 도로. 25t 화물트럭으로 포항에서 인천으로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일을 하는 김민섭(54)씨는 적재함이 텅 빈 채 도롯가에 주차돼 있는 대형 화물차들을 바라보며 씁쓸해했다. 점심 때를 훌쩍 넘긴 시각이었지만 이날 포항철강산단 곳곳에는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철강제품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업체 주차장에도 화물차가 빼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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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송 일감 확 줄었다”…노는 화물차들
  지난 10여년간 운송업을 해왔다는 김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예전이었다면 10번 운송을 나갈 기간 동안 6~7번밖에 나가지 못한다”며 “미국이 수입 철강에 관세를 높게 매긴다고 하는데 앞으로 2~3년은 불황이 더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철강도시 포항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 부진에 최근 중국의 저가 철강제품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미국의 ‘관세폭탄’까지 겹치며 철강산업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날 찾은 포항철강산단에 위치한 공장들도 대부분 조용한 모습이었다. 직원들이 바쁘게 움...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029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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